2011년 9월 26일 월요일

피츠버그 심포니의 보금자리, Heinz Hall



비엔나에서 수입된 샹드리에


금박 장식


로비에서 열린 에피타이져 같은 플릇 콘서트


작은 상드리에


콘서트홀의 전경


 피츠버그 심포니는 미국내 오케스트라 중 Top 10안에 꼽히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데요, 시카고,  클리브랜드, 보스톤, 필라델피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과 순위를 다툽니다. 한때 3-4위권으로 올라가기도 했었는데 요즘 좀 내려 갔다고 합니다. 어느 싸이트는 세계순위로는 27위로 올라와 있었어요. 서울시향은 30위.
아무튼 이 1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피츠버그 심포니의 고향인 하인즈홀. 하인즈 홀은 1971년에 Performing Arts를 위하여 재탄생하였는데요 많은 음악당과 시에터가 그러하듯이 처음 지어졌을 때는 무성영화를 위한 극장이었답니다. 1927년 전에는 그 자리에 호텔이 있었답니다. 극단이 와서 고객을 위하여 공연도 하고 하던 호텔이었던 건물이 호화로운 영화관, Loew's Penn Theater로 탈바꿈했는데  무성영화 시절, 엄청 화려하게 극장을 짓는 것이 전국적으로 트랜드였다고 합니다. 시카고에 방문했을 때 극장 가이드 튜어를 했었는데 그 극장도 무성 영화를 돌리던 영화관이 변신한 거라고 하더군요. 뉴욕과 시카고 사이에서 가장 멋진 영화관이라는  명성을 날렸던 Penn Theater는 텔레비젼이 나오면서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었고 1964년에는 문을 닫게 됩니다. 이 때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카네기 뮤직 홀로 부족하여 옮길 곳을 찾고 있었고 하인즈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5년동안 비어있었던 영화관을 3년 동안, 10밀리언 달러를 쏟아부어 뮤직홀로 탈바꿈시켜 오늘날의 하인즈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재건축시 원래의 Franch Court스타일을 그대로 살렸고 내부의 화려함도 그대로 살렸습니다. 금 장식 잎사귀들은 24k로 지역 장인들의 수고로 18개월에 걸려 완성되었고 하나당 1톤이 넘는 상드리에는 비엔나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합니다. 80-85명의 교향악단을 수용하고  좌석수는 2,661석의 하인즈 홀. 혹시 공연을 못보시더라도 극장 내부 구경만이라도 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바깥의 가든 플라자는 1982년에 세워졌답니다. 1995년에 6.5밀리언을 들여 4달동안 리노베이션으로 사운드를 향상시키고 내부를 더 단장했다고 합니다.




만석이 아닌 클래식 공연은 공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공연 시작 1-2시간 전부터는 시니어와 대학생은 디스카운트 표를 구입할 수 있어요. 아주 좋은 좌석을 제외하고 좌석에 상관없이 flat하게, 대체로 시니어 25불, 대학생 20불로  판매한다고 하네요. 러쉬 티켓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건축상 많이 받은 르네상스풍 Allegheny County Court House

피츠버그 다운타운을 지나다 보면 젤 눈에 띄는 건물은 스틸 타워로 불리는 UPMC 가 꼭대기에 써져 있는 까만색 가장 높은빌딩일 것이구요 다음으로는 누런 돌들로 세워진 사원같기도 하면서 성탑도 있고 넓게 차지하고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인데요, 그것이 무슨 건물이냐하면 코트 하우스, 법원건물입니다. 옛날에는 교도소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법원으로만 사용되고 있답니다.  르네상스식 건물이고 로마네스크 디테일을 했다는데 건축에 대하여서는 문외한인지라 잘 모르겠지만 뭔가 장엄한 느낌을 주는 건물임에는 틀림 없는 것같아요.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감옥 씬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안소니 홉킨스, 쥬디 포스터 주연의 양들의 침묵은 많은 장면이 피츠버그에서 찍혔는데요 무시무시한 많은 장면이 피츠버그의 버려진 공장에 세팅을 하여 찍은 거랍니다. 또 오클랜드에 있는 Soldiers and Sailors Memorial 에서도 볼티모어 감옥 씬, 볼룸 씬 등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에서 꼭 봐야할 부분은 건물 중앙의 코트야드의 분수대, 그리고 일층의 도서관쪽의 스테어 케이스, 법원과 옛교도소를 잇는 다리인 "bridge of sighs"이라고 합니다. 미국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건축상을 받은 건물이라고 하니 꼭 보시면 좋을 듯해요. 이 건물의 건축 디자이너인 Richardson은 건물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었답니다.
그런데 법원 건물이다보니 범죄자들이 들락거려 그런가 유독 그 주변에 담배 냄새가 심했고 쾌적하지는 않았어요. 피츠버그 다운타운 걸어다니면 대체로 담배 냄새로 괴롭긴해요.



코트 야드, 분수대도 보이죠?



한숨의 다리, 이태리 베니스에 있는 것을 본딴 것이래요.


코트야드에 있는 설명판, 꼭 찾아 읽어보세요. 오른쪽 위의 스테어 케이스 사진 보이죠?
엎데이트 합니다.
건물 안의 스테어 케이스를 구경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까다롭지는 않은데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하고 가방을 검색 당하고 합니다. 좀 오싹한 기분이 들었어요.
스테어 케이스 사진이에요.



또 월요일, 일정 시간에는 감옥 안을 관람할 수 있었어요.
마침 시간이 맞기에 관광용으로 보존된 감옥 안을 관람하였어요.
여기서 촬영한 영화가 양들의 침묵 이외에도 많았어요.




피츠버그 근교의 작은 도시, Saxonburg의 Art Fair

오래된 작은 타운 색슨버그라는 도시에서 9월 중순 경 아트페어를 했어요. 어찌 어찌 하여 온 식구가 구경을 가게 되었어요. 한 40분 거리의  작은 타운에 작은 규모로 열리는 아트 페스티발이었어요. 이런 페어에 빠지지 않는 군것질거리들.... 그 중 애플 덤플링에 아이스크림 얹어서 파는게 있었는데 맛있었어요. 페어는 예상대로 시골에 장 서는 날 분위기로 그냥 그랬구요, 그 작은 타운에 오래된 호텔이 있었고 그 맞은 편에 앤틱 가게가 있었는데요 요기서 예상치 않은 즐거움을 맛볼수 있었답니다. 그 가게가 있는 건물은 원래가 병원이었고 주인이 의사 였었는데요 돌아가시고 나서 소장 물건들을  내놓고 팔면서 앤틱 가게가 된거래요. 시골 작은 도시의 역사를 보는 듯 했어요. 거기서 저희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 무언지 아세요?
한복을 입은 오래된 인형 한 쌍. 어떤 경로로 거기에 그 인형이 오게 된 것인지 참으로 신기 하더군요. 때묻고 먼지 앉은 그 인형을 아무도 사 갈 것 같지않아서 50%할인하여 모셔 왔어요.



아트 페스티발은 인근 지역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시 되어 있었어요.
아트 작품 뿐아니라 집에서 만드는 자잘한 소품들도 부스를 차려서 팔고 있고 시골의 작은 도시가 갑자기 활기를 띠며 즐거운 분위기 였는데 저희는 동양인이 저희 가족 뿐이었던 지라 좀 긴장하며 다니게 되더라구요.


뜨거운 애플 덤플링과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조화

1832년에 세워진 호텔

앤틱 샆이 있는 바비인형 집 같은 건물

독극물 라벨의 앤틱 병들, 하나에 7불인데 사는 사람 있더군요. 약국 간판도 팔고...

앤틱 샆의 한국 인형

스타벅스와 피츠버그 ( pittsburgh starbucks )

겨울이 긴 피츠버그에서는 따뜻한 차나 커피를 즐겨마시게 되는데요, 보더스의 시에틀 커피 맛있었는데 보더스가 문닫으며 함께 정리되어 아쉬워요. 혹시 크랜베리 코스코 가시면 그 부근의 스타박스는 드라이브 스루가 되거든요, 이용해보세요.
참 이상한게 로스팍 몰에 스타벅스가 없다는 건데요, 몰 중심에 멋지게 자리잡을 듯 한데 없더라구요. 어떤 도시는 자이언트 같은 식표품 가게 안에도 들어와 있는데 피츠버그에서는 스타 벅스가 그닥 활발히 상권을 펼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최근에 다운타운을 걷다가 들어간 윌리엄 팬 호텔. 거기 로비에 있는 스타벅스,  분위기 좋았어요. 고풍스런 분위기, 작은 동양인에게 딱 맞는 의자 사이즈...
커피 받아서 호텔 로비에 앉아서 마셔도 좋구요. 사진 올려드리니 다운타운 가시면 한번 가보세요.

위 내용을 쓴 것이 2011년.
2015년인 지금에 다시 읽어보니 변화가 별 없는 것 같은 피츠버그에도 많은 변화가 있네요.
로스팍 몰에 스타벅스가 생겼구요, 드라이브 스루 스타벅스도 더 많이 생겼구요, 자이언트와 타겟 안에도 스타벅스가 들어와 있는 곳이 제법 있어요.
그래도 역시 윌리엄팬 호텔 로비 스타벅스가 분위기는 최고.
또 스틸타워라 불리는 까만, 꼭대기에 UPMC 크게 써있는 건물 안의 스벅도 내려다 보는 전망이 좋았어요.

윌리엄 팬 호텔 로비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내 사이즈 고풍스런 의자들

2022년, 팬데믹이 지나면서 또 바뀌었어요. 호텔 안의 이 스벅은 없어졌더라구요.  지금 이 사진으로만 그 때 모습을 알 수 있네요. 역사가 되어버린…
아쉬워요. 제가 젤로 좋아했던 장소 중 하나였는데요..
또 스틸 타워의 스벅도 앉는 공간이 별로 없어져서 직원들 위주로 바뀐 느낌이었어요. 그곳도 좋았는데 아쉽네요.

2011년 9월 22일 목요일

카네기 뮤지엄과 자연사 박물관 carnegie musium natural history musium




모네의 수련


전시장 창문을 통한 바깥 풍경과 전시물의 어우러짐




우리나라 작가 양해규씨 작품

 


카네기 뮤지엄은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있습니다. 입장료가 좀 비싼대신 두종류를 한번에 볼수 있지요. 아이들이 어리면 자연사 박물관쪽을 자주 찾게 되지요.  자연사, 미술관 쪽 모두 좋습니다. 미술관 쪽에서  가구들과 유리공예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커다란 창들을 뚫어 놓은 전시관이 있는데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 창으로 내다 보이는 하인즈 체플과 그 주변의 자연의 정경이 미술품과 더불어 함께 작품인 듯해요. 특히 꽃이 피는 봄이나 낙엽으로 물드는 가을에는 사각의 프레임안에 갖힌 자연의 풍광이 그대로 예술이지요.  미술관에 그런 창이 있다는 점이 좀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강한 햇살은 미술품을 상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미술관의 디자인이 현대적이고 세련되고 쾌적한 느낌이지요.



유명한 화가인 모네, 고호등의 작품들도 있습니다. 특히 모네의 수련은 큰 작품이 전시 되어있는데 모네가 이 수련을 수도 없이 많이 그렸다죠.
파리 근교의 지베르니라는 곳에서 말년 43년을 살면서 정원을 가꾸며 약 250점을 그렸는데 많은 작품이 수련 그림이었지요. 파리의 오랑쥬리 미술관은 모네의 수련 대작들이 한층 전체를 장식한다지요. 꼭 가보고 싶어요.
아무튼 피츠버그의 우울한 회색빛 겨울에 이 모네의 수련을 한번 감상해보세요. 여름의 현란한 빛의 축제 아래서 정원을 거닐고 있는 듯, 잠시나마 계절을 잊을 수 있답니다.
또 카페에서 7,8불 정도로 제법 괜찮은 점심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지요.
카페는 입장료 내지 않고도 갈 수 있어서 점심 시간에는 항상 붐비더군요.
아 그리고 일년 회원 가입하시면 이 뮤지엄 뿐아니라 오하이오 리버쪽에 위치하여, 싸이언스 뮤지엄중에선 참으로 경관이 수려한 카네기 싸이언스 뮤지엄과 엔디 와홀 뮤지엄을 연중 따로 입장료 없이 관람하시기 좋구요, 특히 전국 200개가 넘는 대부분의 싸이언스뮤지엄이나 자연사 박물관과 제휴를 맺고 있어서 따로 입장료 없이 관람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도시를 방문하실때 먼저 그 도시의 박물관과 제휴가 맺어 있는지 왭 상으로 체크하신 후 무료 관람하면 좋습니다. 저는 시카고 가서 세가지 박물관을 무료로 보았어요. 칠드런스 뮤지엄, 자연사 박물관, 인더스트리 박물관. 이외에도 인근 두세 시간 거리의 도시에 작은 과학박물관들도 무료 입장 가능한 경우가 많아서 할거 없는 심심한 날, 주말 트립에도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피츠버그의 지루한 겨울을 보내려면 뮤지엄 밖에 갈데가 없더라구요. 카네기 뮤지엄 회원 가입하시는 거 강추 입니다.

업데이트~~
양해규씨 작품은 없어졌어요. 사진의 아이가 줄타기하는 조각도 없어졌구요. 카페 부근 리노베이션해서 훨씬 좋아졌어요.



카페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뀌쉬와 셀러드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Grand Concourse Restaurent와 영화 Flash Dance

스테이션 스퀘어에 있는 Grand Concourse Restaurent은  Smithfield Street Bridge를 건너면서 바로 코너에 있지요. 이 일대는 기차역 건물들이었는데 1970년대에 개인 소유로 넘어가고 상업지로 리노베이션되었다고 하네요.
Grand Concourse Restaurent이 있는 건물은 역사적인 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실내의 천정이 무지 높고  고풍스러운 것이 옛 역사 건물 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꾸민거예요. 군데 군데 기차 기다리며 앉아 있었음직한 등받이 높은 의자들도 놓여있었어요.



창가쪽 자리들은 강을 바라보게 되어있어서 강 건너의 다운타운의 고층 빌딩들의 스카이 라인을 즐길 수 있지요. 그러니까  아래 사진의 노란 다리 있지요? 그 다리가 Smithfield Street Bridge 이구요 창가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 사진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잠시 Smithfield Street bridge 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자면 미국 전역에 딱 하나 남아있는 특이한 디자인을 한 것이구요, 영국의 플리무스에 같은 모양의 다리가 1883년에 지은 것이 있답니다. 뉴욕의 Queensboro Bridge 와 Hell Gate Bridge를 디자인한 Gustav Lindenthal이 디자인했답니다.

그런데 80년대 영화, Flash Dance를 기억하시나요? 주제곡 What a feeling은요? 그래도 기억나지 않으심 요기서 http://www.imdb.com/title/tt0085549/mediaindex 포스터를 보심이..
여주인공이 낮에는 제철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댄서였고 피츠버그가 주 무대 였던 영화.
이 영화의 여주인공 Jennifer Beal 이  레스토랑에서 랍스터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여기 Grand Concourse Restaurent이랍니다. 아직도 랍스터가 메뉴에 있을지 궁금한데요 아쉽게도 점심 메뉴에는 없었어요. 랍스터는 없었지만 메뉴는 주로 씨푸드 위주 였어요.
저녁메뉴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구요.
점심은 15불에서 20불 사이로 드실 수 있어서 분위기 대비 좋았어요.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Broadway in Pittsburgh

브로드웨이 뮤지칼은 뉴욕에서만 볼 수 있느냐. 아니지요.
이곳 피츠버그에서도 브로드웨이 뮤지칼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국의 도시중 수요가 형성되는 곳은 브로드웨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순회공연을 합니다.
배우들은 뉴욕과 다름 없는 수준인 것같은데 문제는 공연장입니다.



뉴욕에서는 한 공연장에서 수년동안 같은 뮤지칼을 공연하니 그 공연장의 무대 세팅이 완벽하게 되겠지만 이렇게 순회 공연으로 올 경우는 공연장의 사정에 따라 변화를 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그 대신 가격이 정상가로 볼때 내려가게 되고 음악이나 배우의 수준은 별차이 없으므로 가격대비 볼 만 했던 것 깉습니다.
티켓을 사실때 전화나 인터넷상으로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공연장이나 그 근처에 있는 박스 오피스에 직접 가셔서 사는 것이 훨씬 쌉니다. 전화나 인터넷 주문시 우편으로 표를 부쳐주는데 그런 프로세싱피를 상당히 많이 붙이더군요.
지금은 위키드가 공연중이지요. 가장 싼 표 샀는데 직접 가서 사니까 표 하나당 9불 절약했습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변형한 내용인데 재밌다고 소문난 뮤지컬이지요.
Benedum Center에서 합니다. 가실때 파킹이 또 문제인데요,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5불정도로 파킹할 수 있습니다. 방금 전 우리 아이들이 보고 왔는데요 재밌답니다. 그런데 거의 제일 뒷자리 좌석이었는데 배우들 얼굴 표정을 전혀 볼수 없을 만치 무대에서 멀었답니다. 베네덤 센터가 넓은 극장이라서 그런 듯. 극장 규모가 작으면 뒷좌석이라도 왠만큼 배우 눈 코 입은 보입니다. 그런데 여긴 잘 안 보일정도로 멀었답니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했나봐요. 35불 정도.  그래도 무대 화려하고 재밌었다네요. 공연 시간은 2시간 반. 7시반에 시작이었는데 11시 다 되어 지금 막 집에 도착 했어요. 대체로는 청바지 차림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기분 낸 복장으로 오더군요. 12월엔 하인즈 홀에 요요마도 오는 것 같고 피츠버그의 문화 생활, 잘 챙겨보면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내년 초에 공연하는 빌리 엘리어트도 강추 입니다. 피츠버그에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케쥴등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여기 클릭 하세요.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피츠버그의 역사 ( history of pittsburgh)

피츠버그 하면 철강도시가 떠오르실거예요. 또 철강왕 카네기도 기억하시겠지요?
70이 넘으신 저희 엄마가 피츠버그로 이사간다니까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다며 떠 올리신 내용이 제가 중학교때 배운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아 놀랬었지요.  몇십년동안 바뀌지 않은 교과 과정과 주입식 암기식 교육방식으로 알고 있는 피츠버그는 공기가 안 좋고 시끄러운 산업도시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철강산업이 발달한 이유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삼림, 그리고 운송이 용이한 강이 세개나 만나는 지리조건 때문인데요. 산을 뚫은 터널과 강을 가로지르는 셀수 없이 많은 다리들 때문에 네비케이션를 갖고도 길찾기가 쉽지 않은 도시이기도 하지요.

한번은 눈에 빤히 보이는 강건너 스테이션 스퀘어를 찾아가는데 그 주위를 1시간을 헤맨적이  있었지요. 복층 구조로 뚫린 도로로 가다보면 내가 원하는 다리는 저 밑에 보이는데 엉뚱한 다리를 건너게 되고 다리를 건너면 터널로 바로 이어져 저만큼 가다 되돌아와 다시 찾아가다보면 또 어어 하며 다른 길로 접어들고... 아마 피츠버그에 살아보신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겁니다.




그럼 그 많은 다리를 만드는 강들 이름이 무엇이냐하면 Allegheny강, Monongahela 강, Ohio강이지요. 즉 이 Allegheny강, Monongahela 강이 만나 Ohio강을 이루지요. Monongahela 강 쪽이 마운트 워싱턴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같은 인클라이너가 있는 쪽 입니다. 세강이 만나는 삼각형 끝부분에 공원, 포인트 팍이 있는데요 여기에 피트  요새의 건물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아마 피츠버그에서 가장 오래된 보존물일거예요. 이 요새는 1761년 영국과 프랑스의 영토분쟁 후 존 포브스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이 승리하고 영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건설했다고 합니다.

피츠버그라는 도시이름은 포브스 장군이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피트를 기념하기위하여 명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잠깐 윌리엄 피트에 대하여 설명하자면 1783년에 24세의 나이로 영국의 수상이 되어 17년간 어려운 시대에 영국을 이끌었던 지도자 인데요,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영화를 보면 윌리엄 윌버포스와 함께 흑인 노예제도의 폐지를 위해 많은 애를 씁니다. 1806년 죽을 때까지 수상직에 있었답니다.) 그 이후에도 인디언의 반란등이 있었으나 펜가문의 활약으로 분쟁이 해결되었고  이후 펜실베이니아 주와 버지니아 주 사이의 영토 분쟁이 끝난 이후로는 안정을 찾게 되어 이주민들이 모여들어 도시의 기초를 정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세기에 들어 시의 상공업이 급속히 성장했는데요, 세사람의 산업계의 거물이 떠오릅니다. 앤드류 카네기, 헨리 틀레이 프릭, 토머스 멜론이 그들입니다. 카네기 한사람이 가졌던 재물의 양이 오늘날로 치면 스위스 정도의 한 나라가 지닌 부에 버금갈 정도였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부를 쌓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과의 갈등과 대립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노조의 말살과 악덕 기업가의 부도덕한 정경결탁등의 부조리등이 있었는데 피츠버그에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아픈 과거의 역사가 있었던 듯합니다. 1881년 미국노동총연맹도 피츠버그에서 결성되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대대적인 재개발사업을 시행해서 대기오염 억제, 홍수 예방, 하수처리 능력의 향상 등으로 매연 도시의 이미지를 씻고 깨끗한 도시로 탈바꿈하였고  골든트라이앵글 지대도 새롭게 정비하여 Point State Park, 초고층 빌딩들과 정원이 있는 Gateway Center등이 세워져 오늘날의 아름다운 피츠버그 시가 만들어졌습니다. 도시의 산업도 더이상 철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산업활동을 유도하여 PNC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용 기관의 해드쿼터가 자리 잡고 있고 하인즈, 아메리칸 이글스등의 큰 산업체가 보금자리를 틀고 있으며 그 이외 산업연구소만 해도 15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피츠버그는 교육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피츠버그대학은 1787년에 세워졌습니다. 그밖에 카네기멜론대학교(1900)·두케인대학교(1878)·채텀대학(1869)·포인트파크대학(1933)등 다양한 고등교육기관들이 있습니다. 카네기 재단에는 200만 권의 도서를 갖춘 도서관, 미술관, 자연사박물관, 카네기 음악당 등이 있습니다. 핍스 식물원과 불 천문대도 카네기 재단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피츠버그의 야경과 마운트 워싱턴에서의 전망 즐기기 ( grand view mt. washington )




피츠버그의 경치중 최고는 야경이라는 것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겠지요?
특히나 공항에서 피츠버그로 향해 들어오면서 여느 도시의 외곽과 다름 없는 모습들을 지나오다가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시내로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화려한 야경을 피츠버그와의 첫만남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은 피츠버그의 야경이 주는 설레임을 잊지 못 하실거예요. 뉴욕과 같은 대 도시의 야경과는 또 다른, 세갈래의 강물에 불빛이 어우러지며 화려하면서도 위압적이지 않은 아담한 모습의 도시가 신세계처럼 펼쳐지며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야경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마운트 워싱턴에 올라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지요. 또 전망대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면 줄지어 서있는 특색있는 레스토랑들에서 시내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식사를 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가격이 좀 비싼것이 탈이지만.. 저녁은 기본 식사에 일인당 30불은 잡아야지요.
이런 곳에 한국처럼 커피나 음료를 파는 카페가 있으면 커피값이 좀 비싸더라도 왠지 분위기 내고 싶은 날엔 가볼만 한데 여긴 식사를 파는 곳만 있는 것 같아 아쉽더라구요. 더구나 발레 파킹으로 파킹비도 생각해야하니 기분내자고 자주 갈수는 없지요.



날씨 좋은 날은 폼나는 식사대신 전망대 근처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는  콘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은 것으로도 충분히 입과 눈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지요.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눈에 띄는 곳이고 독립 기념일에는 불꽃놀이를 보기에도 좋은 곳이죠. 시내를 내려다보며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한 번 외쳐보아도 좋겠구요, 마음 답답할 때 기분 전환 하기에도 좋아요. 이  야경은 미국의 꼭 보아야할 것,  2위로 선정된 적도 있다고 하니 피츠버그에 들르신다면 최우선으로 보시길...

마운트 워싱턴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사진은 스카이 라인 링크 를 클릭하세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피츠버그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