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대학생 자녀 은행 이용: PNC 은행

자녀들이 대학을 가면 뱅크 사용을 어찌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저는 은행 인포 그런 쪽에 어두운 편이라 어떤 은행이 내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그런거 잘 못하고 학교에서 연결된 은행으로, 학교내 ATM이 웰스파고라 그냥 학교 가서 학교내 은행 어카운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만들면서 보니 미니멈으로 디파짓해야하는 돈이 1500불이고 그게 싫으면 한달에 10번 이상을 데빗카드를 사용해야하는 룰이 있더라구요. 그게 안되면 매달 10불의 서비스 차지를 내게 되어있었어요.
아이가 쓰는 돈은 얼마안되는데 뱅크에 항상 돈 넣어 놓을수도 없고 10번 사용도 학교에서 밥먹고 다 하니까 크게 쓸일 없어서 신경써야 하더군요.



더구나 문제도 많았던 은행이었기에 한학기 지나 클로징 하고 이번에 PNC 어카운트를 저희와 조인트해서 열고 데빗카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PNC는 학생이면 6년동안은 미니멈 발란스 리콰이어먼트도 없고 그 이후에는 500불이 발란스 미니멈이고 패널티 서비스 차지는 한달에 7불이라고 하네요.
우리의 프라이머리 은행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웰스파고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죠.

단지 캐쉬가 필요할때 학교에 ATM이 없어서 맘에 걸렸는데 한학기 생활해보더니 캐쉬 사용할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애들끼리 밥먹으면 돈 나눠 내는데 그 때도 앱을 이용해 뱅크로 직접 돈 낸 아이한테 주면 된다하고....
누구 선물 살때 얼마씩 내라 이런일 한두번 정도 쓸일 있을 정도라 하더라구요.
그 정도는 비상금 갖고있다 해결하면되니 그냥 PNC  뱅크 이용하기로....

그리고 PNC가 아닌 다른 뱅크의  ATM 머쉰을 이용할 경우 그 은행에서 자기네 카드가 아니라고 차지를 하는 것은 그 은행 룰에 따를 것이고 PNC에서는 2불인가를 차지를 하는데요, 한달에 2번까지는 리인버스를 해서 다시 은행에서 빠져 나갔던 돈을 돌려 준다고 하네요.
예전에 몇번 어카운트에 2불 가량이 빠져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경우가 있었는데 바로 그런 경우 였던 것이지요.

큰 아이는 대학에 있을 때 학교내 유니온뱅크를 이용했는데 유니온뱅크는 서비스차지 같은것이 적은 편이예요. 조합 개념이니까 조합원들의 이익을 우선하니까 대형 은행들처럼 이런저런데서 fee를 붙이고 하는 일이 적은거 같아요. 차 살때에도 이자가 적다거나 도움 받을수 있구요. 규모가 큰 학교 중에는 유니온 뱅크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그런데 전국망이 없으므로 학교를 나오면 계속 이용하기는 불편해요..

글고 다른 얘긴데 이번에 알게 된 것이 PNC 어카운트에 아이들을 마이너로 하여 세이빙 어카운트를 만드는  경우가 있죠. 저희도 아이들 돈을 따로 관리하고 경제 관념 가르친다며 만들었었는데요, 아이가 19살이 넘어 더이상 마이너가 아니면 한달에 4불씩 서비스 차지가 붙더라구요.
이걸 몰랐다가 돈 쫌 빼가고 나서야 발견했어요.
혹시 아이들 세배돈등 모아서 따로 마이너세이빙어카운트 만들어주셨으면 19세 되기 전에 닫으시길....

2016년 12월 30일 금요일

고호의 불안을 보여주는 아를의 침실

고호의 자기방 그림.
2년여 파리 생활을 마치고 1888년 남프랑스의 아를에 정착하여 고갱과 함께 쓰던 방을 그린 것이죠.
비슷하게 세작품 그렸다는데 시카고 아트 뮤지엄에 하나 있네요.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이라는 책에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고호가 직접  자기 화법을 설명하기를 
" 일부러 부정확하게 그려서 나의 비사실적인 그림이 직접적으로 사실을 그린 것보다 더욱 진실되게 보이게 하고 싶다." 고 했다는데, 이 그림 또한 그런 의도가 보이지요. 
긴 침대로 휴식을 표현하고 싶었다는데 편안한 휴식보다는 불안한 고호의 마음상태를 표현한 거 같아 보여요.
고호와 고갱의 관계는 고호가 정신발작을 일으켜 고갱에게 칼을 휘두르고 자신의 귀를 자름으로써 끝나지요.
고호가 떠난 후에도 고호는 병원 입, 퇴원을 반복하며 15개월간 아를에서 지냅니다.
아를에서 그린 그림만도 유화 190점. 
열정만큼 다작을 남겼네요. 2,3일에 한점을 그린 셈이네요.



아를에  머물 때 그린 다른 그림도 소개해봅니다. 귀를 자른 고호를 돌보아 주었던 우편 배달부의 초상입니다.
우체부 죠셉 룰랭, Portrait of Joseph Rou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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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우체부를 그린 그림입니다. 보스톤 아트 뮤지엄에 있다는데 방문했건만 직접 찍지 못했네요. 다음에 꼭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기를...




아를에서 정신병원으로 옮겼던 고호는 어느 정도 회복되자 의사 가세의 도움으로 마지막 생을 파리 근교의 파리 북부 오베르 귀르 오아즈에서 보내게됩니다.
두달 동안 머물며 70여점의 작품으로 마지막 열정을 토합니다.
이 때 그린 작품들을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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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박사의 초상, Portrait of Dr. Gachet
이 작품도 비싸게 팔린 미술품 10선안에 들어갑니다.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할 무렵의 작품, 까마귀가 나는 밀밭, 1890









고호다운 움직이는 듯한 정물화

정물화는 말그대로 정지해있는걸 그린건데 이 그림의 과일은 움직이는거 같아요. 해설에도 움직이는 정물화? 라고 했던가. 
force field 안에 있는거 처럼 뱅뱅도는 과일 받침. 
고호다운 정물화. 
시카고 아트 뮤지엄에서 찍어왔어요.

모네의 Stacks of Wheat 6작품을 한 눈에

인상파 화가였던 모네.
빛의 시간에 따른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의 느낌을 표현했기에 같은 대상을 반복적으로 그리곤 했는데요.
시카고 아트 뮤지엄에 가니 Stacks of Wheat 라는 6개의 작품을 모아 놓아서  비교하며 감상하기 좋았어요.
같은 대상 다른 느낌.
어느 그림이 젤 좋으세요?

모네가 표현한 겨울바다, 노르망디의 The Sea at Le Havre,1868


카네기 뮤지엄에 있는  모네의 작품.

작품 설명을 읽어보니 바다의 사실적인 모습을 넘어서서 바람과 물결의 넘쳐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또한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을 1/2로 반반 나눈점이 특이하다고....
하늘과 바다를 강하고 짧은 붓의 터치로 표현한 노르망디 해변의 겨울 바다.


피카소의 여인들 picaso and women

여성 편력이 심했던 피카소. 
23세때 만난 첫애인을 시작으로 10년 주기로 바꿔치기를 하고 2번의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 중 7명의 여인이 피카소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죠.

첫여인은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설명한 페르낭드 올리비에. 1905년부터 9년간 동거하죠.

두번째는 에바구엘, 몸이 약하여 결핵으로 일년이나 지속되었을까 1915년에 죽어요.

세번째는 올가 코클로바. 러시아의 무용수로서 상류사회적인 기질을 가졌다고 하네요. 피카소와 결혼을 하고 아들 파울로를 낳아요. 파울로는 약물 중독으로 죽고 파울로의 딸, 즉 피카소의 손녀 마리아가 피카소 유작 중 1/5을 상속받아 약 1만점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피카소 나이 33에 한 결혼이었으나 4년이 지나자 소원해집니다.

네번째는 마리 테레즈 발터. 피카소 나이 45살에 17살의 마리를 만나고 딸 마리야를 낳아요. 

다섯번째는 도라마르. 55세에 만나요.

여섯째는 프랑스와즈 질로. 63살의 피카소가 아름다운 20살의 여류화가를 만나고 아들 클로드와 딸 팔로마를 낳아요. 

일곱번째는 자클린 로크. 72세에 만난 여인. 8년간 동거한 후 결혼했고 피카소가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에도 13년을 더 살다가 피카소의 무덤 앞에서 권총 자살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피카소의 여인들은 모두 불우한 생을 살았지요.




그럼 피카소의 그림에 나타난 이 여인들의 모습을 볼까요?
시카고 아트 뮤지엄에서 본 작품, 붉은 안락의자.
이 여인이 7명의 여인 중 누구인지는 나중에 맞춰보지요.


다음은 보스톤의 미술관에서 본 미로 라는 작품인데 미술책에서 본 듯해요. 이 작품의 모델은 잘 모르겠어요.


뉴욕 모마 뮤지엄에 있는 유명한 걸작, 거울 앞에 선 여인상.
이 그림은 피카소가 45살 때 17살의 소녀 마리 테레즈를  6개월 동안 쫒아 다닌 끝에 작업실에 모델로 세우고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마리 테레즈는 22살 때 피카소의 두번째 아이 딸 마리야를 낳았고 피카소에게 가장 창조적인 영감을 준 여성이라고 하네요.
55세의 피카소가 새 여인  도라 마르와 만나며 이들의 관계는 끝나지만 피카소가 죽었을 때 함께 따라 가서 피카소를 살펴야한다며 자살한 순정의 여인이었어요. 마리 테레즈에게는 피카소가 어린 나이에 첫정이었을 터이니....


피카소가 그린 여인의 얼굴들을 비교해 보다보니, 우는 여인 이라는 작품도 생각나네요. 
울고 있는 추한 여자의 얼굴을 그린 그 작품. 
그 우는 여인의 모델이 피카소를 마리 테레즈로 부터 뺏어간 사진 작가, 도라 마르라고 하네요. 도라 마르는 우울증때문에 심리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피카소의 유명한 작품 게르니카 시대를 함께 했고 우울한 2차 세계 대전, 피카소가 파시즘 광기와 싸우던 시절에 만난 지적인 여인이라고 합니다. 피카소와 나이 차이가 심하게 나고 어린 나이에 피카소의 여인이 된 마리 테리즈에게서는 어려운 시대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지성인의 욕구를 채울수가 없었을 듯하네요.
우는 여인은 퍼온 사진.


 도라마르를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이라는 작품도 퍼왔어요.

duga7.jpg

또 다른 도라 마르의 초상. 색이 어둡고 지적인 느낌이 있네요.




자 그럼, 처음에 있던 작품, 붉은 안락 의자는 누구를 닮았나요?? 도라 마르 분위기는 아니지요? 동글동글 하고 젊은 분위기...

거울 앞의 여인과 닮았지요?

마리 테레즈라고 하네요.

꿈 이라는 이 작품의 여인은 어떤가요??


꿈(마리테레즈) Pablo Picasso  Dream1932

이 여인도 마리 테레즈. 
피카소가 그린 이 여인의 초상이 있네요.

마리 테레즈의 초상을 퍼왔어요.

피카소마리 테레즈 발테르의 초상.jpg

도라 마르와 달리 둥글 둥글 하고 밝은 느낌이네요. 그런데 두 모델의 포즈가 비슷해요. 왼손을 올렸느냐 오른 손을 올렸느냐의 차이가 좀 있네요.

마리 테레즈의 누드화도 있어요.


다섯 작품에서 본 마리 테레즈.....이젠 실물이 궁금하지 않나요?


마리 테레즈의 사진이예요. 그림의 분위기와 많이 닮아 있지요. 아름답네요.


피카소의 입체주의 처녀작, 아비뇽의 처녀들



아름답지도 정상적으로 보이지도 않는 다섯명의 나부들. 눈은 기울어져 있거나 귀가 변형되어 잇고, 몸통은 작은 면으로 분할되어 있다. 해부학적으로도 불가능하며 원근법도 명암법도 파괴되어 공간이 들쑥날쑥하다. 피카고 당시의 미학 개념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 그림을 두고 동료들마저 미쳤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러나 절친한 화상 칸바일러는 이 글미의 가능성을 알아봣고 동료 브라크는그의 그림 방식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이루 피카소와 브라크는 함께 입체파라 불리는 새로운 시도들을 전개했고 유럽에서 가장 유력한 화상이엇던 칸바일러는 직접 입체주의로 가는 길이라는 책까지 써서 입체파를 알려 나갔다. 피카소의 명성에서 브라크는 동지이며 아이디어 제공자로서 큰 힘을 보탰고 칸바일라는 최고의 명성으로 가는 카펫을 깔아준 셈이다.
이상은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라는 책에 나와있는 아비뇽의 처녀들 작품 설명을 옮겨 봤어요.




이 작품은 뉴욕의 모마 미술관에서 찍어 왓어요.
주위의 경악한 모습에 놀란 피카소는 30년동안 세상에 이 그림을 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그린 시절에 피카소와 함께 한 여인은 첫사랑이었던 페르낭드 올리니에. 이들은 동갑내기로 1904년, 23세 일 때 모델과 화가로서 만나게 되는데 올리비에는 쾌활한 성격의 유부녀였다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절박한 생활을 묘사하던 청색시대에 올리비에를 만난 피카소는 그녀의 사랑과 도움으로 침울한 청색을 벗어나 마침내 입체파, 큐비즘의 시작을 알리는 이 작품을 내놓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동거생활은 9년만에 끝이 납니다.

수많은 여자를 사랑했다고 하고 그 속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피카소. 피카소를 사랑했던 여인들은 모두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하니 피카소의 예술혼은 여자들의 기를 빼앗아서는 활활 불타올랐나보아요. 그런 그의 인생은 의미를 두고싶지 않지만 그림의 천재성은 대단한거 같이요.
사진의 출현이후 사물의 재생이 아닌 다른 존재감을 찾던 미술계에 같은 소재를 색감과 각도의 변화를 주며 그 때의 인상과 느낌을 표현하려 했던 인상파가 나타났었지요. 인상파의 시도도 창의적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생각하고 시도할 수 있는 정도의 테두리 안에 있었던 듯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상에 입체감을 주고 선을 단순화하여 추상화시킨 피카소의 출현과 그의 시도들은 입벌어지게 획기적이고 놀라운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림의 세계에 새지평을 연 것이지요.
어떤 그림들은 어린 아이의 장난 같기도 한데 14살에 라파엘로 수준의 그림을 그렸다고하니 실력없는 화가는 아닌게 분명한가봐요.
피카소는 다작을 남긴 작가로도 유명한데요, 회화 1885점, 조각 1228점, 도자기 2280점, 스케치 4659점 3만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남겨서 근 5만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다고 하네요.
또 그 명성에 걸맞게 가장 비싼 그림값을 자랑하지요.

비싸게 팔린 그림 10위 안에 드는
파이프를 든 소년, Garcon a la pipe, 1905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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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10위권 그림, 도라마르의 초상, Dora Maar au 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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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 유명한 The Starry Night (Starry,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호의 The Starry Night.
뉴욕의 Musium of Modern Art에 소장되어있죠.
1889 년 5월 아를을 떠나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간 고호. 어느 정도 회복된 후 원장의 배려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어 1년 동안 150여점을 그렸는데 그 중의 한 작품이 별이 빛나는 밤 입니다.
모마 뮤지엄에서 사람들이 젤 많이 모여 있었어요. 그래서 정면 사진을 못 찍었네요.
정면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아서 올렸어요.
노래 땜에 더 유명해진거 같은데 맥린의 노래 가사를 음미하며 그림 감상해보시길....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e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rs changing hue, morning field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For they could not love you,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And when no hope was left in sight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But I could ha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 on nameless walls,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The ragged men in the ragged clothes,
The silver thorn of bloody rose,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Perhaps they never will...

국제 우편 우표

연말에 국제 우편 부치러 우체국에 갔더니 나라에 상관없이 무게가 용량 초과 아니면 1불 정도하는 큰 우표 하나 붙이면 되더라구요. 싱가폴 아랍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이었는데 무게만 체크 하더니 다 같은 우표로 한장씩 붙이라 하더라구요.
예전엔 국가별로 일일이 다 다른 요금때문에 꼭 우체국에 가서 부쳐야했는데 이젠 큰 우표 사다놓고 하나 붙여서는 우편함에 넣어서 우체부가 가져가게 하면 되겠더라구요.



보이스톡등 여러 편리한 한국으로 소식 전하는 방법이 있지만 가끔은 손편지나 카드를 국내 우편보내듯 우표 한장 붙여서 손쉽게 보내보시길...
저도 한달에 한번은 한국의 부모님께 카드나 손편지를 보내리라 생각하며 우표 10장 사왔어요.

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플릇 선생님

둘째는 플릇을 배웠는데 플릇 선생님이 참 좋으셨다. 아이들이 과외 활동을 할 때는 선생님이 기술 뿐만아니라 사람됨면에서도 훌륭하여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게 되는데 이 분은 정말로 좋은 선생님이셨다.
미국 교회 목사님 사모님이신데 플릇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다.
부는 방향에 따라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특별한 기구를 만드시고 두루 두루 컨퍼런스도 자주 다니신다. 미국 백인 선생님들은 대체로 칭찬이 후하고 무조건 잘했다고만 하는데 이분은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 안해가면 안되겠금  챌린지도 함께 하신다. 기대 수준이 높으니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연습하게 되는....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고 계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릇 중심의 본인의 삶의 영역을 열정으로 가꾸고 계신 모습이 아름다웠다. 누워만 있고 혼자 앉지도 못하는 딸을 케어하는 일이 쉽지 않으실텐데도 긍정적이시고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온몸으로 표현하시는 열정....
딸이 대학을 가면서 레슨은 자연스레 끝나게 되었지만 이 선생님과의 인연은 참 소중하다. 좋은 분을 알게 되는건 쉽지 않으므로...



겨울 방학을 맞아 집에 온 딸과 작은 선물을 들고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께서 딸의 대학생활을 물으시고 기도하고 있다고 하신다.
엄마도 게을리하는 내 딸을 위한 기도를 플릇 선생님께서 하시고 계시다니....
우리 딸이 대학 생활을 잘 적응하며 즐기고 있고 교회 생활도 잘 하고 있는 것이 이 분의 기도도 한 몫했겠구나 싶다.
우린 넘 감격했다. 거의 울뻔....
집에 오면서 딸이 그런다. 선생님은 늙지도 않는 거 같다고...내가 보기에도 오늘 본 선생님은 오히려 더 젊어지신거 같았다.
할러데이라 가족이 모두 모였고 사랑하는 딸을 안고 있었기에 가장 행복한 순간, 엔젤같은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지도....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새해 준비

새해를 맞을 준비로 옷장 정리를 하다보니 폐북 창시자, 저커버그가 중요 결정에 머리와 시간을 쓰는 양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뭘 입을까 같은 사소한 일을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옷색은 최대한 단순화하여 입는다는 글을 읽었던게 생각이난다.
회색 검정색 같은 터들넥 티를 몇벌 사서는 뭘 입을까 생각할 여지 없이 그냥 입는다는거다.



새해에는 더 빨리 내나이의 속도로 가는 시간....나야 뭐 시간을 아껴 결정할 중요한 일은 없다만서도  좀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봤으면~~
양말이라도 다 같은 걸로 통일해 짝찾기하는 시간이라도 줄여야겠는데 잘 만들어진 질긴 양말들은 떨어지지도 않네. 짝짝이가 패션이라며 그냥 잡히는대로 신으라 해볼까 ㅎㅎ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친절의 힘

친절의 힘
미시간 앤아버 패밀리 하우징에 살때 이웃했던 미국 가정이 있었다. 그 집 외동딸이 우리집 막내와 친구였고 첫 슬립오버를 우리집에서 했었다.
그 엄마는 내가 본 미국 여자 중에 젤로 착하고 긍정적이고 성격 좋은 여자였다.
남편이 박사 과정에 있다보니 혼자 아이를 돌보며 짜증이 날 법한 상황도 많았는데 불평없이 잘 참으며 아이에게도 항상 인내하며 대했고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인내심과 친절은 왠많한 미국 사람들은 갖고 있는 덕목인데 이 여자는 더 특별했고 천성인듯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그녀가 올린 글을 발견하고는 넘 놀랬다.
학교 다닐때 트러블 메이커였고 정학일수도 많았다는거다. 학교 다니는 동안 벌 받는걸로 모자라 방학때도 학교에 나왔다고 한다.또 교실로 교실로 걸어들어 오면 선생님들이 쯧쯧거리는 표정으로 싫어했다고도 한다.그런데 한 친절한 선생님과 부모의 제안과 협력으로 벌을 받는 대신 선생님의 일 돕는 일 하면서 lack of skills로 인한 학교가 싫어지는 증상을 극복하고 자신감이 생기고 성적도 올라갔다고 한다. 물론 학교를 빠지는 일도 더이상 없었고...
그녀는 지금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고 책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폐친 답글들 반응이 다 나와 같다. 놀랍고 믿기지 않는다고....
사람이 이리 바뀔수 있음에 희망을 본다고...

크리스마스 스피어릿 christmas spirit


마켓에서 장보고 계산하려는데 줄이 길었다. 나보다 먼저 온 아줌마가 나보고 먼저 계산하란다. 양이 적어서 빨리 계산 끝난다고....한두개 사서 계산할 땐 그런 경우 있었는데 오늘은 여섯개. 그 분보다 조금 적었는데... good deed를 하는거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그러자 내 앞의 아줌마는 비닐백을 안 주는 곳이기에 79센트짜리 쇼핑백 두개를 샀었는데 하나에 다 담기자 남는 쇼핑백 하나를 나보고 필요하면 쓰라고 준다.
난 필요없었기에 받지는 않았지만 고마웠다.



앞 뒤 두분의 친절로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추위가 가시고 훈훈해지는 느낌...
정말 요맘때에는 이런 친절을 몇번씩 경험하곤한다.
현금만 받는 커피숍에서 카드계산 되는 줄 알고 애들 먹을 핫쵸코와 커피를 주문했다가 현금이 모자라 커피를 취소하자 너도 먹어야하지 않냐며 커피를 그냥 준 경우.
뮤지엄에 가서 입장하려다가 난 이미 본거라 다른 사람들만 들여보냈더니 너도 들어가라며 티켓을 그냥 준 경우등.
일년내내 빡빡하게 살았더라도 이맘때 만큼은 넉넉해지고 싶고 훈훈해지고 싶은 그런 시즌.
나도 누군가에게 이 크리스마스 스피어릿을 보여 주고 시퍼라.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가난한 예술가


막내 바이올린 선생님은 러시아 사람이다. 그 친구 피아니스트도 러시아 사람. 연말 리사이틀을 앞두고 피아노를 맞춰봐야기에 피아노 선생님집에서 레슨을 가졌다.
피아노 선생님은 포인트팍 대학에서 가르치시는 남자분.
집은 마운트 워싱턴 산꼭대기에 있는데 주소에 특이하게 1/2 가 있다.



들어가보니 작은집에 그나마도 이층만 사용하는거 였는데 넘나도 작은 공간이었다. 미국에서 큰집들에 익숙해져 있어서 좀 충격적. 그런데 그 작은 공간에도 예술가의 삶이 느껴짐이 있었다.
내가 가본 곳은 피아노방과 화장실이 전부지만....
작은 방에 그랜드피아노가 떡하니 반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벽은 온통 알지못하는 피아니스트들인지 수십개의 액자에 심각한 표정의 인물 정면 사진들이 가득차 있었다. 책장에는 두꺼운 피아노책들이 가득.그랜피아노를 어찌 그 작은 방에 들여왔을지... 다른 벽은 장식겸 방음으로 카펫 두개를 걸어 벽지를 대신하고....
이인용 소파와 탁자가 거의 피아노에 맞붙어 있는데 탁자위에는 티컵과 몇종류의 티백. 글고 맛나게 구운 스콘이 손님을 위하여...
화장실엔 칫솔 가글 약 화장품등을 다 볼수 있어 사생활은 노출되었지만 정갈하니 있을거만 딱 있는 느낌.
작고 아담하고 느낌있는 공간.
그냥  밖에서 차안에서 기다리려 했는데 굳이 들어오라 권하고 차를 몇번이나 권하던 호스피탤러티 때문일까...
피아노 소리는 말할 필요 없이 아름다웠고 그의 공간 또한 아늑하고 작음에도 풍요로웠다.

2016년 12월 10일 토요일

레스토랑 Willow

어메리칸 레스토랑인데 겉모습과는 달리 실내는 제법 고급스럽고 넓은 레스토랑이예요. 이층 건물이고 몇십명 모여서 모임할 수 있는 룸도 있어요. 일층 한쪽에 바도 있고....
메뉴에 스몰/미듐 플레이트가 따로 있는데 2개 시키면 레귤라 메뉴 하나랑 가격과 양이 비슷하게 나오더라구요.



머슬 (홍합)이 토마토 베이스와 그린 커리 베이스 두 종류가 있었는데 맛있었어요. 알은 작았지만 질기지 않고 짜지 않게 양념 잘 했고 맛있었어요. 아메리칸 음식 아닌것들이 메뉴에 좀 있었는데 래더스랩을 한번  시켜봤는데 그건 별로 였어요.
햄버거가 대표 메뉴인 듯한데 시켜보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네요.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크리스마스 트리 사랑 christmas tree 2016년

12월에 접어들자 날씨가 흐리고 추워지면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런데 이 맘때쯤 크리스마스트리를 올리고 불을 반짝이면 그 반짝임이 잠시 마음으로 옮겨져온다.




커피 한잔 들고 트리를 쳐다보고 있노라면 우중충하던 마음이 밝아지고 트리 밑에 놓인 선물들로 시선을 옮기면 서로를 사랑하며 생각해주는 마음도 떠올라지며 이 가족을 위해 일상을 더 열심히 살아갈 힘도 얻는다. 그리하여 피츠버그의 12월은 겨울의 시작인데 크리스마스 트리와 더불어 지나가진다. 그 다음은 무얼로 4월까지 이어지는 긴 겨울을 버텨낼지 고민해봐야지..

2016년 12월 5일 월요일

영어 단어 실력과 독해력

어느 영어 교육 전문가의 글에서 알게 된 것인데 책 고를 때 많이 도움이 된다.

100개의 단어 중 모르는 단어가 2개 보다 많으면 취미 삼아 즐겨 읽기 대상의 도서가 아니다.



5개 이상이면 혼자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15개 이상이면 도움을 받아도 읽기가 불가능하니 읽으면 안된다

즉 98%의 어휘를 알아야 fun reading이 가능하고 95%의 어휘를 알아야 independent reading 이 가능하며 85%의 어휘를 알아야 guided reading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연구 결과에 기초한 얘기라고 한다.

 대충 몇 페이지 읽어보고 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읽어낼 수 있는 책인지 보면 좋을 거 같다.
아이들 영어책 읽히기도 마찬가지고 또 영어권 한국어책 읽히기도 마찬가지로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뭐 내가 읽을 수 있는 영어책이 있기나 할 까 싶긴하다.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길모아 걸스 (Gilmore Girls)

길모아 걸스 라는 미국 드라마 시리즈물이 있다. 2000년에서 2007년 사이에 방송된거다.
16세의 미혼모가 딸을 낳고 그 딸이 10th grade, 16살 무렵부터 드라마는 시작된다.
시즌 7 까지 갔고 각 시즌당 22 에피소드
시즌 7의 마지막은 딸 로리가 대학을 졸업하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끝난다.
약간의 시트콤 같은 재미가 있고 미국 상류 사회와 중하류 사회를 다 함께 보여주며 미국 사립 고등학교와 대학 등을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학부모의 입장으로도 재밌으면서도 유익하게 보았다. 그들의 러브라인은 이해불가 였지만....
로리의 절친으로 한국아이가 설정되어  나오는 것도 흥미롭다.




시즌 7 끝부분 에피소드에서 작은 마을에서 온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로리가 예일 대학을 졸업하자 마을에서는 축하 파티를 계획하게 된다.
그 파티의 계획자는 엄마, 로렐라이의 오랜 친구이자 보이프랜인 루크. 그는 다이너를 운영한다.
야외에서 깜짝 파티로 계획된 파티는 당일 비가 오게되자 무산될 위기에 빠지고 루크는 집집마다 있는 비닐 천막들을 다 모아서 이어 붙여 성공적으로 파티를 하게 된다.
이걸 보고 기뻐하는 로렐라이를 보고 뤀이 하는 말.
그냥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런거라고....
I like to see you happy
이말이 참 좋았다.
Make you happy 와는 살짝 뉴앙스가 다르게 느껴진다.
Make엔 '내'가 너를 행복하게 만들거라는 자기 중심적이며 상하관계적인게 느껴지는데 See 엔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그런 일체감이 느껴진다. 또 make 에 왠지 따라 붙는 것 같은 행복하게 해준 댓가에 대한 은근한 바람도 안 느껴진다,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 이미 댓가를 다 받은거이므로...

"너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갖고 싶은 마음이다.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그저 행복하고 즐거워 밥을 사고 집에 초대하고 선물을 포장하고 좋아하는 것을 해주고 파티를 계획하고......

너,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야말거야, 이렇게 했으니 행복하겠지? 나 대단하지? 이렇게 너를 위해 많은 것을 했자나. 이래도 안 행복할래? 너는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나에게 보답해줘. 와는 다른.....

이 에피소드 이외에도 잔잔히 맘에 남는 것들이 제법 있다.

인기층이 제법 있었는지 2016 땡스기빙날에 10여년만에 뉴 시즌, 4개의 에피소드가 나왔다.
30살의 로리로부터 시작했다.
배우들을 모두 다시 불러 모았는데 어쩔수 없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고 10년 전 케릭터를 그냥 살리기엔 특히 로렐라이가 넘 늙었다. 30대에 어울릴 행동을 40대가 하는 격이라...조금은 성숙한 캐릭터로 진화시켜야 자연스러우리라....

그래도 여전히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