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8일 수요일

흑인들이 수퍼 히러로인 영화, 블랙 팬서 ( Black Panther)


슈퍼 히어로 영화인데 주 등장 인물들이 모두 흑인이면서 흥행에 성공하여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재밌다. 끝날 때 사람들이 박수도 막친다.
코믹북이 원작.

스타워즈와 홍콩 느와르와 007 적인 요소들이 다 짬뽕을 이루면서 거기에 아프리카 원주민의 원색적인 면까지 첨가되며 과거와 미래가 한 화면에서 넘나드는데 그것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조잡한 짬뽕 이상의 멋짐을 창출한 영화였다.

홍콩 느와르 적인 면은 한국 부산에서 찍어서 한국말이 나오고 그런다. 부산이 홍콩 못지않게 고층 건물, 네온싸인등 야경 멋지다더니 정말 멋졌다.




이 영화의 가치는 항상 백인 옆에서 조연이던 흑인들이 주인공과 주요 조연 역을 맡아 엄청 멋지게 영웅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흑인에 대한 시각을  바뀌어 놓는데 있다. 우리가 문화에 의하여 은근히 세뇌되며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면이 많다고 하는데 이런 흑인들이 슈퍼 히어로인 영화를 보며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것도 재밌는 실험이 되었다. 사실 무척 새로왔다. 하나님의 멋진 창조물로 흑인들을 재발견하게 되더라는....
포스터의 인물, 주인공인 블랙팬서도 멋졌다.

많은 블랙 피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자긍심이 높아졌으면 싶다. 

50중반의 신앙생활

어렸을 땐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그걸 표출하고 추구해 나가는 스타일은 내면적으로, 속으로만 이었던 거 같긴하나 욕구 만큼은 컸던거 같다.
그러다 50중반에 접어들어, 살아온 세월보다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더 짧다는 엄연한 현실을 앞에 두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보니 이 세상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는 거 같다. 

정신없이 마음을 쏟게 되어 바쁜 일상을 살아가게 하던 아이들도 하나 둘 떠나고 슬슬 건강 또한 옛날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되면서 이제부터 어찌 살아가야하는 걸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지금부터 가장 극복하며 살아야하는 것은 삶의 허무가 아닐지....

죽으면 다 없어진다면 무얼 그리 열심히 가꾸며 키우며 살아가야하는 건지......




그래서인지 이 현세의 삶의 복, 그 복이 정신적인 풍성함, 인간관계의 풍성함, 물질적인 풍요이든간에, 현세의 삶에 초첨 맞춰졌던 나의 신앙 생활은 중요한 방향전환을 하는 거 같다. 순교가 발 붙일 수 없었던, 하나님 믿고 복받고 좋아요의 신앙에서 삶의 허무를 극복하고, 죽음 이후의 천국에서의 삶으로의 여정에 더 관심이 가는 거 같다. 

구원과 천국에 대한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약속에 소망을 두게 되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그 하나님의 구원계획 어디엔가에 작은 점으로 나의 삶을 바라보게 되면서 때때로 그 역사하심이 내 삶 속에 있음을 경험하면 그것이 가장 큰 삶의 의미부여를 해주게 되는 거 같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교사로 가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하나님에 대한 중독성이 세상 어느 것에 대한 중독보다도 헤어날 수 없다며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로 삶을 인도하시는 것이 느껴지면 그 걸 알아가는 그 맛이 정말 짜릿하고 좋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욱 도즈를 높이게 되고 죽음까지도 불사하게 되나보다.

지금의 오십 중반의 끝을 바라보고 가는 삶에서는 이 세상 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기쁨은 그 순간으로는 눈부시게 찬란하나 너무나 한시적이고 허무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함께 함이 24시간인 천국으로의 삶을 이끌어주심을 느끼게 되는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 내 삶에 다시 의미 부여를 하게 되고 허무의 그림자가 발 붙이지 못하고 떠나감을 느낀다. 

최근에도 큰 딸의 진로 문제로 기도하면서 그런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우리 가족의 삶이 들어가 있으며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의 라인업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의 로드맵 안에 들어가 있으면 무엇이든지 구하면 주신다고 한 그 약속이 실현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험이 참으로 기쁘다. 세상 어느 것보다 강한, 하나님의 중독성을 맛보아 알아가는 기쁨이다. 그걸 기대할 때 삶의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가고 있는 거 같은 내 삶도 기대가 된다.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팽귄 홈에서 스케이팅 UPMC Lemiux Sports Complex penguin team

아이스하키팀 팽귄팀의 새연습장 아이스링크가 크렌베리에 있지요. 바로 옆에  UPMC스포츠 메디신이 붙어 있는 건물인데요.    UPMC Lemiux Sports Complex

하키팀이 연습하지만 일반 퍼블릭 입장이 가능한 때가 있는데, 
금요일 7-8:30, 
토요일 2-4 또는 7-9 이건 바뀌기도 하구요. 
일요일 2-4인데 
스케쥴이그때 그때 바뀌기도 하기에 왭사이트 확인하고 가는게 안전한것 같아요.




입장료는 일인당 8불인데 12살 이하는 6불이구요. 금요일엔 스케이트 렌탈 포함하여 10불이네요.
스케이트 렌탈피는 3불이구요.

버거 샐러드 피짜등 음식 파는 곳도 넘 깔끔하게 시설 되어있고 아이들 스케이트 넣어놓고 커피 마시기도 좋아요.

그런데 티켓이 프리세일로 판매되어요. 인원 제한을 하기 때문인데요, 당일 아침 9시부터 판매하니까 전화로 크레딧카드로 미리 사두는 것이 안전하지요.
인원제한을 하니까 아주 붐비지는 않았고 사전에 계획해서 와야하니 좀 무질서하게 노는 애들이 없이 분위기가 더 좋다고 하네요.
울 아이들 어렸을 때는 훨씬 후진 시설에서 스케이트 탔었는데 피츠버그가 점점 좋아져요.




2018년 2월 20일 화요일

에드센스 광고 정지 후 회복

2011년에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오래되었네요.
2015년에 에드센스 광고를 게재하는 법을 알게 되어 게재를 했는데 100불이 가까워질 즈음 정지를 먹었어요.
바로 어필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난후 2016년 말경에 다시 어필을 했어요.



아무래도 폰으로 내 블로그를 보다가 실수로 광고를 클릭한 게 정지 사유인거 같아서 정확하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밝히고 다시 어필했는데 놀랍게도 정지가 풀렸어요.

정지 사유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것이 고의가 아님을 설명해주는 것이 정지를 푸는 중요한 키인거 같아요.
그 이후는 더욱 조심을 하며 운영을 하고 있지요.

정지를 주면서 왜 정지를 주는지 사유를 밝혀주지를 않고 무조건 정지를 주니까 블로그 운영자가 알아서 무슨 잘못을 한건지를 알아내야하는 거라 어필해서 풀어내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서 대부분 어필을 해도 소용없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처럼 정지 원인을 정확히 짚어서 고의가 아니고 다시는 그런 실수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풀리기도 하는 거 같아요.
또 시간이 흘러도 블로그에 꾸준히 사람들이 방문하므로 광고 게재의 상호 이익이 있겠다 판단된 것이 또하나의 사유일 수도 있겠구요. 블로그 운영하시다가 정지 먹으면 참 힘이 빠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올려봅니다.

2018년 2월 17일 토요일

필라델피아 방문 ( philadelphia 0

피츠버그에서 필라델피아까지는 5시간 좀 넘게 걸리죠. 시내 진입로가 편도 2차선으로 좁고 많이 막힐 때가 많아서 트레픽 많은 시간을 종잡을수가 없어요.그래서 필라델피아는 몇번 갔지만 시내를 잘 안들어가고 관광을 제대로 한적은 없어서 관광안내는 못하구요, 제가 경험한 범위내에서 인포 올립니다.

1. 톨비

가는 길은 76번 이스트로 쭉 한참을 가니까 전혀 어렵지 않고 휴게소가 있어서 가스 넣고 커피나 점심 먹기도 편해요. 단지 톨비가 좀 나오지요. 이지패쓰를 사용하다보니 정확한 톨비 계산은 안되지만 왕복 하고 오면 60불 정도 빠져 나가는 거 같아요.


2. 킹 오브 프러샤 백화점

피츠버그에서 필라딜피아 가다보면 시내 가기 30분 전쯤 외곽으로  빠져서 조금 가면 킹 오브 프러샤라는 아주 아주 큰 쇼핑 몰이 있는데 구경 삼아 가봤어요. 매장브랜드 수로는 미국에서 젤 큰 백화점이라하죠. 면적으로는 미네소타에 있는 백화점이 젤 크구요.
메이시 노스트롬 등 뿐아니라 넘 많은 백화점이 들어와 있고 너무 규모가 커서 차를 갖고 이동해야할 정도로 넓어요. 오히려 쇼핑하기에는 넘 많이 걸어야해서 안 좋은 점도 있어요. 주변에 쉑쉑버거 등 먹거리도 많고....
유럽에서 들어온 아주 저렴한 옷등을 파는 백화점도 있어서 싼거부터 비싼거까지 두루 구경, 쇼핑할수 있어요.




3. 한아름 마트

한아름 마트가 몇개 있는데 그 중에 올드 요크 로드 상에 있는 한아름. 두부 라는 음식점이 인근에 있는 한아름이 젤 좋다고 하는데 그곳만 몇번 갔어요. 주변에 한국 떡집, 반찬가게, 만두 전문점, 옷집, 헤어살롱등 있고 푸드 코트도 있어요. 또 파리바게트 빵집도 있구요. 카페베네도 있었는데 망하면서 이름이 바뀌어서 운영되더니 지금 리노베이션하는 거 같아요. 두부라는 한국 음식점 옆에 있어요. 길을 하이웨이 위주로 안내해 주는 것으로 택하면 찾기가 더 편하더라구요. 

어퍼더비라는 곳에 있는 한아름도 함 다녀왔어요. 여긴 더 도심에 가깝게 위치해있어요. 주변도 주택가가 아니라 약간 번화가예요. 주변에 한국식 노래방 학원등도 있는데 대체로 70년대변두리 동네 같은 풍경이랄까...
한아름마트는 2층에 푸드코트식 음식점이 한식, 중식, 일식, 분식 있구요, 그릇가게등 몇몇 상점들이 들어와 있어요. 한식집에서 먹었는데 보통의 푸드코트보다는 맛있었어요. 메뉴도 다양하구요. 빵집은 없어서 그건 아쉽더라구요. 한아름마트 자체는 요크로드보다 물건이 더 많을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파킹이 바로 앞에는 몇개밖에 없어서 많은 장을 볼때는 좀 불편할 수 있어요. 길 건너편으로 큰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 파킹했더니 카트를 거기까지 밀고 갈수는 없더라구요. 

4. 음식점

한아름 옆의 두부(dubu) 강추 입니다. 맛있어요. 순두부 비빔밥등이 주 메뉴인데 고기 구운 것과 함께 시켜서 먹을수도 있어요. 사진의 돌판 비빔밥. 맛있어보이지요?
밥을 일인용 작은 돌솥에 지어서 퍼주고 누룽밥을 나중에 서비스로 줘요. 음식점은 밥이 맛있으면 다른 음식들도 퀄러티에 신경 쓴다는 걸 알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촤고예요. 식당 내부도 모던하고 쾌적한 편이구요.
토요일에 갔다가 1시간 넘게 기다려 먹은 적도 있어요.


시내의 센터 시티에 차이나타운이 있어요.
차이나타운의 딤섬가든이라는 곳에서 숲덤플린을 먹은 적이 있는데 맛있었고 인기가 많아 줄서서 먹었어요.


스파이스 씨 ( spice c )라는 곳은 누들 전문점인데 누들을 손으로 뽑아 만들어 쫄깃하고 맛나더라구요. 국물도 이상한 향신료 없고 담백하고 짜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월넛 스트릿 상에 라이스 앤 믹스 라는 퓨전식 한국 음식점도 있어요. 여긴 순두부 불고기 비빔밥 양념치킨등을 샐프서비스로 팁 없이 먹는 곳인데 메뉴 고르고 돈 지불한 후 번호 받아 테이블에 두면 음식을 갖다 줘요. 다른 수저 냅킨 물 등은 다 셀프로 챙기구요. 맛은 두부 같은 정식 한국음식점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아쉬운대로 괜찮았어요.








5. 호텔

다운타운에서는 월넛 스트릿의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에 묵은 적이 있는데 바로 옆 파킹랏있고 위치가 여기 저기 다니기 좋았어요. 차이나타운 , 시티홀, 리버티벨 다 걸어갈 거리인데 차이나타운만 걸어가보았어요. 관광하러 간 것이 아니라서....
호텔은 2.5스타였는데 리뷰는 8/10 이 넘었는데 부대시설이 없어서 그렇지 방 자체는 크기도 크고 깨끗했어요. 욕실 세면대등의 시설 다 좋았구요.
다운타운은 파킹이 문제인데요, 거의 발레 파킹이예요.
바로 옆의 파킹장에 더블 파킹으로 어텐던이 차를 넣어주고 빼주는데 처음엔 그렇게 했다가 나갔다 들어오면서 파킹할 때 자리가 있어보여서 더블파킹 불가능하고 바로 뺄수 있는 자리를 찾아서 스스로 파킹이 가능했어요. 그렇게 하니 훨 편하더라구요. 차에서 물건 가져오는 등 할 때도 부담없구요. 발레 체질이 아닌지라....

파킹은 하룻밤에 30불이었는데 좋은 호텔들은 50불 정도 하는 곳도 있다고들어서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괜찮았던거 같아요.
조식 포함이었구요. 스크렘블 에그, 팬케잌등 제법 괜찮았어요. 
컨퍼런스룸, 로비시설, 식당 등의 부대시설이 없어서 스타 수는 적었지만 호텔 방의 시설등은 괜찮았고 위치도 좋았구요. 바로 옆에 음식점들 다양하게 있고 한국 음식점, 라이스앤 믹스도 바로 부근에 있었구요. 다운타운에서 다른 호텔에 묵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괜찮았어요.

2018년 2월 14일 수요일

Alladin, 중동쪽 음식

알라딘의 램프, 중동쪽 이미지가 떠오르지요. 
지나다니며 보기만 하고 안 들어가기 된 음식점 이었는데 드뎌 가봤어요. 건강식. 베지테리안적인 음식 메뉴 많더라구요. 숲도 칠리콩 등으로 만든 숲 메뉴가 많구요.



가격 10불 정도로 비싸지 않아요.


도시락 메뉴: 참치 김밥

깻잎이 있으면 간단하게 쌀수 있는 참치 김밥.
참치캔이나 연어캔을 코스코에서 사서 쌓아 놓고 있는데 한국마트 가서 깻잎을 사오게 되면 재료가 간단한 참치 김밥을 싸요.
캔 내용물은 물기를 짜서 마요네즈로 비벼 놓고 김위에 밥을 깐후 깻잎을 펴고 마요네즈 범벅 참치를 그 위에 올려 먼저 깻잎으로만 말아주고 계란과 오이를 넣어 말면 되어요.



계란 오이에 아무 간을 안해도 마요네즈 때문에 간이 맞아요.
재료 간단하고 볶는 재료가 없어서 만들기가 수월해요. 간 맞추기도 쉽구요. 쉬라차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나구요.

2018년 2월 7일 수요일

의상 디자이너의 사랑이야기 Phantom Th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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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런던의 패션계가 영화의 배경이다. 
연기 잘 하기로 유명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50대(?)의 당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레이놀즈역을 맡았고 아티스트적 예민함과 강한 듯 내면은 약한 남성성을 잘 표현했다.

50대의 남성이 결혼은 하지 않고 아직도 총각이면서 20대의 뮤즈와 한집에서 살면서 그 여인에게 옷을 해입히고 모델을 세우고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 사는 집은 큰 저택이어서 그 집으로 재단사등 10여명의 여성들이 출근하여 옷을 만들고 이 주인공 남자와 사업 동반자인그의 시스터와 뮤즈는 함께 산다. 뮤즈에게서 실증이 나면 갈아치우는데 새로 발탁되는 뮤즈가 여주인공 알마이다. 그녀는 고향마을 식당의 웨이트리스....그런데 이 여인은 첫만남부터 레이놀즈 속에 내재한 약함을 알아본 듯 헝그리 보이 라고 레이놀즈를 부른다.
실제로 레이놀즈는 강한 듯하지만 항상 어렸을 때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와 닮은 여성을 찾는 등 어린아이와 같은 약한 내면을 갖고 있다. 그걸 꿰뚫는 만만치 않은 상대 알마는 즉시 레이놀즈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아내가 되고 싶어한다. 흔들리지만 뮤즈 이상의 한계를 쉽사리 넘지 못하는 레이놀즈를 소유하고 싶은 알마는 극단의 처방을 쓰는데 독버섯을 음식에 타서 레이놀즈를 앓아 눕게 만든다.



침대에 어린아이 같이 앓아 누운 레이놀즈를 간호하며 알마는 비로소 레이놀즈를 독차지하고 레이놀즈는 알마에게서 엄마의 환영을 보면서 둘의 퍼즐은 완벽히 맞춰지면서 레이놀즈는 알마와의 결혼에 이르게 된다.
알마와의 만남과 더불어 정교하게 짜여진 레이놀즈의 일상은 서서히 무너지고 결혼과 더불어 게임의 주도권은 알마에게로 넘어가고 레이놀즈의 일과 명성에는 균열이 생기게 된다.
레이놀즈는 독버섯의 극단의 처방을 알면서도 오히려 좋아하며 강함을 내려놓고 앓아 누워 알마로부터 엄마와 같은 케어를 받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사업 파트너 시스터에게 항상 명령하던 레이놀즈는 시스터 앞에 한 없이 약해져서 정상에서 내려오는 신호를 보게 됨이 무섭다고 떨며 말하고.....레이놀즈가 약하디 약해져 알마의 무릎에 누워 있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사랑 이야기인데 왜곡된 사랑의 모습. 
우리 인간의 사랑에 조금씩은 채색되어 있는 소유욕과 모성에 대한 추구와 여인에게서 엄마를 찾음과 온갖 파워 게임과 일과 사랑의 언발란스...그런 것들을 약간은 유머러스한 터치로 아름다운 의상과 영상, 그리고 명연기로 담아내고 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영화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는데 그의 작품에서 추구하는 예술가적인 예민함과 장인 정신이 마치 주인공 레이놀즈와 닮아 있는 듯하고 레이놀즈의 일과 명성을 놓지 못하는 그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평생 작품을 하겠다던 사람이 갑자기 이 영화 이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는지도....

다니엘의 연기는 표정 연기 멋지고 단 한번의 키스신도 멋졌으나 뒷모습 연기가 가장 멋졌다. 뒷 모습인데 그 몸짓에 감정이 다 묻어나더라...
PTA약자로 불리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도 메니아들은 정말 좋아하는 감독인지라.... 볼만한 영화이다. 

에서와 야곱

성경의 에서와 야곱의 스토리를 제일 처음 들은 것은 한국에서 거의 반 강제로 교회를 몇 번 나갔었는데 그 때 주일 설교에서 들었었죠.
기독교를 전혀 모르고 단지 미디어와 학교에서 배운대로 4대 종교 중의 하나로 배웠고 모든 종교가 그렇듯이 기독교도 윤리 교과서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야곱이 장자권을 뺏기 위하여 엄마와 짜고 아버지와 형을 속이는 설교를 듣고, 그리고 그런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의 대상이요 이스라엘의 선조라는 설교 내용을 듣고는 이건 뭔가? 싶었었어요.



그후로도 아브라함, 이삭, 요셉, 다윗등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 결점은 있었으나 마음을 울리고 신앙의 본이 됨을 배우고 느꼈지만 야곱에 대해서는 뭔가 좀 야비하면서 마땅치가 않은 느낌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처음 들었던 그 설교에서 에서는 하나님을 우습게 안 반면 야곱은 하나님을 꼭 붙들고 의지하는 존재로 해석을 해주었음에도 오랜동안의 도덕 관념이 그걸 받아들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올해의 성경 일독으로 창세기 진도를 나가면서는 그 야곱이 참 맘에 와 닿네요. 그 첫 설교를 들었던 나의 나이는 아마도 27세. 야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 나이만큼의 삶의 경륜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삭의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 
에서는 거부인 이삭의 장남으로 태어나요.
즉, 에서는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거죠. 사냥을 잘한걸로 봐서 기질도 활달하고 체격도 좋았던거 같아요. 고대 사회에서 살아가기에 좋은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춘 인물이 아니었을 까 싶어요. 모든 것을 다 갖추었네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하나님이 필요 없었죠. 심각하게 인생을 고민하며 살 필요도 없었으니 가볍게 팥죽에 장자권도 팔고 이방여인과 결혼도 합니다. 이방여인들은 세상적인 아름다움에 목숨을 걸었을 터이니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이방여인과 결혼을 하는 등,  하나님을 아랑곳 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반면 야곱은 약하고 조용해서 엄마의 일을 거드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악착 같은 면은 있었는지 형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나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형을 택하는 대신 동생이었던 약한 이 아이를 축복하시겠다고 합니다. 

세월은 흘러 이삭은 노약해지고 장자권의 축복을 줄 때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그 때 까지도 이삭의 에서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고 야곱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축복을 줄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 이삭의 아내, 야곱의 엄마는 야곱을 이삭인 양 속임수를 써서 장자의 축복을 받아내는 계획을 세우고, 야곱은 장자의 축복, 어마어마한 축복을 받아요. 

속이는 부분....이건 잘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성경에는 몇번씩 하나님의 법이 잘 계승되지 않을 때 윤리 도덕적으로는 잘 납득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더라구요. 시아버지 유다와 며느리 다말의 스토리도 그렇구요. 암튼 이부분, 예전처럼 야비하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걸로는 더이상 보이지 않아요. 그래도 하나님 뜻에 맞는 바른 방법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무튼 야곱은 엄청난 축복을 받아요.
창세기 27장 29절: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여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축복을 받은 이후의 야곱의 삶.....
에서를 피하여 도망하면서 시작된 20여년의 타향살이, 외삼촌 라반으로부터의 결혼사기,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죽음, 딸의 강간, 몰살의 위기 속에서 도망함, 자식들의 불화, 사랑하는 아들 요셉의 행방불명, 기근등 온갖 삶의 굴곡을 겪어요.

반면 에서의 삶은 400인을 거느리고 야곱을 맞으러 올 만큼 여전히 부유한 아빠 옆에서 유복하게 보내고 야곱이 집으로 돌아와 에서와 야곱의 양떼가 동급으로 불어났을 때는 장자권 때문인지 야곱에게 아버지 땅을 주고 자신은 에돔땅으로 가지만 거기서 자손은 불어나고 큰 부족을 이룹니다. 큰 삶의 굴곡이 없고 오히려 야곱보다 편안한 삶을 산거 같아요.
우리가 바라는 삶이죠.

그렇다면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은 무엇이었을까?
하나만 있어도 힘들었을 온갖 삶의 굴곡을 온 몸으로 겪으며 살아간 야곱의 인생이 과연 복있는 인생인가? 그런 의문이 들지요.

그런데 야곱의 삶에는 하나님이 항상 함께했고 야곱의 삶의 스토리는 하나님의 스토리이기도 해요.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고 결국 이기고 환도뼈가 부러진 야곱.... 하늘나라에 까지 닿아있는 사닥다리에 천사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꿈 꾼 야곱.... 라반의 집에서 양치기를 할 때 양의 숫자를 엄청나게 불어나게 해주신 축복..... 죽은 줄 알았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큰 나라의 재상이 되어 기근에서 구해준 일.....성경 어느 인물보다도 다양하고 많은 간증거리가 쌓인 삶을 살았어요. 그리고 야곱이 받은 축복은 그 후손이 12지파가 되어 이스라엘이라는 큰 민족을 이루어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를 만드시고 그 후손에서 예수님이 출생하시어 만민을 하나님 나라로 부르는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으로 이어지지요.

반면 에서의 삶에는 하나님이 전혀 간섭하지 않고 등장하지 않아요. 야곱의 삶의 스토리에는 야곱과 하나님이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는 반면 에서의 삶의 스토리엔 하나님이 없어요. 에서의 자손이 이룬 에돔 족속은 에서 당대에는 번성했을지 모르나 성경을 읽다보면 결국에는 멸망에 이르게 됨을 보게 되구요




이렇게 야곱의 삶을 들여다보니 복있는 삶은 현세의 삶의 잘나감에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보네요. 어려움 많아도 그 속에서 하나님과의 함께함의 그 스토리가 많이 많이 쌓이는 삶이 축복의 삶이요 그 삶의 끝은 천국으로 이르는 사닥다리로 이어지겠구나 생각하게 되어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하나님의 스토리를 써가는데 동역하며 내 삶의 스토리가 그 안에서 자리매김하는 삶. 그것이 축복의 삶이라는 걸 알겠어요. 

야곱의 재발견.....
우리가 살다보면 이러 저러 겪는 힘든 일들....남들은 다 평안한거 같은데 나만 왜이리 힘든가 싶은 일들을 겪게 되어요. 하나님 앞에 가져간다면 그런 어려움이하나님께 의지하며 함께 하는 풍성한 간증거리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야곱을 통하여 확인하게 되네요. 
이제 야곱은 성경의 어떤 인물보다도 내게 큰 울림을 주는 인물로 탈바꿈되네요. 야곱이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고 그 아들들로 12지파를 이루게 되는 나라가 세워져가는 만큼의 큰 인물로, 건국의 시조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그 원리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야곱처럼 하나님 붙들고 살아야지 생각도 하게 되구요.
현세의 삶에서 힘든 일 없고 평안하며 잘 먹고 잘 사는 삶이 축복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역사의 한부분을 차지하며 자리매김하는 삶, 그것이 참된 축복의 삶이라는 것.....

2018년 2월 3일 토요일

돌솥 비빔밥을 뚝배기로

비빔밥과 돌솥 비빔밥은 차원이 다른 맛인데요,
집에서도 돌솥 비빔밥처럼 해먹기도 하는데 뚝배기를 이용해요.
뚝배기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밥을 담고 비빔밥 재료인 각종 나물과 고기를 돌려 담은후 중간을 좀 비워둡니다.
중간에 생계란을 깨어 담은 후 두껑을 덮고 가스렌지 위에 올려 처음엔 좀 센불로 달구다가 낮은 불로 줄입니다.



김이 나면서 계란의 노른자가 반숙 될 정도로 익으면 불을 끄고 재빨리 섞어 먹으면 꿀맛입니다.
밑에 적당히 누룽지가 생기면서 따끈 따끈 맛있습니다.




가스렌지는 불 4개고 식구는 5식구이다보니 브루스타까지 동원해서 5개의 뚝배기에 만들었어요.


새우 계란국

북어국 같이 끓이는 새우 계란국.
비빔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맛나네요.
멸치와 다시마로 다시 국물 내구요, 새우, 계란, 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 맞추면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