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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미국, 한국, 천국 문화

폐북에 떠도는 글중에 누군가 한 실험이라는데 한국사람과 미국사람 각각11명을 두고 카드게임을 시키면서 점수를 따고 잃을 때의 뇌의 반응을 측정해보았다고 한다. 
그 실험에 의하면 미국 사람들은 남의 점수와는 상관없이 본인의 점수 상태에 따라 보상에 반응하는  뇌의 부분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점수를 따면 보상이 되어 보상뇌가 활성화되고 잃으면 활성화 되지 않고....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점수를 따더라도 남의 점수보다 많이 따면 활성화되고 적게 따면 활성화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잃는 경우에도 남의 점수보다 적게 잃으면 보상뇌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즉 비교에 의한 상대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11명을 실험한거라고 하니 표준집단이 넘 작기는 하다만 이 실험이 정말이라면 한국 사람들은 불행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능력안에서 나를 기준으로 잘하면 기쁘다면 누구나 기쁠 수 있고 좋은데 그게 아니라 비교에 의해 상대적으로 잘해야 기쁘다면 언제나 누군가에 의해 그 기쁨이 뺏길 수 있다는 거 아닌가......
성경의 달란트의 비유처럼 5을 받던 10을 받던 받은 것을 잘 활용해 두배로 불려 똑같은 칭찬을 받는 그런 모습이 미국 사람들의 반응인 반면 한국 사람은 1을 받은 사람이 남보다 적게 받아 주인을 원망하며 그걸 그냥 땅에 묻어버린 것과 비슷하게 비교로 인하여 처음부터 불행을 자초한다. 
나도 한국 사람이니 나를 두고 실험을 한다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것 만큼은 미국식이었으면 좋겠다싶었다.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인드 셋인거 같아서, 디폴트가 그렇게 깔렸으면 싶다. 
그런데 과연 그리 깔렸을까?

얼마전 아이들과 얘기를 주고 받다가  경찰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우리 아이 셋 모두 경찰에 대해 도와주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좀 무섭고 싫은 느낌이 있다고 하는거다. 그건 아마도 내가 한국 사회에서 자라면서 일제시대의 무서운 순사라는 개념의 경찰, 어렸을 때 울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고 했던 할머니의 말을 기억하고 있는 그런 컨셉이 잠재되어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도 전해졌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아무리 미국에서 자란다고 하여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부모에게서 받은 한국의 문화가 공존한다. 

둘째와 얘기를 나누다보니 대학에서 만나는 한국 아이들이 같은 2세라고 하더라도 한국 교회에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부모의 친구들도 대부분 한국 사람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와 미국 아이들과 주로 놀면서 지낸 아이와 좀 다르다고 한다. 
자기는 전자가 더 정서상 맞고 후자의 아이들과는 좀 다르다고....
대학내 한국 학생들 중 유학생과 2세가 잘 못 어울린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2세라도 또 그렇게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튼 양문화에서 좋은것만을 골고루 섭취하여 행복하고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고 그 좋은 것이 무엇인지는 성경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대충 정리가 된다. 
국수주의적으로 무조건 한국 게 좋은거여 하지도 않게 되고 사대주의자처럼 미국, 미제만 좋다고 하지도 않게 될거 같다. 

삼십 중반에 알게 된 성경이지만 그 기준이 내 사고와 바탕에 하루빨리 디폴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즉 천국 문화가 몸에 밴 천국 시민이었으면 싶다.
비교 본능에서도 벗어나고 하나님이 만드신 나를 나대로 즐기며 감사할 줄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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