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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0일 수요일

UPMC의 파머스 마켓

오클랜드 핏대 병원에 카페테리아 안에 조그맣게 파머스마켓이 열린다고 한다.
화요일에 사왔으니 화요일에 열리나보다.
복숭아가 크고 날것인 채로 싱그럽다.
갑자기 농장을 집으로 옮겨 온 듯한 느낌이랄까.

복숭아 하나를 집어들자니 마트의 잘 포장된 과일,  공정화된 공장 제품 같은 과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이 있는 그대로 훅 안기는 느낌이다.
이 복숭아가 열렸음직한 나무,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 나무가 뿌리를 내렸을 흙. 그런 모든 풍경들이 함께 따라온다.

털이 부스스스 덮여있고 조금씩 흠집이 나보이기도 하는 복숭아.
예의 차라고 자신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프리젠테이션하기 바쁜 그런 세계 속에 살다가 이 자연산 복숭아를 만나니 꼭 속내를 다 드러내고 자신을 포장하지 않은 사람을 만난 듯 화들짝 놀란다.
껍질 살살 멋겨 먹어보니 달콤하다~

병원에 왠 파머스마켓? 했는데   Heathy eating 이 건강에 중요하고 그걸 권장하는 의미로 운영하는 듯. 




댓글 2개:

  1. 거기도 복숭아가 제철이네
    요즘한창 맛있어 껍질벗겨먹는 백도가 달고 맛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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