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해야한다고들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잘 할 수 있고 또 행복할 수 있다는 것.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라는 면에서 보아도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은 달란트일 가능성이 크므로 잘 계발하고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내가 경험하는 것은 '하게 하시는 것' 이다.
내가 잘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분야인데 일이 주어지고 해야하는 것이다. 달란트의 측면으로 생각하면 안하는게 맞다.
그러나
순종이라는 측면으로 생각해보면 답이 달라진다.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만나면 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예스하고 신나서 하면 되니 순종을 생각할 필요도 없어진다.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는 일이 주어지면 이때 비로소 순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훈련 시키시는데....진정한 순종은 하기 싫어도, 달란트가 아닌거 같아도 네 하겠습니다. 하는게 순종이 아닐까? 생각이 들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모세가 부름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는 지도자의 자리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즉 달란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어쩌면 자기가 생각하는 달란트와 하나님이 보시는, 그 깊은 잠재력과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보시는 달란트 사이의 간극이 그리도 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건 모세는 못하겠다고 난리를 쳤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거듭 부르시고 순종하게 하셨다.
하나님과 인간의 꼬인 관계를 푸는 첫스텝은 아담의 불순종을 풀어서 순종의 자리로 가는 것이기에 순종은 큰 의미가 있다.
달란트의 원리로 일을 대하는 것은 살짝 이기적인 나 중심으로 이끄는 면도 있는 듯한데 순종의 원리로 대하는 것은 분명 하나님과의 관계의 초석인 듯하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접어두고 내게 주어지는 일들을 일단은 해보기로 하는데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순종의 훈련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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