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에 다녀왔어요.
재즈의 본고장인데 대체로 중저가 분위기로 놀기 좋은, 다운타운이 놀이터인 그런 곳이예요. 물가가 싼건 아니고 도시 전체가 관광 산업 중심인지라 관광지 물가에다가 텍스가 10 % 넘어서 싸지는 않아요. 분위기가 다소 낙후되고 명품솹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저가요.
프랑스, 스페인 식민지로 있다가 미국이 된 지역인데 노예를 아프리카에서 들여왔기에 아프리카 토속적인 문화등이 어우러져 있고 그 모든 문화가 건물, 음식,도시 분위기에 다 반영되어 있고 관광화된 그런곳.
프랜치 쿼터 라는 옛날 프랑스 왕권 하의 모습이 남아있는 지역, 스페인 풍 음식. 흑인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음악과 오 컬트 문화 등이 어우려져 있는 독특한 곳.
길거리나 파크에서도 술이 허용이 되는 곳이라 곳곳마다 술을팔아요. 시원한 음료에도 술을 섞어서 파는 메뉴가 많고요. 그러다보니 사건 사고가 일어날 소지가 많아서 경찰차가 많이 순찰돌고요 구역에 따라 음식점 안에도 권총찬 사람이 지키기도 하더라구요.
결혼,리유니온, 컨퍼런스, 파티등등의 목적으로 많이들 찾는 곳 같아요. 비행기 연결편도 좋은 편이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깝고 막히는거 전혀 없고요.
그런데 어딜가도 퇴락해가고 있는 느낌과 삶의 무게에서 분출되어 만들어낸 듯한 것들이 보여서 아무리 쾌적한 곳만 찾아다녀도 마음에 묵직함이 있어요.
여기서는 샌드위치를 po boy 라고 하는데 poor boy의 줄임말이라고 해요. 또 음식들이 튀긴 것이 많은데 상하기 쉬운 더운 날씨에 보관하기 좋고 상하기 직전에도 튀겨내면 먹을만한 음식이 되기에 발달한 음식이라죠.검보는 숲보다 약간 더 걸쭉한 건데 남은 재료들 넣어서 걸쭉하게 끓인 느낌이고요.
한창 번성할 때는 남부 최대의 도시였는데 지금은 다른 도시에 밀리고 범죄율 높고. 카트리나 피해이후로 더 힘들어진 도시. .
그런데 풍성한 역사로 인해 다른 도시와는 다른 깊은 인상을 남겨주는 듯해요. 음식점들도 오래된 집들이 많고 태풍, 팬데믹 기간에도 살아남아서 운영되는 걸보면 저력이 있고 맛에 깊이가 있고요. 또 코트 안 정원 식사 느낌을 주는 곳등 오래된 앤틱스런 건물을 잘 꾸며서 분위기가 좋은 식당등의 고급 식당들이 있고 해산물 요리가 많아요. 앤틱 솹들도 앤틱 샤넬 쥬얼리등 비싼 것들 팔고 리츠 호텔도 있으니 중저가 분위기라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네요.가든 디스트릭트에는 저택들 있고 연예인들 집들이 있고요. 참 유니크한 분위기.
카넬 스트릿 서쪽 끝 강가는 분위기가 좀 다르네요. 라스베가스에서 보던 시저 호텔이 있고 그 안에 카지노 있고요 건너편에 삭스 피브스 에브뉴 백화점과 명품 솹이 있네요.
미시시피 강을 끼고 있어서 도시의 느낌은 피츠버그를 많이 닮아 있어요. 포인트 파크 같이 양갈래로 갈라지는 강줄기, 철제다리 등요. 다 규모가 크고 평평하다는 점은 다르지만요.우리는 마운트워싱턴에 올라가 뷰를 보는데 여기는 강가에 좋은 고층 호텔들이 자리잡아 뷰가 좋아요.
스팀보트 타고 재즈 음악 들으며 석양을 보는 2시간 크루즈 상품이 있는데 피츠버그에도 유사한 상품이 있지요. 실제로 스팀보트 처음 운행할때 여기서 피츠버그까지 운행했다고 하네요. 강을 끼고 있어 교역이 활발하고 전성기를 같이 누렸던 시절의 이 도시를 상상해보면 멋졌을 거 같아요,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활기차게 일하고 또 음식과 음악을 즐기는 문화가 있는 곳. 그 이후 피츠버그 광산 산업은 사양길을 걸었지만 교육 은행 메디칼 쪽으로 재기에 성공했는데 뉴올리언스는 하락세로 돌아선 듯요. 음악과 음식 문화는 현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한 산업으로 밖뀌었구요.
큰 도로 카넬 스트릿 건너 라파엘 광장인근의 파이낸샬 지역과 뮤지엄 지역은 보통의 다른 도시와 다를바 없고 깨끗하고 새 건물들로 들어서 있더라구요. 세계2차대전 박물관은 건물 엄청 멋지게 지었더라구요. 입장료는 다소 비싸요. 거의 40불 가까이.카넬 스트릿을 사이에두고 다른 나라에 온 듯 분위기가 전혀 다른 것이 이 도시의 매력인 듯요. 이 지역은 피츠버그 다운타운보다 훨 깨끗해요.
길거리 연주는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고요 음식점,재즈바에서 연주하는 경우는 많았어요. Bourbon 스트릿은 밤에는 길을 막고 차량 통제를 하고 제법 긴 스트릿 전체가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나는데 재즈바 많고 대체로 문을 열어 놓아서 아 이런 분위기구나 알수 있더라구요. 경찰이곳곳에 있긴해도 별 사람들이 다 모인 느낌이라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독특한 문화의 뉴올리언스. 산업이 살아나서 활가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날씨가 80도 90도를 오가는 더운 날씨여서 그런가 다들 지친 느낌이 많았어요. 밤 9시 넘으면 기념품 가게들이 대체로 문을 닫는데 길거리 워킹 투어는 그 시간에도 하더라구요. 낮에는 더워서 밤에 다니며 건물 보며 역사적인 설명 들으며 투어하는 듯요. 정오경부터 5시경까지, 대체로 더운데 다니다가 가게들 들어가서 에어콘 바람 쐬고 나오고 음료수 사 마시고 하면 다닐 만 했어요. 요 때 지나 6월 되고 더 더워지면 힘들듯요. 습기 많고 덥고.
숙소룰 프랜치 쿼터에 잡고 차 없이 그 주변 돌아다니는거 위주로 관광을 했는데 기간을 길게 잡고 있어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좀 지저분하고 호텔도 오래된 거라 로비나 부대시설은 좋아도 방 안은 좀 퀴퀴한 느낌이었어요. 오래된 카펫이고 강가라 습도가 높고 그러하다보니. 향수 막 뿌렸는데 좀 지나니 그것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여러 문화가 융합 되어 있는 다소 낭만적인 곳 같은데?
답글삭제기후 까지 더운 곳이니~
서울에서 직항이 있는것 같은데~~
와 직항이 있어요? 교통편이 좋다고 그래서 모임하기 좋다고는 하던데 그 정도일줄은… 동양인 별로 없는 곳인데요. 직항이 있군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