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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3일 일요일

팬스테이트 1: 미국에서 유일하게 배타고 구경하는 석회동굴 Penn's Cave



동굴 주변의 단풍. 22번 도로주변이 더 아름다워요. 한국 단풍의 정열의 단풍나무의 빨강과는 다른 파스텔톤.


동굴 입구. 저 빨간 보트 타고 들어갑니다.
동굴안. 어두워 사진이 잘 안나오네요.

동굴의 반대쪽 출구, 광명 세상의 호수
호수의 오리들


동굴 관광객을 위한 호텔표지판, 1885년 동굴 관광이 시작된 해에 세워진 호텔
마운트 니타니 인 식당에서 바라보는 전경
피츠버그에서 세시간이 걸리는 팬스테이트 근처의 석회동굴 Penn's Cave.
오고 가는 길 22번 도로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와서 이 가을에 한번 다녀오시기를 추천 드려요.
아팔라치아의 노년기 지형, 우리나라 산과는 전혀 다르게 산 정상이 평평하니 수평선과 같은 모습의 산이 나지막히 병풍처럼 둘러 서는데 그 산이 온갖종류의 오렌지, 노랑, 빨강으로 수놓아져 있는 모습.
22번 도로가 고속도로보다는 좀 천천히 달리는 도로이고  앞뒤로 차도 별로 없는 한산한 구간을 제법 가기에 단풍을 즐기기에 아주 좋았지요. 날씨가 구름이 끼어 사진에 그 느낌이 다 나오지는 않네요.
그렇게 3시간을 달려가면 팬스 케이브에 도착.
팬스 케이브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바닥이 물로 차 있고 반대쪽 출구가 호수로 연결되어 있는 석회동굴이라서 배를 타고 들어가서 관람하게 되어있어요.







가장 깊은 곳은 지하 10층 정도까지 내려가는 곳, 즉 지하수 위를 배를 타며 동굴안을 구경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것이지요. 16인승 정도의 작은 보트에 양쪽 편으로 숫자 맞춰 균형 잡아 앉아 타고는 왕복 50분정도의 석회 동굴 탐험을 하지요.

자유의 여신상, 드레곤, 나이아가라 폭포, 베이컨, 상어 이빨, 신의 가든등 정말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들을 볼 수 있었어요. 동굴 중간에 잠시 10초간 불을 끄는데 진짜 하나도 안보이더군요. 바로 앞의 내손도 안보이는 칠흙같은 어둠.
이 깜깜한 동굴에 불을 비추면 신비로운 모습의 석상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좁은 곳은 배가 겨우 지날 정도이지만 중간 중간 왠만한 방 크기만 하게 넓은 곳도 있었고, 어느 인간의 조각물에 못지 않은 자연의 장관이 그 지하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기온은 50도보다 조금 높고 습도 엄청 높게 축축하고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기도 하므로 옷 따뜻하게 입고 가시는 것이 좋아요. 여름에 가면 시원하죠.
겨울에는 박쥐가 수백마리 들어와 산다는데 요즘은 밖으로 나가기에 세마리 정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마리 천정에 매달려 있는거 보았어요.
저흰 여기 10년 전쯤에 한두번 갔었는데요, 그 땐 이 깜깜한 동굴 끝에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수가 맑은 햇빛을 받으며 펼쳐지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이번엔 구름이 잔뜩 낀 날씨라서 그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폐쇄공포증 있는 사람은 답답할 것같은 음침하고 칙칙한 동굴을 지나 탁 트인 호수로 나와 둥둥 떠다니는 오리들 곁을 지나가니  마음까지도 환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이 곳은 와일드 에니멀 투어와 함께 보기도 하는데 저희는 안해봐서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이 동굴 관광이 시작된 것이 1885년부터라고 하니 정말 오래된 동굴이지요?
호텔이 하나 있었는데 그 호텔도 그 때부터 있었다고 하네요.




저희는 이 동굴 관람 후 Mt. Nittany Inn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산 전상에 위치하여 아래 마을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이예요.

여기도 10년전에 갔었는데 기억에 남아서 다시 찾아갔었죠.
그런데 그 때 건물은 불타 없어지고 새로 지었다는데 실내가 보통 가정집, 그 중에서도 단순하게 지은 가정집 같은 분위기라서 옛날만 못하고 좀 실망이었어요. 하지만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자연풍광은 예전 그대로이더군요. 맛은 스테이크는 괜찮았어요. 리뷰가 그닥 좋지 않더니만 토요일 저녁인데도 예약 없이 창가 자리 가능하더군요.  저흰 혼잡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갔지만 저녁 먹은 후 펜스테이트 학교 안의 크리머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디저트로 딱이예요.
이 크리머리는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해요.
사실인지 모르겟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와서 주문하면서 두가지 맛을 섞어달라 하였는데 점원이 우리의 판매원칙은 맛을 섞어서 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두개를 사던지 한 맛만 고르라고 하였다는 일화를 들었어요.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단풍 보며 가셔서 마운트 니타니 인에서 점심드시고 10분 거리의  동굴 구경하신 후 팬스테이트에 들러 아이스크림 드신 후 학교 구경 하다가 출발하여 오시면서 또 단풍 구경하시면 하루 일정으로 좋을 것같아요.

예약은 단체 관람 아니면 안 받구요, 사람이 몰리면 시간 조정을 하니까 1시간안에는 타실 수 있는 시스템인 것같아요. 저희는 45분 기다렸어요. 기다리시면서는 기프트 샾에서 시간 보내시면 되구요. 관람료는 어른 16.5 아이는 8.75불.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눌러주세요.
가을 다 가기전에 얼른 다녀오시길..

업데이트~
산위의 마운트 니타니 인 레스토랑은 문 닫았어요.
팔리지도 않고 영업중지한 채 있더라구요.
건물과 위치, 비즈니스 컨셉이 잘 안 맞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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