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2일 화요일

북한 결핵 환자를 돕는 유진벨 재단

지난 일요일에는 피츠버그 중앙 교회에서 유진벨 재단의 대표이신 닥터 린튼 부부가 오셔서 보고회겸 간담회를 가졌다.
벌써 6년째 일년에 한 번씩 오시고 있다. 

이제 6년째 닥터 린튼을 뵙고 보니 이제는 친숙함 마저 느껴지고 특히 사모님과는 농담도 주고 받을 만큼 친해진 느낌이다.


중앙교회에서 후원하는 환자는 5명이다.
첫해의 모금액으로 5명의 환자를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계속해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금이 지속되고 있다. 일년에 만이천불 정도의 모금이 이루어져야하므로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해마다 그 정도의 후원금이 교회의 바자회 수익금의 일부와 당일의 후원금으로 채워지고 있다.




해마다 음악회를 겸하여 행사를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비디오를 보고 질의응답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는데 더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면도 있었다.닥터 린튼은 할아버지대부터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셔서 한국말을 한국 사람처럼 하신다. 

린튼 박사의 가족사는 곧 초창기 한국 교회의 살아있는 역사이셨던 셈이라 린튼 박사님에게도 그 옛날 초창기 교회의 그 분위기와 향기가 난다. 특히 한국에서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나는 이런 분위기를 맛볼수 있음이 신선하고 좋았다. 하나님 말씀 대로 사시려하는 핵심과 정곡을 찌르는 꼬장꼬장함....

이번엔 유진벨에 관한 비디오를 전문가가 제작한 것을 보았는데 예전에 보았던 제작물보다 전문가의 솜씨라 그런지 퀄러티가 높고 북한 환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그런데 이 비디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띄우기 위한 마인드로, 세상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피디와 제작자와 많이 싸우셨다고 한다.
이 세상은 영웅, 우상을 수시로 만들어 갈아치기하고 미디어가 앞서서 그걸 해나가고 있다고.... 그리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 받고 싶고 뜨고 싶은 갈망 속에 병들어간다고....그건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므로 싸우셨다고 한다.

왠만하면 영웅으로 띄워주면 관심 받게 되고 후원금도 많아지니 그리 할 거 같은데 그런 방법에 반대하셨다고....진정한 영웅은 결핵환자를 치료하는 북한의 의사들과 기부를 해주시는 후원자들이고 그 분들이 띄워져야한다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우상 만들기를 싫어하신다며  유진벨과 본인이 주목 받는 필름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한다.

여러나라에서 상영될 필름으로 만들어졌는데 세상 방송에서는 하나님 얘기는 빠지고 또 상영국에 따라 한국적인 내용, 아리랑을 부른다던가하는 내용도 삭제 된다고....즉 어쩔수 없이 세상적으로 변형되어 방송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셨다.

몇년 전에는 상과 상금이 주어지는 것도 본인 이름말고 재단 이름으로 하고 사실은 재단이름을 상주는 것도 거부하고 싶은 마음 이었고 상주고 싶으면 그냥 후원금을 내라고 하였으나 어찌어찌 개인상금은 거부하시고 재단이름으로 돌리셨다.

그 마음 바탕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 하나님의 법대로 사는 것이 중심으로 딱 자리잡고 계신 그 느낌이 전해졌고 교회 안에서는 그것이 너무나 당연해야하는데 왜그리 신선한 느낌인지....

또 정치적인 상황 속에서 미디어가 그 부분에 대하여 질문을 던져도 왠만하면 조용히 하신다고... 크리스챤은 가이샤의 것은 가이샤에게 라는 말씀대로 세상법을 따라야할 부분에서는 그리 하시고 하나님 일을 할 때는 조용히 하는 거라고...
이 부분이 북한 같은 나라를 넘나드는 사역을 지금껏 하시면서 잘 버티고 계신 비결인 것같다. 북한 갔다와서 북한이 어떻다고 체재를 비판하면 북한에서 오지말라 하지 않겠나... 지금은 미국이 북한길을 막고 있는데 제재를 풀기위해 당국자에게 항의는 하시지만그래도 미디어를 통한 정부에 대한 비판등은 자제하신다고 한다. 실지로 미국 교포 2세들이 북한을 다녀와서 비판하니까 2세는 못오게 10년을 막았다고 했다. 이제사 겨우 허락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갈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2세들에게 북한은 먼나라 얘기이고 제3국가일 뿐....

북한을 결핵치료제를 들고 방문할 때 방문단 중 기독교인의 숫자는 너무나 적다고 한다. 카톡릭 신부들, 무신론자들, 심지어 이슬람이 열정을 갖고 참석하는데 한국인의 참여수도 적고 기독교인도 별로 없다고... 하나님 이름으로 이 사역이 계속 되기를 원하건만 그 앞날이 어둡다고 하신다. 유진벨 재단 자체의 전망은 밝지만 크리스챤의 후원과 방문은 줄어간다고 안타까와하셨다.

우리 교회에서 한 청년이 한 환자를 후원하기로 작정을 하고 매달 2백불이 넘는 후원금을 보냈었는데 그 분은 회복이 되어 의사가 되어 환자를 치료한다고 한다. 회복된 환자는 후원자의 이름과 피츠버그 중앙교회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감사해 한다고.... 이런 모습으로 예수쟁이의 영향력이 북한에 스며들기를 원하건만 그것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하신다. 예수쟁이라는 표현에서도 초창기 한국교회의 향기가 느껴져 정겨웠다. 많이 한국적이시다.

해마다 4000명의 다재성 결핵 환자가 생기고 한명당 치료약의 비용은 5000불. 유진벨에서 감당하는 환자는 해마다 1500명 정도 라고 한다.
더 많은 관심이 가져지고 나눠졌으면 한다.

나의 유진벨에 대한 관심은 보통 사람들의 삶을 뒤틀어버린 분단의 상황이 억울하고 정당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작은 몸짓이고 목소리이다.
이것이 무슨 힘을 발휘할까 만은 이런 기회가 주어질 때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 

또 북녁땅이 세상에 문을 여는 날, 기업이 들어가 자본주의 사상으로 그들의 영혼을 더럽히기 전에  크리스챤이 들어가 영향력을 발휘라며 옛날 평양의 영광을 회복하는 초석이 다져지기를 소원하다. 북한 사람들이 김일성 부자 대신, 하나님으로 대치하면 어쩌면 쉽게 크리스챤이 될수도 있다고 하는 얘기도 어디선가 들었다. 북한과 소통하는 유진벨에 크리스챤은 없고 이슬람이 북한 방문단 중에 있다는 것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유진벨 후원을 중앙교회에서 처음 하게 된 계기는 다른 포스트를 보시면 나옵니다.

유진벨 후원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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