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3일 수요일

영화 The Upside



화요일에는 표값이 5불인 맥켄들리스 크로싱 시네마크에서 영화를 봤어요. 좌석 엄청 좋아져서 버튼 누르면 의자바닥에 히터도 들어와요.
직접 예매하면 5불에 택스만 붙구요,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프로세싱 피가 티켓당 1불 50센트 붙어요.

저녁시간 , 20분 일찍 가서 티켓 샀는데 젤 앞줄 밖에 없었어요.
노스 알레게네 노스쿨이라 그런지 파킹랏 꽉 찼더라구요.

업사이드는 슈퍼리치이나 사고로 전신마비라 얼굴 위만 제대로 기능하는 백인과 그를 케어해 주는 절도죄로 감옥을 출옥한 흑인 남성의 프랜드쉽에 대한 영화.





포스터를 보는데 아주 옛날 영화, 드라이빙 미쓰 데이지가 생각났어요.

그로부터 세월은 많이 흘렀건만 여전히 백인은 리치하고 흑인은 고용인으로 일하는 그런 관계의 영화가 그려지는 구나싶어 좀 씁쓸했는데 영화를 보니 흑인 고용인이 너무나 위풍당당하여 세대가 변하긴 했나보다 했네요.

아내를 잃고 사랑없이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는 의미를 찾지 못하는 백인중년남, 건강했다면 또 다른 사랑을 찾았겠지만 그런 꿈 조차 꾸지 못하며 휠체어에 앉아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일상을 살아가지만 죽어도 그만이라 생각하며 경험없는 초짜 흑인남을 케어기버로 고용하여 호흡곤란이 오면 아무 조처도 취하지 말라며 팬트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생활이 시작되어요.

전혀 만나보지 못한 두 세계가 충돌하는데 좌충우돌 케어기버의 자기 스타일의 케어는 백인남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고 흑인남은 돈을 벌기 시작하고 다른 스타일의 삶을 맛보며 자신의 삶을 새롭게 설계합니다.

둘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새로운 두 세계의 만남이 유쾌한 터치로 그려져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슬랭이 많아서 남들 웃을 때 못 웃고 뭐 그런적은 몇번 있지만 스토리 라인이 어려운게 아니라서 영어가 딸려도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트루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프랑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거.

니콜 키드만도 나오는데 많이 늙었더라구요.

잠시 나에게 전신마비 슈퍼 리치 백인의 삶과 절도죄를 일삼는 건강한 흑인의 삶 중 선택하라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감옥을 오가는 삶에서 나올 길이 없는, 사랑하는 아이 또한 지켜주지 못하는 그 삶을 선뜻 선택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백인 신사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못 헤어나왔을거 같거든요.

세계에서 최고 부자 26명이 지구상 못사는 사람 50%의 부를 합친거 보다도 더 많은 부를 갖고 있다는데 제발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보다 나은 삶을 설계할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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