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9일 금요일

책 읽기 : 그리스도의 십자가


존 스토트 목사님의 책.
처음 믿을 때 존 스토트 목사님의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읽고 그 명쾌한 변증학적인 논증에 반했었기에 이 책은 엄청 부피가 두껍고 지루해보였으나 도전해보았다.


두께가 엄청나고 참고도서 목록이 20페이지에 걸쳐 수록되어있는 방대한 책이다.

그런데 이 방대한 책은 한가지 단어의 주제, 십자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십자가 한 단어에 대하여 이리 많은 분량의 서술을 해나간 것.
번역이 잘 된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반증에 반증이 나오므로 엉뚱한 방향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밑줄을 긋다가 어 이게 아니라는거네. 이러기도 여러번. 신학을 할 거도 아닌데 너무 학문적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러나 그 깊이로 주는 울림이 있었다.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에 대하여  예수님의 죽음이 가장 힘들고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이고 그 죽음을 가장 기쁘게 감당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인간도 어떤 신조를 위해서 그런 죽음을 감당하고 때론 기쁘게 감당하기도 하는데? 더 고통스런 죽음도 있고? 이런 발칙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있다.

 이 이외에도 온갖 십자가 사건에 대한 생각들, 질문들에 대한 답이 거의 다 담겨있다. 여러 신학자들의 논쟁들, 서로 다른 주장들을 꼼꼼이 고찰하는데 그냥 지적인 놀음이라는 느낌이 안 들게 저자의 인격과 성실성과 진지함을 담아낸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학문적 절정에 이른 65세의 신학자요 목회자인 분의 인격과 마주치게 되고 그의 신앙적 깊이에 이끌림 받게 된다.

책 뒤로 가면 고통의 문제에 대한 고찰이 있는데 저자도 고통의 문제는 정말 어려운 주제라고 말한다. 원인과 이유를 답할수는 없는....그러나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도 그 고통을 감당하셨고 체휼 하셨다는 것. 그 시각으로 고통의 문제를 바라봐야한다는 것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앞으로는 하나님 앞에 힘들어요. 라는 말을 못할거 같은 느낌으로...이거 저거 들어주세요하는 기도들도 참으로 철부지 같아서 못하겠다는 기분이 들만큼.... (그러나 금방 또 잊겠지. )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소득이 그 부분이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저자, 제임스 패커는 추천사에서 존 스트트 목사님 저서 중 최고라면서 '당신의 옷을 팔아서라도 이 책을 사라! 지금 당장!'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읽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전부를 나타낸다. 십자가로 공로 없이 의롭다 함을 받고, 그 십자가에 세상을 쫒아가는 정욕을  못 박으며 성화되고 그 십자가를 밝히 보여 증거하며 가감없이 복음을 전하고 우리의 자랑은 십자가 밖에 없다.
그 주제를 깊게 다루며 유대교와 다른 기독교,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완성을 철저히 이해시켜준다. 
십자가 없는 복음은 복음이 아님을...

이 성화는 도메니코 페티의 작품인데 독일 바이에른 국립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인데 이 작품 앞에 멈춰선 친첸도르프가 그림 아래의 글귀, 나는 너를 위해 목숨을 버렸건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왔느냐에 큰 깨달음을 얻고 18세기 독일의 경건주의 운동의 지도자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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