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5일 수요일

영화 불도저를 탄 소녀 ( 스포 있음)


연말 연초에 몇개의 한국 영화를 보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상의 부당함에 분노하는 19세 소녀의 저항을 담은 영화.

주인공 혜영의 캐릭터.
우선 싸우고 보고 잘 대들고 유교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아주 먼 케릭터.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여자 케릭터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드센 아줌마? 일진 고딩? 비슷한 듯해도 좀 다르다. 그들은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비굴람이 있는데 혜영은 비굴하지 않다.
어른이라도 어른답지 않으면 바로 반말하고 한쪽 팔을 문신으로 무장하여 쎈 척하고 육탄 공격도 불사하며 지킬 것은 지키고....그러면서도 동생 앞에서는 부드럽고.
나랑 너무 달라서 아 저렇게 살 수도 있겠구나 놀라며 보았는데 그 투지, 다소곳과는 거리가 먼 대응 방식이 맘에 남는다. 예의 차릴 필요 없는데에서도 난 너무 예의를 차리고 살아온거 같다. 

이 아이의 살아가는 법.
앞 뒤 안가리고 물불 안가리며 말보다 바로 행동으로 나아가고 부딪쳐 보는것. 바닥에 내팽겨질지라도 해보는 것.
이 모습이 다듬어지면 뭔가 큰 일을 해내며 자기가 꿈꾼대로 인생을 살아내는 인물이 될수 있을 그런 케릭터. 법을 어겼으므로 벌을 받고 나오는 장면의 그녀의 결연한 표정에서 그런 다부짐을 본다. 세상에 끌려가지 않을 강인함. 쎄져있는 모습.
거칠고 저돌적인 부분은 빼고 그 자세는 멋지다.
그래서 기억에 계속 남나보다.
불도저로 건물 이층을 부셔 버려 부당 이익을 취한 건물주를 보기 좋게 한 방 먹이는 그 모습이.



댓글 2개:

  1. 이런영화도 있었어?눈에 익은배우들이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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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지막 줄 스포. 죄송. 저는 좋았어요. 상도 좀 받은 작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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