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톡방에 있었던 대화를 옮겨보면.
A : 친구 아파트 가다가 앞에 서 있는 조형물 찍었어. 이런 안 예쁜 조형물이 아파트 앞에 서있다니 난 싫을거 같네.
B : Kaws 네.
A : 그래? 어쩐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있긴 했어.
그래서 나는 Kaws가 뭔지 찾아보기 시작.
팝아티스트 작가명인데 그 단어는 무슨 의미가 있거나 이니셜이 아니라 그냥 보기에 좋아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가 고등학생일때.
여기서 벌써 나는 헐. 그냥 보기가 좋은 알파벳 조합이라고? 특이하다. 작가 이름은 Brian Donnelly (born November 4, 1974)
뉴저지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브룩클린에 있다고. 저 작품이 브룩클린 거리에 있음이 이해됨.
그리고 저 작품의 이름은 " waiting "
그러고 보니 잘 표현한 듯하다. 그리고 저렇게 누군가 기다려주는 느낌으로 아파트에 들어가면 기분 좋을 듯하다.
역시 아트는 아는 만큼 보이는군.
저 조형물이 무엇의 변형인가? 나는 코끼리인가? 생각했었는데 미키마우스란다. 그러고 보니 코가 없네.
미키 마우스의 변형이고 이 작가는 기존 유명 캐릭터를 변형시키고 × 마크 같은걸 여기 저기 잘 붙여서 바꾸는데 캐릭터가 대체로 shy 한 모습이라고. 그리고 일본에서 아트와 상품을 결합시켜 출시를 하였고 그 이후 유럽등 여러 나라등에서 활동 .
위키백과를 읽어보니 작품이 좀 이해가 되었고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 하기도 한듯. 기성세대가 만들어낸거의 변형. Shy한 방구석 프로그래머들, 게이머가 자신과 동일시할만한 요소들, 세상 돌아가는 부조리에도 눈 막고 귀막고 살아가는 모습들 x로. 표현한 거 같고 등등.
B가 어찌 이 작가를 알았을까 하는 의문도 풀렸는데 BTS와도 협업을 했었다고.
요즘은 젊은이들이 돈이 많다.
테크 컴퍼니를 차려 돈을 벌고 부유한 부모가 아낌없이 퍼주는 돈, 부모는 돈 버느라 못 쓰고, 쓸 줄 몰라 못 쓰고그 자식들이 열심히 쓴다.
한국애서 강릉 ktx 타고 놀러오는 젊은이들의 믈결에 놀랐고 거의 모든 해변의 음식점 카페들이 젊은층을 겨냥한 장사라 놀랬는데
이 아트 작품을 보고도 놀랬다.
십대, 이십대들이 딱 공감할 소재이고 표현이다. 그걸 알아보는 우리집 B도 이십대 초반.
이들이 주도하고 휩쓸고 다니는 세상에서 어른들은 뒤늦게 알아가고 기웃거리고 고장난 형광등처럼 깜박거리고 있는 기분.
이 작가 작품 엄청 비싸더라. 이런거 빨리 알았으면 소장하고 가격 올랐을 거고 재테크도 젊은 애들이 더 잘 할거 같고.
요즘 세대, 피카소 보고 다니는 어른이 설 자리는 어딜까. 그 시대엔 피카소도 파격이었을거란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이리 격차 심하고 빨리 바뀌지는 않았으을 듯.
제조업 시대는 지본이 있어야 또 경륜이 쌓여야 인맥이든, 기술이든 축적되면거 돈을 벌었는데 요즘은 자본없이 재능으로, 팔로워 수만명이 눈땀짝할 새에 불어나며 돈을 버니 반짝반짝하는 10대 20대가 훨 돈 벌기 쉬운 세대가 되었고 그들이 구매자가 되어 소비하는 시대가 된듯.즉 그들 세상이 되어가는 듯.
주말 보낸거 나누던 가족 톡방에서 시작하여 생각 많이 하며 시작하는 하루.
난이작품을 알았는데 네덕에 더알게되었네~~가끔연예인집들 나올때보면 돈좀썼구나했지.요즘은 누구와협업했다고하면 값은더올라가고
답글삭제셀럽이 뭔지~~
호텔로비에도 있더라
역시 이모 잘 아시네요. 저는 시골에 사는 셈이고 다양한 문화 공존이라 유행하는가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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