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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폐북에 감상문이 넘쳐났는데 감상 포인트들이 다 좋았는데 나에게 남는 부분은 변은아가 황동만을 꽃처럼 피어나게 해준 부분. 천개의 문이 열리게 해 준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자기를 드러내거나 남을 밟는거 말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서로가 꽃처럼 피어나지고 마음의 주름이 다려지고 어깨가 펴지고 멋져지는 그런 관계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 좋았어요.
찌질함에 대하여
드라마 앞부분에서 황동만을 보면서 저런 사람 옆에 있으면 넘 힘들겠다 싶고 넘 찌질하다 싶었는데요 회차를 거듭하면서 황동만이의 찌질함 못지 않은 성공한 사람들의 찌질함이 갈수록 드러나는 것을 보며 동민이의 표면적 찌질함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남 회사에서 하려는 작품 가로채는 최대표.
대본을 바꾸어서까지 역을 가로채어 상 받은 여배우, 오정희
자기 기분 나쁘다고 후배 배우들 가혹하게 때리는 남배우, 노강식
변은아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를 썼지만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거만 떠는 마재영감독
이렇게 성공하거나 막 성공하려는 사람말고 보통 사람들의 찌질한 분위기가 드러났던 것은 최대표가 운영회는 회사내의 분위기였던 듯 해요. 변은이와 황동만을 무시하고 쑥떡대던….
이런 세계에서 재능은 있으나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일말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사람들의 연대.
그것이 젤로 눈에 들어왔어요
동만이가 앞부분 회차에서 8인회 작가들 비평할 때 쓰던 말들을 보면서는 꼭 저래야하나 싶고 그를 응원하는 변은아도 신기했었는데 그렇게 쏟아내면서 단련된 말의 힘으로 사채업자에게 퍼부으며 사채업자를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이거구나 싶더라구요.
동만이의 찌질하게 쏟아냈던 말들이 동만이의 무기가 되었구나 싶었어요. 일반적인 대화법 안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 걸 쏟아내야하는 동만이가 이제 천개의 문을 하나씩 여는 느낌?
이 드라마로 사람에 대해 좀 더 지평을 열고 보게 될 거 같아요. 그렇게 봐주고 받아들여 주는 것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의 천개의 문을 열게 해주겠구나 싶고요.
내가 가진 틀로 사람을 평가하며 가두는 것은 동만이가 아니라 동만이를 바라보는 주변인들이 더 그랬고 나도 그런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해주네요.
내 틀 안에서 사람들을 보고 판단하며 팔 자르고 다리 자르고 하면서 걸어라 뛰어라 한 것은 아니었나 싶고요. 안아주고 받아들여주고 품어주는 것!! 그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 뜻 안에서 바라보기!!
이것이 이 드라마를 통해 가장 크게 느끼는 점 입니다.
드라마 말미에서 노강식도 마재영도 오정희도 최대표도 다 끌어안아주는 작가의 시선은 또 다른 차원의 어울어짐이었어요. 그들의 속내에 대해, 그들의 찌질함과 두려움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되는 부분요. 마더 테레사적 결말.
마더 테레사가 잘 하셨던 부분이 부자들을 가진 자, 누리는 자, 이기적인 자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품어주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들에게도 인간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인간적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까지 받아들여주는 부분요. 너희는 가진 계급, 잘 난 사람들 이러면서 비판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요.
그래서 부자 후원자가 많았고 구제 후원금이 많았다고요.
흑백 논리가 아니라 아우르는 결말, 다 함께 웃고 즐거워하는 결말이라 그 또한 사람을 틀 안에 가두지 않는 것 같아 좋았어요.
이 드라마 이후로 다른 걸 아직 못 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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