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8일 수요일

미국식 여름 휴가

치과에 왔다. 옆에 앉은, 엄마와 딸 같은 두여인이 수다를 떤다.
사진까지 보여주며 수다 삼매경. 안 들으려해도 들린다.
여름 휴가에 대한 얘기다.
어느 시골에서 쉬다온 모양.

드라이브웨이가 굉장히 가파른 집에 머무렀는데 드라이브웨이를 자전거로 올라가면 백불 따기 내기를 했단다. 못 올라갔고 넘어졌는데 그게 휴가의 재미의 시작이었다고....그 사진을 보여준다.
또 첫 수확의 펌킨을 가져왔다고 어느게 자기 거 같냐고 물어본다.
옆에서 듣기만해도 웃음이 지어지고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움이 묻어닌다.

내 휴가랑 참 다르다.
여기 가서 이걸 봤고 저기 가서 저걸 봤고 비치에는 갔으나 아침이나 저녁 풍경은 모르고 이렇구나 보기만 했고 맛집에서 복작거리며 밥을 먹었고 쇼핑을 한.....


대체로 미국 사람들은 한적한 비치나 산에 가서 한 곳에 일주일씩 머문다. 자전거 타고 수영하고 하이킹하고 보드게임하고 그냥 쉬다가 온다.
미국식 휴가... 스토리가 있고 여유가 있다.

나도 좀 더 늙으면 손주도 생기고 그러면 그렇게 휴가를 보내볼란다. 아직은 한국식 휴가 보내기 좀 더 하기로...

그나저나 이가 시리다 했더니 다양한 치과용품들을 챙겨준다.  영어 안된다고 입다물고 있지말고 뭔가 말하고 볼일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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