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영화 그린북 (Gree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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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온 작품들을 상영해주는 기간이라서 영화 그린북을 보았다.
얼마전에 본 영화, 업사이드와는 반대로 당대 최고의 흑인 피아니스트가 고용주이고 이탈리아 이민자 백인이 순회 공연의 드라이버로 고용되었다. 백인 고용주, 흑인 고용인의 패턴의 반대상황.

뉴욕을 시작으로 남부를 돌며 전국 순회 공연을 하는 흑인 피아니스트  Dr. Don Shirley (닥)이  나이트 클럽의 삐끼? 주먹쓰는 일을 하는 토니를 고용하여 함께 다니며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하였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한다.





시대는 1962년.
남부는 아직 흑인과 백인이 쓰는 화장실과 식당과 양복집과 호텔이 다르던 시절이다. 
뉴욕에서는 카네기홀 건물 안에서 호화롭게 상류층으로 사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지만 남부로 내려가면 colored 만 사용할 수 있는 모텔에 머물며 인종차별을 견뎌내야하는 흑인 피아니스트  닥.

그는 흑인이지만 그의 천재적인 탁월한 재능으로 인하여 닥터 디그리 교육까지 받았고 교육 받은 사람으로서의 dignity 와 예의와 메너등을 갖고 있는데 하층민인 토니는 백인이지만 주먹이 앞서고 슬쩍 훔치기도하고 매수에 능하고....
이 두사람이 2개월의 긴시간을 같이 하며 서로 우정을 쌓고 영향을 주며 변화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렸다.
유머러스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분명하게 인간의 가치가 겉모습, 스킨칼라에 있지 않으며 그로인한 차별이 얼마나 부당한가를 보여준다.

공연은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피아노의 삼중주이므로 콘서트홀에서도 열리지만, 소규모 부유한 집의 거실이나 식당에서도 열리는데 백인청중들은 연주할때는 그를 숭배하고 환호하지만 그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식당을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백인이 사용하는 곳을 금한다.
이 모습에 토니도 같이 분노하고....주먹이 앞서고.....그러면서 해프닝이 일어나고....

특별히 크리스마스 이브 식당에서의 해프닝은 그날이 특별히 크리스마스 이브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는 날, 크리스마스.
그 이브에 남부의 한 고급식당에서 삼중주 공연이 스케쥴 되어있다.  공연 전 저녁시간, 배가 고픈  닥 이   백인인 동료 연주자와 나란히 앉아 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자 하나 허용되지 않는다. 그가 고용한 드라이버는 그들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데 그는 안되는 그런 상황.
예수님이 이 땅에 그런 모습이 벌어지는 것을 좋아할리가 없건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해프닝이 벌어지고 닥은 식당에서 먹게 하지 않으면 공연도 취소하겠다고 저항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사실  닥이 이런 일들이 일어남을 뻔히 앎에도 불구하고 중서부, 남부로의 순회공연을 고집했던 이유는 부당한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의 의사표시이고 용기임을 이해한 토니.
처음엔 스타인웨이를 통해 흐르는 피아노 선율에 반하더니 그의 시대상황 속의 인간적인 고뇌도 이해한 토니는  닥과 친구가 되고...... 크리스마스를 토니집에 와서 함께 보내는 걸로 영화는 끝난다. 





영화 제목 그린북은 colored 만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지도와 함께 안내해주는 책.

첫 순회 공연지가 피츠버그라서 그 모습을 잠시 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 중 하나였다. 

이 영화를 보며 부당함과 싸우려면 두가지, 실력과 용기가 필요함을 다시 보게 되었고 인간의 편견, 잘못된 뒤틀어진 생각들, 그 죄의 깊이를 보게 되었다.

"Being genius is not enough ;it takes courage to change people's hearts." (영화 대사중 하나)

또하나의 아카데미후보작 BlacKkKlansman 에는 그 모습, 인종차별의 문제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보고싶다. 

ps. Best Picture 상을 받았는데 딸들과 또 한번 보면서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잘 만든 영화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초강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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