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9일 수요일

넷플릭스7 : 강한 여성 캐릭터의 영드 Broadchurch

Broadchurch Season 3 Works by Not Romantically Entangling the ...

이 드라마는 몇가지 매력 포인트들이 있다.

첫째는 영국 해안가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 마을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다.
미국보다는 집이 다닥 붙어있고 오래된 건물들.....
좀 큰 도시로 나가면 창문 넓은 신식 건물들이 있어서 전통과 현대를 같이 보는 듯하고.....
무엇보다도 바닷가의 퇴적층 절벽이 빚어내는 독특한 풍경....
넘실대는 바다의 시시각각 햇빛에 따라 변하는 모습들....
뒷 베란다 문을 열면 발 아래서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단층집들....
그런 이국적인 풍경들이 여행 못가는 요즘, 볼거리를 준다.

둘째는 회를 더해가면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겉모습과 다른 숨은 스토리들인데 물론 현실적이지 않은 가상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스토리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그래도 그게 우리 내면에 다 있는 것들임을 인물 하나하나에서 느끼게 된다. 영국 시골 마을인데 동백꽃 필무렵의 옹산을 보는 듯한 친근감이 있다.  시골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그 마을에 살아가는 이유가 있고 역사가 있다. 그렇게 공동체로 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데 한국이나 영국이나 시골 사람들은 끈끈하고 오지랍이 넓은 듯....

세째는 위 사진의 여형사, 엘리 밀러 를 보는 재미이다. 이 여자는 전혀 형사같지가 않고 동네 아줌마같다. 외모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다. 체격도 범인을 제압하거나 날쌔게 뛰지 못할 거 같고 교통 딱지 떼기도 힘들어보이는..... 좀 오지랖 있고 정 많고 그런 아줌마 스탈
그런데, 그녀에게는 형사의 가장 큰 특성이어야할 정의로움과 컴패션이 있다. 그것이 결국 그녀를 형사로 만들어가고...... 사진 속의 남자형사, 알랙 하디와 짝을 이루어 정반대 성격의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받으며 사건을 해결해가며 한사람은 더욱 형사다워지고 한사람은 더욱 사람다워진다,

이 여형사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면 건네는 말에서 아 맞어, 저럴 땐 저렇게 해야해 느낀다.  정 많고 안스러워하는 표정과 눈빛에서 내가 위로를 받는다. 저런 표정과 눈빛은 엄마인 여성, 그 여성이 형사일 때 가능한거지 싶고....
그런데 이 여인의 가장 큰 매력은 남편과 아들이라고 해서 편들지 않고 바르고 옳은 편에 설 때였다. 이부분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여성상과 많이 달랐다. 그녀가 형사라는 자기 일을 갖고 있고 자기 세계가 가정이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그렇더라도 한드속의 한국여성들은 아내와 엄마, 모성 그것이 너무나 크게 여자를 지배하는데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정의가 중요했고 옳고 바른 편에 설 줄 알았다. 그 부분이 새로웠고 멋있엇다. 그녀는 형사일에서는 포용력 있고 여성성이 강했는데 맹목적 모성과 남편에 기대는 모습의 여성성으로 사리분별을 못하고 그러지는  않았다. 사실 그 가정의 가장은 그녀이기도 했다.남편은 육아 전담을 했으므로....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인 남편을 옹호해야만 가정을 지킬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기에 당당할 수 있었을 거 같기도하다. 우리가 인간의 휴메너티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스스로를 독립적으로 부양할 능력은 잇어야하는 걸까 이런 생각도 들고......

이 여인 뿐 아니라 여성 캐릭터들이 이 드라마에서는 대체로 강하고 똑부러진다. 그래서 이 영화는 딸들과 함께 봐도 좋은 영화이기도 하다.
살인사건이 법정으로 가는데 검사도 여자고 변호사도 여자고 판사도 여자다. 진실이 아니라 어떻게 사건을 프레임하고 프레젠테이션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하는 법정에서 검사 조슬린과 변호사 샤론의 만만치 않은 대결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

최고봉 막강 여성 캐릭터는 베쓰 라티마가 아닐 듯하다. 피해자의 엄마인 이 여인이 아들이 살해 당하고 그날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그 와중에 세번째 아기가 임신 되었음을 아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삶을 다시 추수리고 살아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그녀가 청승 맞게 우는 장면은 별로 안 나온거 같다. 두 주먹을 불끈 쥐거나 화가 나서 소리치거나 머리를 질끈 묶고 해변을 뛰거나....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죽은 아들 이름의 펀드를 만드는 논의를 하고 상담사 일을 찾고.... 
일을 해결하고 돌파해가는 모습이 사뭇 달랐다.

영국 엑센트 때문에 영드 보는 거 힘들어했는데 이 드라마는 그래도 잘 들리는 편이었고 정서가  맞는 느낌.
대체로 우울한 화면의 영화인데도 추리극이 주는 재미가 있고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하고....
한 시즌당 8편, 3시즌, 총24편.
브로드처치는 영국 남부 해안 지방 도셋 이라고 한다. 가볼 기회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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