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일 토요일

송구영신 예배와 한쿡 사람 ( new year eve service )

우리집 1월1일 밥상의 대화는 송구영신 예배에 대한 것이었다.
큰딸이 어딘가에서 읽은 내용인데 African American 과 Korean 들만 송구영신 예배를 드린다고 하면서,
African American들이 송구영신 예배를 드린 기원은 링컨 대통령시절, 1863년 1월 1일부터 법이 바뀌게 되어 노예제도가 없어지면서 그 법이 시효되는 순간을 기다리며 함께 맞이하고자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이 시작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글의 말미에 코리안들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는데 그 이유는 모른다 라고 써있었다고....
새해의 시작을 예배로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겠다는 경건한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하는 나의 의견이 있었고...
그 대화는 새벽예배도 한국 사람들만 드린다는 내용으로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반응은 한국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스케어리하다고....
넘 열성적이고 열심이라서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넘어서므로 무서울 정도라는 그런 의미.

미국와서 힘들게 배운 것이 릴렉스 하는 거. 노는 거. 인거 같긴하다. 우린 천성적으로 두손 불끈 쥐고 열심을 내는걸  가장 합당하게 삶을 살아내는 방법이라고 배우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러다보니 놀 줄 모르고 쉴 줄 모르는 것 같다.
요즘 애들은 잘 논다고 하는데 가만 보면 놀아도 또 전투적으로  열성적으로 논다.
그런 한국 사람들이기에 그 열심을 정지시켜버린 코로나 사태가 또 그렇게 견디기 힘든건지도...

2021년을 시작하며 2020년에 못한 일들이 아쉬워 한 풀듯이 또 뭔가 열심을 내며 계획을 세울 즈음에 밥상머리에서 이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열심 보다는 쉼과 여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삶을 좀 여유를 갖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법, 긴장하지 않고 주먹을 좀 풀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가며 사는 법. 그런 걸 배우는 2021이길....

댓글 4개:

  1. 쉬는것을 노는 것이라고 했고
    노는 사람은 밥도 먹지 말라고 했는데~~
    일제 강정기때 생긴 문화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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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럴 수 있네요. 생각 못했는데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중 일제 강점기가 준 영향이 또 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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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옛부터 가난하고 먹을게없던시절 자원도없고남의나라지배받고 뭐든해야먹고살수있다는걸~~
    본능적아닐까? 노는방법을모르니 쉬는것도모르고 혼자노는법터득해가던중코로나가발목잡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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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희도 그런 얘기 나눴어요 밤새 안녕?과 밥 먹었니? 인사였던 역사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렇게 생존을 위해 살아내야했던 나라였다고...
      이렇게 풍족하게 잘 살게 된지가 얼마 안되었지요.
      그래서 그런 맨달이 아직 우리에게 자리잡고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한 듯요.
      어느 정도를 얻게 되면 그걸 즐길 줄도 알고 내가 가진 거에 자족할 줄도 알고 그래야하는데 달려오던 그 관성에 잡혀서 그걸 못하는 경우도 많은거 같아요.
      그러다 건강 잃고 가족간 소원해지고...
      미국에서 느끼는 건 그런 부의 축적이 오래된 사회라 각자 자기 만족과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거를 잘 하고 다양하게 자기 그릇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
      어느 수준의 기본삶이 보장되기까지는 그게 모두의 목표가 되어 달려가야겠지만 그 이후에도 비교 하며 좀 더 좀 더 소유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여행이나 놀이조차도 트로피를 얻는 것과 같아진 것은 이제 좀 바뀌어야할 거 같아요.
      이모의 노는 법 터득, 소확행들 넘 좋아요.
      이모부도 재주 많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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