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의 나무애서 떨어졌는지 아기새가 아직 털도 마르지 않은 채로 꼼짝을 않네요.어젯밤 바람이 심히 불어 가지가 꺽인 나무도 있고 쓰러져버린 나무도 있더라구요. 그 바람에 떨어져버린 건가 집작해봅니다.
굉장히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서있는데 곰짝을 안하고 우릴 쳐다보고 있어요.
오리가 첨 본 물체를 엄마인 줄 안다고 하는데 엄마인 줄 아는건지...
온가족이 다가가서 구경해도 꼼짝을 않네요.
먹이를 갖다줘야하나 고민하면서 서치해봤더니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여전히 안 움직이면 주라고..
좀 시간이 흐른 후 보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태어나자마자 모진 바람을 맞고 이 세상에 혼자 던져져서 어리둥절해 하는 작은 새.
씩씩하게 잘 살아가거라. 기도해보네요.
아침부터 이 작은 새와의 만남으로 우리네 인생을 생각해보네요. 우리 인생에도 모진 비바람에 저리 초라하게 한걸음도 못 떼고 두려워 떨며 어리둥절해 했던 그런 모습들이 있었지.
그러나 저 새도 잘 살아남아 하늘 높이 올라가 푸른 하늘을 맘껏 날며 재랄재잘 즐거운 노래를 부를 날이 있겠지.
우리 인생도 그런 반짝이는 날들이 있듯이.
작은새가 두려움을떨치고날아갔구나 한번날기시작하면그다음은걱정안해도돼 그나저나 어미는 만났는지
답글삭제소소한일상에 작은소식이 끼워져 즐거음을 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