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4일 월요일

날지 못하는 어린새



앞마당의 나무애서 떨어졌는지 아기새가 아직 털도 마르지 않은 채로 꼼짝을 않네요.어젯밤 바람이 심히 불어 가지가 꺽인 나무도 있고 쓰러져버린 나무도 있더라구요. 그 바람에 떨어져버린 건가 집작해봅니다.
굉장히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서있는데 곰짝을 안하고 우릴 쳐다보고 있어요.
오리가 첨 본 물체를 엄마인 줄 안다고 하는데 엄마인 줄 아는건지...
온가족이 다가가서 구경해도 꼼짝을 않네요.
먹이를 갖다줘야하나 고민하면서 서치해봤더니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여전히 안 움직이면 주라고..
좀 시간이 흐른 후 보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태어나자마자 모진 바람을 맞고 이 세상에 혼자 던져져서 어리둥절해 하는 작은 새.
씩씩하게 잘 살아가거라. 기도해보네요.
아침부터 이 작은 새와의 만남으로 우리네 인생을 생각해보네요. 우리 인생에도 모진 비바람에 저리 초라하게 한걸음도 못 떼고 두려워 떨며 어리둥절해 했던 그런 모습들이 있었지.
그러나 저 새도 잘 살아남아 하늘 높이 올라가 푸른 하늘을 맘껏 날며 재랄재잘 즐거운 노래를 부를 날이 있겠지.
우리 인생도 그런 반짝이는 날들이 있듯이.






댓글 1개:

  1. 작은새가 두려움을떨치고날아갔구나 한번날기시작하면그다음은걱정안해도돼 그나저나 어미는 만났는지
    소소한일상에 작은소식이 끼워져 즐거음을 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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