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7일 토요일

책 읽기 : 우리 몸이 세계라면

 

책을 지은이의 전작,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고 같은 저자의 책이기에 읽어보았다.

저자는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다. 의사자격증이 있으나 돈을 목표로 살지 않고 보건학을 공부, 연구하면서 약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목소리를 낸다.

이 책에서는 소외된 약자로서 여성에 대해 먼저 다룬다.

사무실 적정 실내온도는 여성은 25도 남성은 22도. 현대 적정 사무실 온도는 21도. 이유는 1960년대 몸무게 70킬로 40세인 남성을 기준으로 책정한 것이라함. 이렇듯 우리 삶 곳곳에 표준은 남성이기에 여성들이 불편함을 격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

불면증치료제 졸피뎀의 처방을 쓴후 8시간 푹 자고 난후 혈액 중 남아있는 약의 양이 남성은 3프로인 반면 여성은 15프로나 되어 졸음 운전 가능성이 여성에게는 크다는 연구로 20년 넘게 사용되던 처방약의 양을 반으로 줄이게 된 사례. 이 약뿐 아니라 신약이 개발될때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따른 처방의 차이를 연구하지 않은 채 용량이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

(어디선가 읽은 자동차 안전벨트의 규격이 정해지는 것이 남성 기준이라 여성에게는 적합지 않다고 한 내용이 생각나는 시점이었다. )

정규직으로 된 여성의 우울증상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흥미로운데, 여성에게는 육아와 가사의 부담이 그대로 있는 채 풀타임 정규직으로의 전환은 삶의 질을 오히려 낙하시킨다는 것.

다음으로는 자본의 논리로 질병이 다루어지는 부분

DALY는 Disability Adjusted Life Year 로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사망할 겨우 잃게 되는 시간의 총량.  1 DALY는 1년의 수명이 감소한다는 뜻. 이 수치가 높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해야할텐데 전세계적으로 보면 감염계 질병, 결핵 말라리아등이 높지만 신약 개발은 고소득 국가에서 높게 나타나는 신경계, 심혈관계 질환 쪽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개발된다.

(빌게이츠 재단이 말라리아 치료제등을 개발하는데에 많은 돈을 지원하는 것이 생각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면 저소득 국가에 흔한 질병을 치료할 약을 개발하지 않겠기에 이런 비영리 재단에서 나서야할 듯.)

또 저소득국가에서 교육받은 의사들이 고소득국가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연구도 흥미로왔는데 필리린의 경우16.7%, 스리랑카 27.5% 레바논 19.3% 인도 10.6%  그럼  한국은?       5%

(이부분도 중동쪽 인도쪽 의대 졸업생들이 미국으로 와서 무보수로 리서치를 하기 원하며 레지던시 기회를 찾는 이메일을 엄청 보내온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흥미로웠다.)

또 논문 인용이 많은 상위과학자 1523명중 486명의 과학자가 출생국가와 현재 일하고 있는 국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그중 75%가 미국에서 일한다고...중국 인도 대만에서 태어난 상위과학자는 80% 이상이 다른 국가에서 일한다고...

또 상위과학자로 키워내는 국가력을 미국을 100으로 하면 인도는 1.9 멕시코 1.2 파키스탄 0.4라고.   ( 흔히들 말하는 금수저 자녀가 서포트를 잘 받고 공부를 잘 할 가능성이 많다고하는 것이 국가적인 비교로 수치화된 느낌.)

인종의 차별에 대한 부분에서는 식민지하에서는 지배 인종이 피지배인종을 발달과 진화가 덜 된 열등한 인종으로 여기고 그런 종류의 연구가 과학의 이름으로 활발했었는데 일본인들은 조선인보다 우수함을 주장함. 히르쉬펠트라는 독일의 학자는 혈핵형을 이용 A형이 B형보다 더 진화했다는 가설을 내고 A형비율이 월등히 높은 유럽쪽 인종은 우월하고  A형 비율이 현저히 낮은 인도, 베트남인등은 열등하다는 주장을 함. 일본은 이 연구를 도입, 일본에서 지리적으로 멀어지는 조선 지역일수록 A형비율이 낮아짐음을 내세워 일본의 영향권 안에서 멀어질수록 열등해진다고 주장. 이런 연구는 당시의 대동아공영권에서 일본이 가장 진화한 민족이라는 논리로 일본의 통치를 정당화하는데 이용되는데 백인제라는 경성의전을 수석졸업한 수재는 항일 3.1운동으로 옥살이까지 한 인물이었지만  과학이라는 권위에 굴복하여 일본이 더 진화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함. 그러나 오늘날 보면 혈액형에따른 진화는 터무니없는 이론이고 이렇게 식민지배의 합리화라는 정답을 정해놓고 그에 부합하는 근거를 찾는 이런 작업은 과학이라고 부를 수 없음  

조선 시대 사람의 평균수명은? 27명의  왕의 평균 수명이 46.1세, 일반인은 35세 이하였을거라 추정. (조선시대 태어났으면 나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거라는 사실.)

.기대수명. 35세인 흡연자가 담배를 끊고 살아가면 평균 3년의 수명이 연장된다고 본다. 이것을 기대수명이라함. 비만은? 1년. 평생 다이어트하고 체중 조절하여 연장되는 수명이 1년이라는 건데 1년 더 살기가 무척 어렵구나 싶다. 심장병은 3.2년, 관상동맥은 3년.( 근데 이 시점에서 다이어트로 관상동맥 가능성을 줄이면 기대구명은 비만+관상동맥 으로서 4년이 되는건가 하는 의문이..)

그런데 소득 수준의 차이에 따른 평균 수명 차이는 6.59년. 이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벌어짐. (이건 더 벌어질거 같다. 인공심장 인공팔 부착하고 반쯤 기계로 대치되는 인간도 나올거 같으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교육과 직업의 모든 영역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 우전자를 물려받은 탓일까? 아니면 환경 탓일까?

이 부분에 대한 연구로 소득수준이 다른 77명의 영유아의 뇌발달을 자기공명사진으로 반복 촬영하여 비교한 연구가 있다. 37개월까지 연구했는데 태어났을 때는 별 차이가 없던 대뇌회백질 크기가 성장할수록 격차가 나는데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크게 성장한다. 학습에서 핵심적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고용불안, 왕따, 성희롱과 같은 사회적 폭룍에 노출될때 증가하고 해마의 세포를 변형시킨다.

가난으로 인한 경제적인 궁핌과 집과 학교에서 일상적인 폭력에 시달리는아이들은 이 해마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 저소득층 아이들은 가난으로 인해 자신의 잠재적인 역향 자체를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낙수효과, 고소득층의 소득이 먼저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가 확대되어 결국 저소득층 삶도 나아진다는 이론, 성장이 복지다 라는 말과 같은 맥락인데 사실일까? 이말이 나온 레이건때 이후 30년이 지난 경제지표는 허구임을 보여준다. 

영국과 스웨덴 모두 사회계급에 따라 신생아 사망룰은 차이가 나지만 그 차이의 규모는 스웨덴에서 확연히 작다. 사회계급에 따른 당뇨환자의 발생으로 미국과 영국을 비교하면 미국이 더 안 좋다. 즉 미국 영국 스웨덴 순.

상위 10%가 국민 총소득의 50%를 차지하는 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한국.즉 소득이 심하게 편중됨. 더구나 한국은 최근 20년 사이에 급격히 바뀜. 1985년34%에서 2015년 48.5%로 증가.

그런데 이렇게 소득 불평등이 심한 나라일수독 상대방이 나를 무시할 수 있다는 불안 속에 살고, 타인이 나를 이용할 거 라는 의심을 더 많이 하고 청소년들은 학폭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위험이 모두 높다고 한다.

저자는 소득이 더 많은 사람이 더 큰집에 살고 더 좋은 차를 타는 것이 부당한 일이라고 말할수 있을지는 모르겟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살아가는 시간이 더 짧아지고 아프고 병드는 일이 더 자주 반복된다면 그것은 부당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건강은 사랑하고 일하고 도전하기 위한 삶의 기본 조건이라고 이 찹터를 맺는다.

다음은 인종차별에 대한 고찰

1977년 루이지애나에 살고 있던 수지 길로리 핍스는 자신이 흑인이라고 분류된 여권을 보고 충격을 받는데 당시 법은 1/32 이상 흑인의 피가 섞이면 흑인으로 분류됨. 한방울 법칙. 즉 흑인피가 한방울이라도 섞이면 흑인.

그러나 사실 유전학적으로 피부색이 다름은 멜라닌 색소의 차이를 말할 뿐 다른 부분에서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함. 황인종이자 한국인인 사람의  우전자의 구조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보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미국에 거주하는 흑인 노인과 더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함. 왜 흑인에게 백인보다 특정 질병이 더 많이 발생하는가ㅗ아 같은 건강 불평등연구에서 그 원인은 유전정보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지위, 교육 이료 접근성, 문화 식이 환경노출등이라고...(피부과 의사에게 피부과 교재에 나오는 피부암 사례등이 백인인데 동양인은 다르지 않은가? 인종에 따른 사례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질문했을 때 인종에 따른 차이는 별반 없어서 그런 필요을 못 느낀다는 답을 받은 적이 있다. 인종은 생각보다 큰차이를 만들지않는 듯. 식습관의 변화로 한국에서 대장암, 유방암, 당뇨 고혈압등이 늘어나는 걸보면...)

2010년에서 2014년까지 진행한 연구에서 나는 이주민이나 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라고 답한 비율은 스웨덴 3.5% 미국 13.6% 한국 44.2%

실제 한국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 비율은 한국인보다 낮음에도 보도는 몇배로 보도됨. 실제로 강력범죄의 비율도 더 낮음.(나도 조선족이 범죄율이 높은 줄 알았는데 아니라함)

미국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연구, 범죄기록의 흔적

흑인 2명, 백인 2명을 고용. 나이가 같고 외모, 말투가 비슷한 같은 지역 출신 사람인데 매주 무작위로 경범죄 기록을 부여하고 350개 업체 구인광고에 지원하게 함. 범죄 기록이 없는 백인은 34% 범죄 기록이 있는 백인은 17% 범죄 기록이 없는 흑인은 14% 범죄 기록이 있는 흑인은 5% 고용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함. 흑인들이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를 보여줌.

스트레스는 또 얼마나 큰지와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구석기 시대 인간이 밀림에서 사자와 같은 맹수를 만난 경우로 설명. (한창 인종차별 사건들이 발생하여 부상자들이 나올 때 비디오에서 본 영상들은 거의 맹수를 만난 경우나 비슷했음)  사자를 만난 인간의 몸은 심장이 빨리 뛰고 도망가다 상처가 생겨도 아픔을 못 느끼고 교감신경과 내분비계에서 일련의 반응이 일어나는데 위협이 지나가면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 그런데 차별을 계속적, 항시적으로 받는 것은 사자를 연속적으로 만나는 것과 같은 상황의 스트레스인 셈. 사자가 곳곳에서 출몰하거나 사자가 나타날지 모르는 두려움을 가지고 매일매일을 지내게 됨. 이런 스트레스는 병으로 이어짐. 또 이러한 외부적인 차별이 쌓이면 더 문제는 스스로가 자신에게 내재적 차별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스스로 믿게 만들어버림. 빨간꽃과 분홍꽃 이야기. 빨간꽃이 좋은 땅에서 자라고 분홍꽃이 나쁜 땅에 심겨져서 빨간꽃이 더 잘, 많이 자라나자 분홍꽃은 스스로를 시들시들 미운 존재라 보고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하고 꿀벌을 거부함.

다음은 암에 대한 연구

쌍둥이들, 유전적 정보가 같은 쌍둥이들의 암 발생을 비교하면  유전적 요인이 높은 암은 전립선암이 42%, 대장직장암이 35%, 유방암이 27%  그러나 환경적 요인은 이 모든 암에서 50%이상이므로 환경이 중요함.

2015년 정상세포가 세포분화를 하는 총횟수가 많을수록 암에 걸릴 위럼이 높다는 통계를 내고 이를 불운이라고 표현함으로 환경적원인과 유전적 원인보다 운이 좌우한다고 오해하도록 함. 이에 대하여 해명하기를 자동차가 타이어가 약하거나 내구성이 떨어지고(유전성) 도로 상태가 안 좋으면(환경) 자동차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늘어나지만 자동차가 운전한 거리가 늘어날수록 사고날 위험도 커지는것이 세표복제횟수에 해당한다고 설명. 즉 운이 나빠서라는 설명은 무리가 있는 설명이고 기존이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생활습관과 생활환경을 바꾸면 암발생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저소득층에서 좋은 습관을 갖기가 용이한가? 저소득층 여성의 흡연을 관찰하면 항상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감정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흡연은 사회적 압박을 감당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사회적 환경을 바꾸지 않는 한 금연을 권하는 것은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사회적 압박과 병의 연구에서는 악법이었던 짐 크로법이 폐지된 시점부터 유방암의 예후가 좋은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가진 암 환자 비율이 흑인여성 암환자중 확연히 증가하는 연구가 있다. 

저소득층의 암 발병율, 암 사망율은 항상 부유층보다 높음. 유방암의 발병율은 고소득층이 높은데 이것은 검진으로 조기진단을 하기 때문이고 사망율은 저소득층이 높다.

흑사병,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대한 대처.

이 병의 사망자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십자가 고행단, 스트라스부르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서 병의 원인을 약자에게 돌리거나 종교적으로 해결하려함. 가장 합리적인 해결을 한 도시도 있엇으니 전염병 지역의 접근성을 금지하고 여행 물품 반입등을 통제하고 장례식을 통제함. (이 부분은 코로나때의 우리의 대책과 비슷하다는 생각) 병 자체의 위험보다 대처하면서 유대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며 희생되던거처럼 오늘날에도 HIV환자는 자살로 인한 사망율이 매우 높다. 질병에 대한 비과학적 낙인과 혐오 때문.

비윤리적 연구

터스키기 매독 실험은 가장 비운리적인 연구중 하나로 알려진 연구인데 1932년부터 399명의 매독에 감염된 흑인과 감염되지 않은 201명의 흑인을 추적 관찰한 실험. 치료한다고 불러서는 치료하지 않고 어떤 합병증이 생기고 어떻게 사망하는지를 관찰. 혈액과 뇌척수액을 뽑아 주기적으로 관찰했는데 뇌척수액 뽑기는  두통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었고 40년간 진행되는 과정에서 치료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연구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치료에서 배제시켜 버리고 1947년 페니실린이 효과적인 치료제로 공인된 이후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죽어감, 죽은 이후엔 모든 시신을 연구를 위해 부검. 장례비로 돈을 지급하고 부검 동의를 받아냄. 1972년 이 연구의 폭력성을 폭로한 신문기사가 나오고 나서야 종료됨. 이 때 흑인 간호사였던 리버스가 중간메니저로서 연구를 관리하며 도왔는데 그녀는 끝내 자기가 한 일이 좋은 일이라고 여겼다고 함. 병원을 오갈 수 있도록 환자들을 돕고 신뢰를 쌓아 부검율 99프로를 이끌어냄. 이 여자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그 지역에 치료받지 못한 매독환자가 다수 있어서 실험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이 되었고 그걸 이용하여 실험할 수 있어서 실험한 것 뿐,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고함. 다들 백인들.

AIDS 의 흑인 발병율이 두배로 높자 백인 정부가 흑인을 말살시키기위해 고의적으로 유포한 것이라는 음모론이 돌고 치료제가 개발되었어도 민간요법에 의지하고 받아들이지 않음 (코로나 때도 미국 정부를 신뢰하지 않아 백신을 맞지 않는 흑인들 얘기가 나왔었다. 이런 오랜 불신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다는.... )

백신 접종에 대하여

홍역 백신 접종이 자폐증상의 원인이라는 논문이 랜싯에 1998년 발표된 이후 접종율이 떨러짐. 비접종자가 2배로 늘었고 홍역발생은 10배이상 늘어남. 그러나 이 논문은 문제가 많았음. 백신 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하고 있던 변호사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았고 연구대상자가 12명으로 적고 대조군이 없었으며 심지어 원하는 결과를 위해 의무기록을 조작. 결국 2010년에는 랜싯은 이 논문을 철회함. 연구자는 의사면허도 박탈당하고 종합의료협회에서 제명됨. 2014년 다른 연구팀에 의해 광범위한 데이터분석으로 백신과 자폐는 연관성이 없음을 밝혀내고 종결. 그럼에도 오늘날에도 온라인 사이트에는 백신 접종을 반대한다는 정보가 넘침. 이런 영상의 조회수나 평점은 백신 권장 영상보다 월등히 높음. 불신은 전파력이 강함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을 투여하는 요법은 더이상 하지 않는 방법으로 판명남. 

상식과 싸우는 과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과 싸운 갈릴레오는 수차례 종교재판을 받고 죽을 때까지 가택연금상태로 지내야했는데 의학계에서는 갈레노스의 권위가 철옹성. 그는 500여편의 의학논문을 쓰고 중세 서양 의학을 세움. 갈레노스는 인체 해부가 금지된 시대에 원숭이와돼지를 해부한 지식으로 인간의 몸을 추론하여 많은 오류가 있었음에도 1000여년간 진리로 여겨짐. 이 철옹성을 깨고 근대 해부학의 장을 연 인물은 베살리우스. 죽은 시신이나 사형수의 시신을 해부하여 연구하고 1543년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를 출판. 그러나 그의 스승이던 실비우스는 갈레노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베살리우스를 부정하다가 실제 해부로 확인되자 인간의 몸이 1500년동안 바뀌었다고 주장함. 갈레노스는 간이 5개라고 했고 베살리우스는 2개의 덩어리라고 하는 식의 오류인데도 갈레노스를 극복하지 못함.

갈레노스의 생리학의 장벽을 깬 사람은 윌리암 하비. 갤레노스는 피가 인체에서 흡수되어 사라진다고 봄. 윌리암 하버는 피는 순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이 또한 처음엔 부정되다가 수십년 후에 정론이 됨.

갈레노스의 나쁜공기 전염, 미아즈마 이론을 깨고 의사의 손을 씻는 행위로 산모의 산욕열을 줄여 사망율을 낮춘 의사는 제멜바이스. 그러나 그는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작은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고 오히려 조롱하는 사람들에 의해 심각한 우울증을 격다 정신병원에서 47세에 사망함. 당시에는 환영받지 못했지만 그의 실험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린 의학 발견 중 하나로 기록됨. 수술실 소독의 시초.

 (오늘날은 상식인 일들이 당시에는 통념을 깨는 일이었고 그걸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야했던 과학자들. 강력의 탄생이 그 한길을 파는 과학자들의 에피소드에 관한 책이라는데 함 사서 읽어볼까 싶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을 설명하는 쿤에 의하면 과학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혁명적으로 일어나고 기존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페러다임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에서 과학을 바라보기 때문에 공유하거나 합의점을 도출하기 어렵다고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앝은 지식2에서 설명했는데 그래서 과학혁명은 과학적이지 않고 정치적인 권력투쟁의 결과이고 그 세대가 죽어야만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세대에 세대를 거친 죽어도 깨지지 않는 천년을 이어온 내용을 깨기란 정말 어려웠을  듯)

마지막으로는 한국말로 한국 학술지에 낸 논문은 대학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연구보다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해외학술지 논문 출판을 위한 연구를 하게 되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 트렌스젠더 문제에 대한 논문을 쓰고 출판을 어느 저널에 할지를 고민하면서 한국말로 하면 한국사회에서 인용되면서 영향력을 줄 것이고 영어로 하면 외국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고 좋은 평가 점수를 얻게 되는 사이에서 한국 저널에 실으면서 영어본을 내고 또 단행본을 내면서 평가 점수와는 상관없지만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었던 작업이었음을 말함.

 저자는 부조리한 사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과학의 언어로 세상에 내놓는 일을 계속해보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맺는다.

그 이후 100페이지 가량이 참고문헌이므로 쉽게 써진 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책. 간단하게라도 정리하여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서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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