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2022년 8월 19일 금요일

책 읽기 : 미술관에 간 화학자 1


물감은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과헉의 발전이 그림의 발전과 깊은 연관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의미로 그림을 좋아하는 화학자가 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작가가 과학자이다보니 표현이 수사적이지 않고 논리적이고 차분한데 그런 기술법으로 영감과 기지가 넘치는 그림들을 설명하다니
뭔가 안 맞는 듯하지만 과학자의 꼼꼼함과 이해력으로 따라가다보면 더 잘 이해가 되는 면도 있는 듯.
많은 그림이 물감과 공가와의 만남으로 본래색을 잃어버리고 밝기가 달라지고 변화를 일으켰다고한다.
또 그림은 특히 고전적인 그림은 그림 한편에 화가의 인생에 대한 이해, 동물학 식물학 철학등이 다 아우러저 있다고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총괄적 이해는 과학자가 더 잘 할수도 있겠다. 
화학자와 미술? 의문표가 붙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고 미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림을 훌륭히 잘 설멍해준 책인듯.
또 중간중간 과학 상식을 설명해주어 과학과 미술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상식을 넓혀갈 수 있다.
책의 그림 화질은 참 좋은데 그걸 다시 찍었더니 영 아닌데 기록용으로 그림 볼때 기억하려고 적어본다.
1.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의 예수 옆의 성모마리아. 파란색 치마의 물감은 울트라마린. 원료가 금 다음으로 비싼 광석이라함. 싼 파란색 물감인 시트라마린은 시간 지나면 칙칙한 갈색이 되었지만 울트라마린은 선명한 파란색을 유지.

2. 납 성분이 들어간 연백색 ( lead white)
Silver white, flake white 라고도 불리는데 창백하면서 빛이 나는 흰색이 표현됨. 햇빛을 받아 빛나는 구름색과 같은 분위기. 
아마인유를 섞으면 부착력이 좋아 바탕색으로도 이용. foundation white라고도 불림.
미국 출신이면서 영국에서 활동한 휘슬러, 흰색을 애용. 이때 화장, 패션등 흰색 열풍이 불었다고 
그의 흰색교향곡 1번
2번
3. 프레스코, 템페라, 유화로 발전.
프레스코는 석고 위에 수성물감을 스미게 하는 방법, 번져서 정교한 표현 불가.
템페라는 달걀 노른자를 물감에 섞은 것 붓질하기는 쉬우나 세월이 흐르면 색이 벗겨짐.
유화는 물감에 아마인유를 섞은 것. 정교한 표현 가능, 색감이 풍부하게 살아남.
유화의 창시자라 불리는 에이크. 아래 그림은 이전 시대에는 볼수 없었던 생생한 색감과 놀라운표현력을 보여준다. 신부 드레스의 녹색은 말라카이트 그린으로 비싼 염료.

4. 조토. 근대미술의 아버지. 2차원그림에서 3차원 그림으로 원근법, 입체감등을 나타냄. 프레스코화.
오른쪽 조토의 그림은 그 스승 치마부에의 왼쪽 그림과 달리 옷속에 감추어진 몸이 드러난 듯하고 임테감과 중량감이 드러난다.

5. 다빈치는 다방면 천재지만 물감의 재료의 화학적 특징에는 무지했던 듯하여 그의 그림은 보존이 어렵다.
최후의 만찬은 유화와 템페라를 혼합하여 상분리가 일어나고 손상이 심해서 거듭된 보수로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되어 대복원을 거쳐 새로 태어났다. 그림의 스푸마토기법은 멀리 배경을 희미하고 뚜렷하지 않게 표현하여 원근감을 주는 것. 예수님 뒤 창문의 자연 풍경이 그러하다. 요한은 여자같은 모습인데 그의 작품 중 모나리자와 닮은 모습의 요한 그림도 있다.


6. 밀레의 만종은 공기와의 산화 반응으로 원래 그림보다 많이 어두워졌을 것.
렘브란트의 야경은 밤 풍경이 아닌데  산화되고 위에 보호한다고 갈색을 덧칠하는 등으로 어두워져서 100년후그림 제목이 바뀐 경우. 
사수협회에서 단체 초상화를 그려달라 주문하여 그렸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초상화 그림이고 자경단이 별의미가 없어져서 사지 않았다고. 그 이후 렘브란트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졌다고 한다. 그림에서 검은 색 중심인물 대장이 앞에 나오듯 도드라져보이게 그리는 것은 쉽지 않은데 흰색 칼라, 묽은 쇼울, 쭉 뻗은 팔동작등을 이용해 잘 표현. 황금색 부대장보다 더 앞서 보인다.
이 흰색이 lead white. 
키아로스쿠로 기법으로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고 중심과 강조점만 밝게 처리하여 드라마틱한 혀과를 내는 기법으로 림브란트가 애용한 기법.

7. 로트렉은 광고용 석판화용 그림을 그리다보니 수채화를 진하고 두껍게 사용하여 그렸고 나중에는 포스터물감이 개발되어 이용했다. 광택있는 유화로는 이 느낌을 낼 수 없었고 새로운 재료의 물감이 필요했던것.

8. 서양의 수채화와 한국화의 차이
둘다 물을 매개로 쓰지만 수채화는 아라비아 수지라 건조 후 보존이 어렵다.
한국화는 그릴 때는 물을 이용하지만 건조후에는 불용성이 된다.
한국화의 채색화와 수묵화 구분은 단순히 흑백이냐 칼라냐가 아니라 기법의 차이인데 수묵화는 종이나 비단에 물감이 스며들게 하는 기법.
채색화는 종이에 아교를 먹여 물감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고 세필붓으로 물감을 붙이는 방식으로 그린다.

9. 청동과 황동
청동은 녹아 슬지 않고 조각하기에 적당한 강도이고 색도 아름답다.구리에 주석을 합금한 것. 주석양이 적으면 노란빛인데 놋그릇, 즉 유기그릇도 청동이다.
구리에 아연을 섞으면 황동.
구리에 아연과 니켈을 함유한것이 양은.
철에 주석을 섞으면 양철.
철에 아연을 코팅한 것 함석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은 청동으로 제작됨.

20여년이 넘는 제작기간으로 그의 예술혼과 신앙이 담긴 작품. 꼭 보고 싶다.

10. 연금술
연금술사들은 보통의 물질로 금을 만들어내어 떼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물질의 근원이 되는 그 무엇, 보편 정신, 신의 정신이 형상화 된 것이 현자의 돌이라 보았고 모든 불순한 금속을 정화하고 정신을 온전케하고 육치의 만병더 치료할 수 있다 보았다.
그런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연금술의 영역이므로 심히 철학적이면서 과학적인 영역.
연금술의 상징은 펠리컨. 팰리컨 새는 자기 심장을 쪼개 나오는 피를 죽은 새끼에기 먹여 살리는 영험있는 새로 믿었다.
이 그림은 연금술과 신화의 여러 상징들이 들어 있는 철학적인 그림.
그런 뒷배경을 모르면 전허 이해할 수 없다.
관념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

댓글 2개:

  1. 미술공부하니?ㅎㅎ 몇년미술사 공부를했더니 다 눈에익은그림이네 그림은 누가 무슨관점으로보냐에따라 참
    다양한스토리를갖고있어 화학자가본그림이라 더흥미로웠겠다. 전공!

    답글삭제
    답글
    1. 공부라기보다 책읽은거 정리해두는 중이예요. 이 책이 베셀이었다네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