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일 수요일

영화 오팬하이머


이 영화가 인기라고 하여 장장 3시간을 보았는데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감독이 인터스텔라를 감독한 유명한 감독이라 영화를 잘 만든 것 같아요.
원자폭탄 만든 천재  과학자 오팬하이머의 전기영화인데요, 
3 시제가 왔다갔다해요.
자라면서 물리학자가 되고 맨하탄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되어 원자폭탄 제작에 성공하기까지./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1950년대 초에 공산주의자로 지목받아 심문을 받는 모습,/
그 이후 1959년경 명예가 회복되어 상 받고 할 무렵.
이렇게 3 시제로 나눈 것이 한 천재의 삶을 전체적으로 보기에 좋았어요.

영화를 본 후 간략한 그의 일생을 찾아서 읽어 보았는데 영화 장면이 이해가 더 되어서 먼저 줄거리 읽고 간략란 일생등을 읽고 가길 권해요.  영어 이해가 쉽지는 않았어요  인물도 많이 나오고요 

뉴욕으로 이민와서 성공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공부로는 천재적이었지만 외톨이였고 유럽으로 유학 갔을 때 화학을 전공하고 실험을 하는데  잘 못했어요. 실험은 운동신경과 손재주가 필요한 영역인지라.
아직 양자역학 같은 이론 물리가 자리잡기 전이고 태동하던 시기인데 독일로 학교를 옮기고 이론물리를 공부하면서는 실험이 필요없었기에 훨훨 날아갑니다.

더이상 외톨이도 아니었죠. 비슷한 성향의 학자들을 만나 서로 토론하며 공부하니 성격도 바뀝니다.
학위 후 교수로 일하면서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교수였다고해요.
사실 화학실험실에서의 모습까지에서는 어찌 대규모 프로젝을 이끈  사람이 되었을까 싶은데 그 이후 모든 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꽃을 피웁니다.

그림, 음악, 언어등 다양한 방면에 관심과 재주가 있어서 이성적, 논리적인 물리학자이면서도 감수성도 뛰어났던지라 2차대전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핵폭탄을 계발하면서도 그 성공 앞에서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여요. 앞으로 열리게 될 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떨어요 
그런데 그럴만한 것이 오펜하이머는 그 화학 실험실 시절,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던 교수를 독이 든 사과를 먹이려다 마는 살인미수의 경험이 있어요.
그 교수의 악, 또 자기 안에 있는 악을 알기에 핵무기의 위험성도 절감하는 것이죠. 
파인만 같은 과학자는 ( 이영화에는 파인만은 안 나와요.) 그 시기에 핵폭탄을 발명하지 못했으면 더 많은 인명 살상이 있었을거라고 보고 핵무기 계발에 참여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하더라구요 

격동의 시기인지라 동생, 아내, 전여친이 모두 공산당과 관런이 있다보니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임에도 수소폭탄이 러시아에서 먼저 계발돠고 핵무기 계발도 바로 따라잡자 공산당과의 연류로 조사를 받게 되어요. 
그래도 핵폭탄 발명을 진두지휘했는데 러시아와의 관련성과 공산당 지지 여부로 보안제지를 당하다니 어이없게도 느껴지는데 실제로 스파이 과학자들이 몇몇 있었다고해요. 그 시대, 얼어붙은 냉전시대가 그러했고요.
이때 동고동락했던 과학자들이 그에게 블리한 증언을 하는 등 배반을 당합니다.

과학자 집단이라고 더 순수하지 않더라구요. 애초에 그를 고소한 사람, 스트로스는 본인이 발의한 수소 폭탄 제조가 오펜하이머에 의해 채택되지 않자 앙심을 품고 일을 벌려요.
자존심이 너무나 중요하고 다 자기가 최고인 즐 아는 과학자들을 모아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란 쉽지 않았을듯요.

이 영화를 통해 맨하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상식이 늘어난 느낌.
미국의 재력, 추진력, 규모 모두 대단해요.
미국 국력을 과시하는 어떤 영화보다도 더 임팩이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런데 이젠 백인 남자들 과학자들만 드글드글 모여 연구를 하는 모습이 좀 낯설더라구요. 과학의 영역에 워낙 동양인들이 많이 진출하다보니.

사실, 영어로는 50프로나 이해핬으려나 그러하다보니 세세한 부분,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부분을 제대로 캐치하진 못한듯요.
그럼에도 영화적 완성도, 역사적 사실 시각적으로 경험하는 면에서 볼만했어요.

천재의 세계에 대한 이해는 범인과 다르고 그들이 세상을 바꾸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재로 태어난다고 더 행복하지는 절대 않은 것 같은데 뭔가 세상의 주도권이 그들 손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범인들은 바뀐 세상에 우루루 따라가고요. 하지만 영화에서도 보듯이 폭탄 제작, 사용의 최종 결정권은 대통령에게 있어서 과학자의 주도권에는 또 한계가 있고요. 그리고 그 모든 변수를 통제하시는 하나님이 계실 것이고요.

작금의 시대가 인공지능 AI가 인류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논란이 되는 시점이기에  핵무기 개발 때 오펜하이머가 보여주는 고뇌는 더 의미 심장하게 다가오네요.
컨트롤 타워가 있는 것도 아닌 인공지능 개발,
유전자공학의 발전 등등.
핵무기보다 더 큰 파괴력을 지닐 수 있을거 같아요.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이 나눈 호숫가의 대화도 바로 그것.
그걸 자기를 디쓰하는 걸로 오해하여 오팬하이머를 공산주의자로 나중에 모함하는 스트로스의 모습이 시사하는 바도 커요.( 이부분은 실제있었던 일이 아닌데 상상력으로 삽입했던 걸로 봐서도 감독의 의도가 있는 듯요)
우리 모두 스트로스처럼 우리의 자존심이니, 인정욕구니,  명예욕이니 이런 사소한 것 붙들고 상처받고 모함하고 하는데 그럴 때가 아닌 듯요.
오팬하이머는 자기의 능력과 역할이 인류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하잖아요. 전쟁은 종식시킨다지만 그 이후 핵무기가 많아지면 지구가 날라갈 수도 있는데 그 이후 어떤 세상이 올지를 고민하면서 조사 받을 때도 상당히 담담히 곤혹스러워는 하지만 별 분노를 표하지도 않고 조사를 받아요. 그런데 스트로스는 자기 안에 갖혀 쪼잔하더라구요.

재력가들,, 권력자들, 천재과학자들 모두 자기자신에만 집중하지말고 인류 전체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기후이상,  AI, 유전자변종 등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고 머리를 맛대야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전쟁 종식을 위해 뉴멕시코, 로스 앨라모스에 모였듯이요.
#오펜하이머 #맨하탄프로젝드  #원자폭탄 #로스엘라모스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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