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7일 목요일

책 읽기 : 미술에게 말을 걸다. 이소영저


미술과 친해지고 싶으나 어찌해냐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재밌고 쉬운 가이드북. 자신이 미술과 친해진 방법대로 이끌어주는 느낌의 책. 
비싸게 팔린 그림 100 이런 책과는 결이 다르게 자신이 어떻게 그림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는지 그 경로를 중심으로 다분히 주관적인 책인데, 그게 또 보편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내가 별 흥미를 못 느낀 부분은 생략하고 함 실물을 보고 싶은 그림 위주로 정리했다.
그림은 키워드 치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으니 생략.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미술에서 시작하는데,
이것이 무얼까?
고디바 초코렛에 그려진 레이디 고디바.
레이디 고디바는 11세기 영국 코번트리 영주의 아내였는데 당시 가혹한 세금으로 백성들이 고통받자  세금을 낮춰달라고 남편, 레어프릭 백작에게 요청하는데 영주는 장난처럼 당신이 나체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면  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기독교인이고 정숙했던 레이디 고디바였건만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나체로 말에 올라 타는데 백성들은 그 시간에 장사도 멈추고 모두 창문을 닫고 밖을 보지 않음으로  레이디 고디바의 마음에 보답을 한다고. 그 와중에 몰래 훔쳐 본 양복 재단사 톰. 그 벌로 장님이 되고 어기서 유래한 말이 peeping Tom , 엿보는 탐. 그 이후 세금은 낮추어 졌고 이 이야기는 화가들에기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그러고 나서 레이디 고디바를 그린 그림들을 소개한다. 재밌지 않나? 저자는호기심 많은 인생이 재밌다며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림의 세계로 이끈다.

나이키 로고는 무엇에서 왔을까?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 모양. 사머트라케의 니케는 루브르 박물관 중앙 계단에 있는데 100개 넘게 조각 난 것을 복원한 것. BC 190년경 작품.

스타벅스 로고는? 세이렌. 어부들을 유혹하는 바다의 인어. 세이렌의 그림들이 소개되는데 프리드릭 리이튼의 어부와 세이렌, 영국 리스톨 무지엄 앤 아트 갤러리의 작품이 무척 아름답다.

압생트 라는 술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초록요정이라 불리는 독주.
고흐, 드가, 피카소, 랭보, 보들레로, 모파상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마셨다고. 정신착란이나 시각장애를 일으키기도 할 정도여서 금지되기도 했다고.
빅토르 올리바,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1901, 지금도 체코 프라하의 Cafe slavia 에 걸려 있다.

앤디와홀 바나나 앨범은 이번에 앤디 와홀 뮤지엄이 갔을 때 보았다. 앨범 커버에 바나나를 그리고 벗겨보라고 썼다고.  벗기면 핑크빛 바나나가 나와서 외설적이라 비판 받았다고. 앤디와홀 뮤지엄에서 찍어온 사진



고흐가 그린 꽃피는 아몬드 나무 네딜란드 반 고흐 미술관에 있다는데 보고싶다. 고흐 그림 풍과 다르다.고급벽지에 쓰이는 꽃무늬그림 같다.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고. 이 그림은 동생 테오가 아들을 낳고 형의 이름을 붙이는데 그 조카에게 주는 선물로 그린 것.
' 그 애를 위해 침실에 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 꽃이 만발한 커다란 나뭇가지 그림이랍니다.' 라고 고흐가 편지글에서 말한 그림.

수잔 발라동. 로트렉, 르느와르, 드가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뮤즈. 멍마르트의 가장 인기 많은 모델.  보스톤 미술관, 르느와르의 부지발의 춤의 여인이 그녀다. 140센치의 로트렉은 수잔과 가장 친했고 그녀의 본모습을 수수하게 그림. 그녀 자신도 화가가 되어 작품을 남겼다.

거장 앙리 마티스. 모니크 부르주아 수녀와의 우정으로 방스 라꼬르데르 수녀원의 로사리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작업. 

유미주의에 심취했던 제임스 티소. 드가와 친구야서 그가 그린 티소의 자화상이 있다.뉴욕 미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있음. 이혼녀고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3명의 아이가 있는 사연 많은 캐슬린을 사랑하여 함께 했으나 폐결핵으로 그녀가 죽는다. 그 6년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그들을 보여준다. 
공원 벤치, 보트 위의 숙녀. 이 작품들은개인 소장. 아쉽다. 직접 보고 싶은 그림. 포삽 처리한 사진처럼 예쁘다.

죤 엣킨슨 그림쇼의 밤 풍경 그림들  직접 보고 싶다. 런던 데이트 브리톤 미술관에 있다. 산업화가 일어난 시대의 도시의 밤이건만 신비로운 잠공기를 느끼게 표현.

가우디 카사밀라의 옥상이 스타워즈 다스 비이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에  대한 설명, 이건 이 블로그 어딘가에 옮겼다. 요즘 가장 위로가 되는 ,조각품.

모네는 주로 야외에서 그렸다. 청년시절엔 배를 한척 사서 배위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영향을 준 인물은 외젠 부댕. 해변의 화방 주인이었다고. 노르망디 해번에 나란히 이젤을 두고 그린 그림들도 있다고. " 부댕이 그림을 접근하는 진솔한 방식에 흥미를 느꼈고 나에게 꾸준히 자연을 탐구하라고 추천했다." 라고 모네가 했다고.
마네는 모네의 재능을 알아보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절친.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에서 참 중요하다.
 노스파크를 걸으며 연꽃을 보며 모네를 가끔 생각한다. 그 빛에 반짝이는 물결 표현들. 
해돋이는 프랑스 파리 마르모탕 미술관.

마네의 아스파라가스 다발 그림은 800프랑이었으나 컬렉터인 샤를 에프르시가  1000프랑에 사주자 작은 아스파라가스 하나만 그려 다시 선믈 하였는데 즉 200프랑 어치의 그림을 더 그려주었는데 이그림이 오르세 미술관에 있다고. 이런 스토리 재밌다.

가브리엘 뮌터. 러시아에서 독일로 온 칸딘스키의 제자이자 연인. 나치의방해로 러시아로 돌아가야만 했던 간딘스키를 기다렸으나 그는 러시아의 본 부인과 이혼 후 다른 여인 니나와 결혼. 뮌터는 간딘스키의 그림을 나치로부터 숨겨 보관하고 지키다가 뮌헨의 렌마흐 하우스 시립 미술관에 기증. 

프리다 칼고.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 소마마비에 사고로 인해 온몸이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 자화상을 그림. 유명 화가였던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하지만 여성편력이 심해 프리다를 힘들게 한다. 록밴드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는 프리다의 수박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것. 
부서진 기둥. 멕시코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
프리다와 디이고 리베라.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수박. 멕시코 프라다 칼로 뮤지엄.

책표지 작품은 노던 록웰의 삼중 자화상. 그림 속 그림 찾기.

시, 음악, 그림이 서로 넘나드는 작품. 
기욤 아폴리네르.의 글자 비.
리듬을 그린 라울 뒤피

드가는 화면 구성이 비대칭적이고 역동적인데 일본 그림 우끼오메의 영향을 받음. “새로운 문화는 새로운 시선을 낳는다.”

마지막은 소니아 들로네.  색채의 동시 대비를 연구. 회화애서 빛의 동적인 리듬감을 표현하고자함.이를 오르피즘이라고함. 최초로 순수미술과 패션 사업을 접목시킴. 1925년 파리 박람박에서 동시성 부티크로 유멍해짐. 

처음보는 작품인데 흥미로운 것도 많아서 유익했던 책.

작가는 가수 유희열이 한 말을 소니아를 소개하기 전에 도입부에 썼는데

" 인생이 재미있어지는 방법은 매일 자신이 입는 옷에 조금 더 신경을 써 보는 거예요. 비싼 옷을 입으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섬세하게 나와 어울리는 멋을  부려보라는 거죠^

작가의 그림에 대헌 접근이 이런 옷에 대한 접근과 닮아 있다는 느낌이다.
매일 주변의 아름다움에 조금 더 신경 써 보는 것이 미술 공부의 시작이고 그것이 삶을 재밌게 하는 듯. 대단한 인생의 해답, 의미, 영감을 찾는다기보다 미학을 가미하여 흥미롭고 다채롭게 인생을 보는 것. 그것이 미술에게 말을 걸며 접근하는 초보자의 태도. 그런 태도  나쁘지 않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 마음에 뜨거운 폭죽이 터지는 경험" 을 하게 된다고.

댓글 2개:

  1. 고디바얘기는 처음보네
    미술은 그뒷얘기를 알고보면 훨씬 가깝게 느껴지더라 덕분에 또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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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디바, 저도 처음 들었어요. 10대 였다는데… 외면 내면이 다 예쁘고 성숙했던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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