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2년에 스웨덴에서 첫 출간되었고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 발간되었다.
이 남자 나이가 59세. 내 나이랑 같다. 그런데 너무 꼬장꼬장 꼰대고 아이패드도 모르는 구식이라 남들이 보는 내 나이가 그렇구나 찔끔하며 놀랬는데 2012년 그 때로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인간이 꼭 갖추어야할 기본 소양은 그리 많은 것이 아니다. 성실하게 일해 자기 밥벌이 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지 않고 남의 어려움을 보면 자신이 가진 재능 안애서 돕고....
이 기본 소양에 너무나 충실하지만 무뚝뚝하며 말수가 적고 돈을 허투로 쓰는걸 지독히 싫어하고 세상 돌아가는 시류대로 따라하는 건 죽어도 못할 뿐 아니라 아예 모르는 꼬장꼬장한 남자 아베.
이렇게 살아온 아베인지라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 되자 삶의 의미를 잃고 그녀를 그리워하며 자살을 꿈꾸는데 새로 이사온 이웃과 얽히며 자살 시도들은 물 건너 가고 더블어 살아가게 되는 따뜻한 스토리의 이야기.
아내 소냐가 본 오베는 " 뚱하지도 거북하지도 까칠하지도 않다.( 이게 겉보기 그의 인상) 그는 정의와 페어플리이와 근먼한 노동과 옳은 것이 옳은 것이 되어야하는 세계를 확고하게 믿는 남자" 였다. 훈장이니 학위나 칭찬을 얻기 위하서가 아니라 그저 그래야 마땅하기 때문에
이런 이 남자의 가치를 이런저런 사건으로, 소냐 뿐 아니라 이웃이 알게 되고 세상이 알게 되는 그런 스토리다.
오베가 말이 많아지고 따뜻함을 보이고 이렇게 바뀌는 건 아니고 그는 그대로 인데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 남자를 모두 사랑하며 가족과 같은 진정한 연대를 이루어 가는 그런 이아기이다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문체로 써내려가서 재밌게읽힌다.
그리하여 '헐 진정한 꼰대군.' 하며 읽어 내려오던 우리도 이 남자 오베를 사랑하게 되고 우리 전 시대의 남자들, 오베 세대를 추억하게 된다.
이젠 이런 가치관의 남자들은 점점 희귀해져가고 있는 듯하다.
선생님을 끔꾸던, 책을 사랑하고 낭만적이던 아름다움 여인 소냐, 누가봐도 왜 소냐가 아베랑 결혼을? 하고 의아해하는데,
"이런 종류의 남자들은 이젠 더 이상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소냐는 알았다.* 고 한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갑자기 부자가 되고 유투브 스타로 떠올라 하루 아침에 인기와 돈을 끌어모이는 세상, IT 산업에 종사하며 허여멀겋거나 과체중으로 재택을 하며 하루 종일 캄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남자들이 흔한 세상.
헬스장에서 키운 몸은 근사하지만 그 근육을 사용하여 전등 하나 교체하는.것, 못 박는거도 제대로 못하는 남자들이 수두룩한데 아베는.철도 회사의 노동자로 일했고 차를.분해했다가 재조합할 줄 알았으며 집을 지을 즐 아는 남자였다.
정말 요즘 세상에서는 희귀종일듯.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해간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아야할거 같은 가치관까지도 변하고 흔들리는 요즘에 아베를 보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이 방식들이 과연 맞는건지, 중요한 무언가를 잃고 있는.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처음 블로그에 실었던 이 이야기는 소설로 발간되었고 여러나라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영화화 되었다. 탐행크스가 아베역을 맡았고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 있다.
영화도 함 봐야겠다.
나도 영화본거같아
답글삭제역시 영화 많이 보시는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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