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요일

책읽기 : 매혹적으로 잘 읽히는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과학 관련 글을 쓰는 여성기자. 방송계의 풀리처상이라는 피버디상을 받았고 .NPR 에서 일하고 있다고.

이 책은  논픽션으로 데이비드 스타 죠던이라는 분류학자의 삶을 추적하는 전기이면서 동시에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가 얽혀 들어가 있다.

.전기인데 매력적으로 글쓰기를 하면서 인간은 무얼 추구하며 살아야하나? 신이 없이 우연히 만들어진 인생이라면 너무 허무한 것 아닌가? 이런 본질적인 질문, 철학적인 질문들을 추리소설 읽듯이 빨려들어가게 써내려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이한 제목은 분류학이라는 것이 오류가 많고 물이라는 환경에 산다고 다 어류로 구분하기에는 내부를 들여다보면 너무 다른 구조들이 있어서 물고기로 분류함은 틀렸다는 것이다. 저자는 진화론을 지지하여 사방팔방 진화된 생물들을 ‘분류’라는 틀에 가두어 넣는다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지나친 투지와 절망을 모르는 성품으로 수없이 많은 물고기에 이름을 붙이고 분류를 하는데 인생을 바친 데이비드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크게 비웃어준다, 
그런 시니컬한 매력이 있는 저자의 글쓰기는 이 저자의 다른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할 정도이다.

읽기는 잘 읽었으나 읽고 나서의 느낌은 해답을 얻기보다 더 답답해지는 느낌. 과학자들. 인간의 지성으로  열심히 진리를 찾고자 추구해가지만 그 결국은 비뚤어진 인간이 되어가는 길에 놓이고야마는 모습들.

책 중간에 크리스챤들이 우생학적 편견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된 지능이 떨어진 여인을 도와주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들은 큰 고민없이 행복해지는 법을 잘 알며 삶을 영위하는 거 같은데 저자의 아빠, 데이비드, 데이비드의 스승, 저자, 이들은 과학을 파고들며 진리를 추구하지만 너무나 피를 흘리며 살아가는 느낌.

크리스챤이 되는 건 열심히 지적 추구를 한다고 되어지는게 아니고 믿음이라는 영역이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신 앞에 겸혀히 내려놓지 않으면 불가능한거라 이 책에 나오는 과학자들은 결국 경험치 못할거 같아서 안타깝고.

종교와 과학은 서로 븐리된 다른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철저히 무신론적 입장에서 써진 책을 읽고 오히려 더 신은 존재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
재밌게 읽히리라는 것은 보장하는 책이다.


댓글 3개:

  1. 제목이 호기심가게 하네..
    신이 존재할까하는 손자한데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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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성연애도 나오고 스탠포드애 동상이 설립된 유명 과학자의 살인교사 혐의등 내용이 성인용이예요. 이 책 나오고 나서 동상 철거되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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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댓글을 두번 썼는데
    다 어디갔나?
    아무튼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손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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