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네요.한달음에 쭉 읽었어요.
동학 항쟁을 배경으로 했어요.
뒤의 작가의 말에 동학을 천지도 라고 바꾸고 인물 이름도 바꾸고 했지만 동학 항쟁을 배경으로 한 거라고 하네요.
작가는 자생적 근대화 운동의 절정이 동학혁명이라 말해요.
사람이 하늘이다. 라고 주장하는 동학사상. 상하가 있는 엄격한 신분 사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죠. 더구나 신분 사회를 뒤엎을만한 상업이나 산업의 발달이 있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천주교는 그 이전에도 들어와 있었기에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었을거 같아요.
천도교가 천주교와 다른 점은 성선설에 기초한 듯요. 사람의 본연은 하늘이고 다 귀하다에서 출발하니까요. 여성에 대해서도 높은 가치를 두는 듯 하여 구글에 동학사상과 여성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여성에 대해서 평등하게 생각하고 여성의 하는 일을 존중하는 입장을 가졌다고요.
유교의 조선시대는 상하관계가 분명한 사회였죠.
남녀 나누고, 장유유서로 나이로 서열 짓고, 충효로 왕과 신하로 나누고 위 아래를 나눠서 그걸로 유지되던 사회였는데 그 지배 체제가 균열되었던 시대에 서자처럼 애매한 상황에 처한 지식인층과 농민들이 세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지배세력에 저항했던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저자는 사람들의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들을 돌아다니며 듣고 많은 것을 소설에 반영했다고 해요 또 동학 우두머리에 대한 내용은 기록된 문헌을 그대로 황용했다 하고요.
나 라는 일인칭 서술로 진행되는 소설인데 '나'는 기생의 딸인데 이 여인이 삶을 이뤄가는 방식이 여염집 아낙과는 달라서 그 또한 흥미로왔어요. 예를 들어 중매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 할 때 부터 3년 살고 돈 받아 나오리라 생각을 해요. 그런 그녀에 대해 주변에서 유교식 잣대를 심히 들이대지 않아요. 양반이 아니라도 유교식 관습을 지키는 것이 조선시대 사람의 삶의 중심이었던 거 같은데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그렇지 않고 물 흐르듯 흘러가며 살아가다가 자기 나름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요.
나 라는 주인공이 사랑한 사람이 동학군에 가담하는데 그는 몸종의 자식이예요. 안방마님이 결혼할 때 데리고 온 몸종. 즉 아빠는 양반이지만 엄마는 아들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신분에 매인 존재. 나중에 법이 바뀌어 면천되어도 엄마는 끝내 아들을 이름으로 부르지 못해요. 신분 제도의 어이없음이고 그 불합리함이 곪을대로 곪은 모습이 여기저기 나와요. 지식층이지만 사회제도에 의해 과거등에 합격되기는 어려운 이들이 동학의 중심 인물이 되어요.
과거재도는 허울 뿐이고 세도가 자제들이 다 합격이 내정되어 벼술 자리를 차지하고 대리시험을 보게도 하고. 이런 부분에서는 부패한 사회의 면면은 예나 지금이나 같구나 싶었어요.
여울물이 뭔가 찾아봤더니 강이나 하천에서 바닥이 깊지않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빠르게 지나가는 곳의 물이라고 하네요. 동학혁명때의 역사가 그런 시기.
재밌게 역사공부를 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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