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말, 고종왕 민비가 왕비였던 개화기 시절, 한 궁녀가 프랑스공사의 마음을 빼앗아 함께 프랑스로 가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춤 솜씨가 뛰어났던 무희, 리진에 대한 글은 한 페이지 반 정도의 짤막함 글인데 작가의 리서치와 상상력로 두권분량의 책으로 탄생했다.
그 시대에 프랑스어를 배웠고 프랑스에 건너갔다니 참 놀라운데 안타깝게도 그녀는 외모에 대해 열등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우울증에 시달려 식욕을 잃었고 살이 빠지고 약해져서 나중엔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장난 삼아 여지옷을 입혀 놓은 작은 원숭이 같이 보였다‘ 고 묘사되어 있다.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외교관은 한국의 규방을 꾸며주었디고도 한다.
외교관이 다시 한국으로 부임 했을 때 함께 귀국하여궁증무희로 돌아갔고 그 외교관은 결국 그녀를 포기해버렸다고.
궁녀는 왕의 여자이므로 여전히 신분의 제약을 받는 상태였던 것.
신분에서 해방되면 조선에서 보통의 여인처럼 살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하지는 못했고 외교관은 그녀를 버리고 돌아가버렸던 것.
요즘도 몇년 전만 해도, 참 이쁜 한국 학생이 미국에 와서 고등학교 학교 생활을 하면서 미국 아이들의 작은 얼굴, 뾰족한 코, 큰 눈, 흰 피부, 긴 팔다리에 비하면 자신의 외모는 참 별볼일 없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었기에 그 옛날 리진의 우울증이 이해가 된다.
세월이 흘러 요즘은 동양인의 얼굴이 인정 받고 사랑 받는 시대가 열렸다.
블랙핑크의 인기, 캐데헌 등등. 또 브리저튼 시즌 4에서는 한국계 여배우가 주인공이 되어 똑똑하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소피를 잘 연기했고.
당당함, 자신감이 빛나게 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텐데 모든 면에서 약소국이었던 그 옛날의 궁중 무희는 가질 수 없었던 그 존재감을 요즘 시대의 아이들은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큰 변화임을 느낀다. 격세지감.
누가 뭐라 하지 않는대도 스스로 주눅 들었던 리진.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 처하든, 그럴 필요는 없는 듯.
스스로 당당한 태도. 참 중요하고 어디서든 그렇게 살아야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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