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경의 미국에 사는 작가가 제주도 해녀들의 삶을 연구하고 조사하여 쓴 소설.
강추하는 책.
일제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의 굴곡 속에서 제주 해녀 두 여인이 소녀에서 할머니로까지 살아가는 여정의 스토리.
가장 기억 남는 장면은 일제 말기에 해녀들이 블라디보스톡으로 원정을 가서 해녀일을 하는 부분.
얼마나 추웠을까. 해녀만 있고 해남이 없는 이유가 여자들의 몸에 있는 지방층으로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게 가능해서고 남자들은 체온 유지가 안되가 때문에 못하는거라고 한다. 그런데 체온 유지가 중요한 일을 남쪽 제주의 따뜻한 바다에서 하던 해녀들이 그 추운 러시아 바다까지 가서 했다니.
거기에 더 기가막힌 것은 임신을 하고 배가 불러서도 잠수를 했다는 것. 거의 애들 낳기 직전까지 일을 했다고.
또 4.3 때는 산에 금을 긋고 그 위에 있는 사람은 다 죽이는 일도 나온다.
다들 억울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여자가 가장인 집의 남자들은 아이가 어릴 때는 그래도 아이돌보기등 소일 거리가 있으니 잘 지내는데 아이들이 커서 별로 손이 가지 않는 시기가 되면 노름을 한다거나 술을 매일 마셔 알코올 중독이 된다거나 한다고.
제주 해녀들은 얼굴이 검게 타고 몸매도 몸집이 있고 하다보니 육지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얼굴 하얗고 호리로리한 여성들을 선호하므로 거의 혼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당시 대부분의 여인들과의 삶과는 달리 자신의 일을 자랑스러워 하고 가족을 먹여 살리고 생계를 책임지는 부분에 자부심을 느끼는 해녀들의 모습도 흥미로웠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