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9일 금요일

책읽기 91 : 천개의 파랑, 로봇이 상용화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드라마 모자무싸에서 변은아가 황동만한테 당신은 천개의 문이 열려 있는 사람이라 할 때 생각 났던 책. 

천개의 파랑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몇년전부터 리디북스, 릴리의 서재에서 보였던 책인데  뭔가 서로 관련이 있나 싶기도 하고 하여 이참에 읽어보기로.

내용은 휴머노이드가 일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미래 사회에 대한 스토리.
인간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좁혀지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지금은 음식점에 가면 주문한 음식 배달 정도를 로봇이 하는데 더 나아가 상품 진열, 손님 상대를 하는데 손님의 상품 구입 데이타가 다 입력되어 있어서 손님, 저번에 사셧던 것과 같은 칫솔을 원하시나요? 하면서 금방 찾아다 주는 그런 사회.
화재가 나면 일단 로봇이 투여되어 상황 정리를 하고 살아있는 사람의 생존률을 파악하고 그런다,.그러고 나서 소방관이 들어가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마장이 붐을 이루는데 경마에 올라타는 기수를 로봇으로 바꾸어서 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가벼운 재질과 적당한 신장, 팔길이의 조합으로 만들어서 경주마가 최적의 환경에서 빨리 달리게 되자 그 박진감에 인기를 끌게 되어 성황을 이룬다는 설정. 물론 도박이 따라오고 경기 조작도 있고.

사람들은 대학을 꼭 가야한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대학 이후 승산이 있는 사람들만 가고 고등학교 이후 다양한  진로 선택을 하는데  그래도 대학 경쟁은 더 치열해져있는 상황이다.

이런 저런 상황들이 실제로 있을 법한 일들이면서 앞으로의 사회가 어찌될지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어쩌면 해피앤딩 '만큼 로봇화가 완전 일상화 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 여기저기에 제법 들어오고 있는 정도?
청소 로봇이 거리 청소를 담당하고, 편의점이나 식당 등에서 로봇 사용하는 데가 늘어가고 있는 정도의 세상.

여기서 경마장 부근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엄마 보경과 소아마비성 병으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큰 딸 은혜, 고등학생인 둘째딸 연재로 구성된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보경은 처녀시절 단편 영화 몇편에 출연한 적이 있는 유망 여배우였다.  연습실에 난 화재로 병원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배우의 길을 접고 자기를 구출 해준  소방관과 결혼을 한다. 보경의 남편은 연재가 어렸을 때 재난현장에 투입되었다가 사망한다. 살길이 막막했던 보경이 보상금을 털러 슬슬 붐을 타기 시작한 경마장 부근에 식당을 연 것.

세상은 좋아졌지만 부익부 빈익빈은 더 심해지고 더 각박해진 세상이 된 느낌인데 로봇에 밀려 사람들도 살기 힘들어지자 복지 혜택도 줄어든 느낌. 은혜가 인조다리를 하지 못하고 휠페어를 타는 이유는 인조다리가 너무나 성능이 뛰어나고 좋지만 넘 비싸고 보험 적용이 안되기 떄문. 

사회적 불평등이 더 깊은 골을 내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미래 사회이구나 싶었다. 경마장 말을 대하는 것을 보면 동물 학대도 심해지고.

연재는 공부를 잘 하지는 않지만 로봇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고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학생이다. 

은혜와 연재. 이 두 자매가 인지능력이 있는 칩으로  잘 못 입력된 기수인 콜리. 그리고 콜리가 타는 우수 경마  투데이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콜리가 습득한 한글 단어 수가 천개. 여기서 천개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 

실수로 들어간  인지 능력 때문에 다른 휴머노이드 기수와는 달랐던 콜리는 경마경기 도중 파란 하늘을 보고 한 눈을 팔다가 말에서 떨어지고 뒤에서 달려오던 말에 짓밟혀 몸이 부셔져 폐기처분 되려는 위기에 처한다. 우연히 이를 본 연재는 조금은 다른 콜리를 고쳐볼 생각으로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다 털어 콜리를 사서 집에 데려간다.
이 때 접근하는 친구, 지수.  지수는 아빠가 로봇 공장을 운영하는 부잣집 딸인데 대학 진학을 위한 경연대회에 연재와 팀을 이루기를 원한다. 연재는 어렸을 때 다른 부자집 친구들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별 내기지는 않았지만 지수와 팀을 이루고 콜리 수리용 부품울 받아서 콜리를 수리한다,

투데이는 발레같이 아름다운 동작으로 경마장을 누비던 우수 경주마 였고 그 모습에 반한 은혜는 경마장을 자주 찾으며 위안을 얻는데 무리한 경주로  연골이 닳아 더 이상 속도를 낼 수 없게 된 투데이는 자연적인 기대 수명의 1/5 지점에서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힌디. 사실 이는 모든 경주마가 처하는  운명. 쓸모없어지면 버려지는 것. 관절 이외 다른 곳은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맡아 키우려는 곳이 없는 것.
인간에 의한 동물의 멸종과 변종, 학대는 더 가속된 모습이다.

은혜의 투데리에 대한 사랑을 알고 있는 연재는 콜리의 협력으로 투데이의 생명을 연장할 방법을 생각해내는데, 2일 후면 안락사 당하도록 승인된 콜리가 2주 후에 열리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부의 허락을 받아내는 것. 이것을 생각해낸 것은 콜리. 
투데이의 기수였던 콜리는 투데이가 행복했던 순간의 심장 박동수와 호훕등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 행복감을 투데이에게 다시 경험하게 해주자는것.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아주 낮은 속도로 천천히 경기장에서 달리게 하자는 것.
마장을 돌보는 사람, 수의사, 기자인 친척, 알바했던 편의점 주인등 어른들의 도움으로 허락을 받고 콜리는 투데이의 기수가 되어 경기에 참여하는데 콜리는 투데이가 달리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그대로 전달 받으며 투데이가 더 빨리 달리고 싶어하는 것을 감지하는데 다른 기수들보다 수리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나서 투데이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아는 콜리는 투데이가 마음 껏 달리기를 바라며 말에서 스스로 떨어진다.
그렇게 누워 바라보는 하늘. 콜리가 알았던 천개의 단어들은 저 하늘과 같은 느낌. 좌절 시련 슬픔등의 단어들이 모두 천개의 파랑이었다고.
즉 로봇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천개의 단어가 천개의 파랑. 

또 연재와 지수의 프로젝트는 휠체어의 바퀴를 신소재로 바꾸어 자갈이나 계단에서도 유연성있게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등상을 받고 실제로 개발에 들어가 5년 후에 시행될 예정이 된다.

또 콜리와 투데이의 경마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면서 사회 이슈가 되고 경주마들을 안락사 시키는 것이 법으로 금지 된다,  투데이도 살아서 제주도로 보내진다.

 해피앤딩.

휴머노이드가 인간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의 교감으로 서로 위로 받고 성장한다는 점이 좋았고 경주마가 고속 달리기를 하다가 망가지고 경주로에서 천천히 걷는 연습을 하는 것을 부분에서는 우리 인간도 저렇게 느리게 가야할 때가 있고 또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영화로 제작되기 딱 좋은 스토리인 듯.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 '묘사가 뛰어나지 않아도 줄거리가 참신하고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니 잘 쓴 소설이구나 싶었다. 과학 문학상인가를 수상한 작품. 쉽게 빨리 읽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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