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 수요일

책읽기 93: Fawning Fawning Fawning by Dr. Ingrid Clayton


심리학에서 위협. 위기를 겪을 때 반응하는 세가지  3 F 가 있다고 한다.

Fight, Fligh (Fleeing) Freeze

여기에 더하여 도 하나의 F가 있으니 Fawning 이다.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얼어버리는 것 이외에 상대방한테 적당히 맞춰주면서 발란스를 유지하며 즐타기 하듯 생존하는 거. 이것이 Fawning

심리학 박사로 상담을 하고 있는 본인 스스로의 경험을 너무나 솔직히 얘기하면서 자서전적 고백과 상담 사례가 함께 나와서 더 진실되고 흥미로웠는데 여자 = 약자 여서 끊임없이 포닝을 하면서 생존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공통적인 특징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취향인지 모른 채 끈임없이 남에게 인정 받고 남에게 맞춰주는 것이 자기 삶인 것. 어떤 사람은 무조건 퍼주고 이타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거짓말로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인정욕구가 성취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버드 나와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였던 로펌 파트너 남자의 사례도 있었지만 대체로 여자들이 많았는데 특히 성적인 학대가 어린 시절 있었던 적이 많았다.  계부, 계부가 데려온 아들 등등. 딸 있으면 재혼하지 말라고들 하는데 이런 사례가 생각보다 많은 듯. 남자에게도 일어나는데 책 뒷부분엔 스텝 시스터의 성적인 학대도 나온다.

마음 아팠던 것은 거의 모든 사례가 그 사실을 말했을 때 올바른 해결책을 주지 않고  많은 경우는 '너도 유혹하는 태도였다' 고 피해자를 비난한다. 

트라우마가 될 사건이 일어난 것도 문제지만. 그 문제를 어렵게 내놓고 주변 가족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돌아오는 것이 그 이후도 아무 조처가 없고, 오히려 너도 좋아했고 유혹했다고 하는 것.또  너가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내며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 것. 

즉 상황을 계속해 견뎌내야하는 것 이외에는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것. 그러니 생존을 위해 포닝을 할 수 밖에 없는것. 

그래서 저자는  상담실을 찾는 포너들에게 당신은 망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내려고, 생존하려 애쓴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얘기한다. 약물 중독이 되고 술 중독에 빠지고 거짓말을 하고 남친에게 이용당하고 남의 필요에만 맞추어주고 자기를 돌볼 줄 모르는 문제적 행동들,  그 출발점이 자신을 지키기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포닝이 생존 방식이었다는 것을. 

저자의 경우도 계부가 집마당에 설치된 핫터브에 들어와 무릎에 앉으라고  한 시점부터 성학대가 시작되었는데 그 때도 마구 거부하기보다는 적당히 맞춰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엄마가 집을 며칠 비웠을 때 계부는 저자와 단 둘이 같이 라스베가스 로 놀러가는 계획을 세웠고  같은 침대에 자면서 마치 걸프랜드 대하듯 했었으나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못하도록 방어를 하며  더 나이들어 보여야한다며 섹시한 옷을 사주면 땡큐하면서 비위를 맞추고 그런 자신에게 치욕감을 느끼며 그렇게 아슬아슬 줄타기를 했던 경험을 얘기하고 있다.  

핫터브에서 빠져나올 때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천천히 걸어가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던 그런 순간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미성년자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었을까? 계부의 고백을 받았을 때 고 그 집에서 생존해야했던 저자는 화내고 욕을 해주어야하는 상황임에도 적당한 말은 아닌거 같다고 나이스하게 말하는 태도를 보인다.

원문을 그대로 옮기자면,

" I am glad you are talking about these feelings, but I'm probably not the appropriate person to tell."

그러나 마음으로는 

" Go to therapy, fucking asshole! This is the most inappropriate conversation I've ever had!"

포닝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예. 겉으로는 어느 정도 수용하는 듯 하다보니 오해를 받는다.

학교 카운셀러에게 계부가 침대 베게에 둔 쪽지를 보여주며 얘기했을 때 도와주려했지만 엄마와 계부가 학교로 와서는 딸이 거짓말을 하고 과장해서 생각한다고 말한다. 저자를 오히려 거짓말하고 예민한 아이 취급을 한 것.

엄마를 초대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저자의 결혼식에 초대된 계부는 샴페인 토스에서 저자의 고등학교 친구 토스 직후 자기 순서가 되자  자기는 하이스쿨 또래가 항상 좋았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들은 저자의 마음이 어땠을까. 

엄마는 계속 계부랑 살아야한 하는 상황이었고 저자는 그 줄타기를 견뎌내고 대학으로 비로소 탈출할 수 있었고 이후 심리학 박사 학위를 갖지만 틴에이져 때의 트라우마로 인해 인간 관계에서 여러 문제를 겪었다. 

저자가 상담한 사람들의 예는 더 심한 경우도 많았다.

10년이상 세라피스트랑 만나도 큰 진전이 없는 경우도 있고 치유의 길은 싑지 않은데 우선 자기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찾아보라고 한다. 자기를 항상 남에게 맞추고 인정받는 것에 길들여져 있어서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를 모르는 것.

이 책을 읽으며 포닝을 해서 라기 보다 엄마라는 위치가 나를 찾고 주장하지 못할 때가 있는 듯한 내 모습도 보게 된다. 이제 맞츨 필요가 없어진 빈둥지가 되어서는 허탈해하고.

나도 나를 찾는 길을 찾아봐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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