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책읽기 138 : 분노의 포도 / 루트 66/죤 스타인백 (읽는 중이라 걔속 업데이트합니다)


1. 이 책은 지금 시점에서 읽어볼 만하지 않나 싶었어요.

대공항 시대 이후 찾아온 자연 재해 dust bowl 로 가난했던 오클라호마의 농부가족, 조드 일가가땅을 잃고,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터전을 떠나 일거리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내몰림을 당하는 과정에 관한 소설. 

조드 일가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괘나 넓은 목화밭 땅을 갖고 있었지만 수작업이 아니라 대형 기계 농업공법이 들어오면서 기업형 농업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모래 폭풍으로 농작물 농사를 망치게 되고 은행 빚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좆겨나게 되는 것.

우리나라 농민들이 소작농으로 전락했던 것이 생각났는데 그 때는 그래도 떵을 뺏겨 더이상 논을 소유할 수 없고 쌀의 많은 부분을 지주에게 뺏기기는 했어도 그 땅에 살 수는 있었는데 이 소설 상황은 기계가 대신 경작할 거라 더이상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없었기에 좆겨나는 상황.

앞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처할 상황이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어서 더 흥미롭게 읽게 되었어요.

2.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쫒겨냄을 당하는 시점에서 주인공인 탐 조드의 아버지는 싸우길 원하는데 싸울 데상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 그의 할아버지는 인디안과 싸워서 땅을 지켰고 그의아버지는 뱀과 여러 야생동물들과 싸우며 땅과 농작물을 지켰는데 그는 싸울 대상을 찾지 못했다는 것.

트렉터를 몰고와서 집을 비우지 않으면 집을 부셔버리겠다고 하는 트렉터 운전사는 동네 사람일 뿐이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두 아이를 기르는 가장일 뿐이라고 자신을 향변해요 탐의 아버지는 트렉터 운전사를 고용한 사람은 은행이기에   은행의 우두머리가 누구냐고 그와 싸우겠다고 하는데,   트랙터 운전사가 대답하기를 은행의 우두머리는 이 타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동부에 있다고 말합니다. 찾아가서 싸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 괴물이라고요.

주인공 탐 조드는 우발적인 싸움으로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서 4년을 지내고 집을 찾아오는데 집을 찾아왔을 때는 이미 가족 모두 집을 버리고 떠난 이후라서  허망해하는데 이 때 다행히 친구를 만나게 되는 데 그 친구는 자기 가족이 떠날 때 같이 떠나지 않고 이 곳을 지키겠다고 남아있었고 팀의 가족이 삼촌집으로 갔음을 알려줍니다. 황량한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먹을 게 없어서 친구와 함께 토끼 오소리등을 잡아서 구워 먹어요. 

3. 탐은 삼촌집으로 찾아가 가족과 만나게 되고 이 때 이들의 상황은 먹을게 없을정도는 아니어서 돼지를 잡아 소금을 잔뜩 쳐서 익히는 등 먹을 것과 생활 용품을 준비해 트럭처럼 개조한 차를 타고 대가족이 함께 캘리포니아로 떠나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버지 성인인 아들 세명, 임신한 딸과 사위 그리고 아직 어린 아들과 딸, 그리고 팀이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난 목사. 삼촌 이렇게 13명이 함께 갑니다. 이 때 이렇게 루트 66를 따라 캘리포니아로 간 인구가 20-30만명이라고 하니 이들이 당할 어려움은 미루어 짐작이 가지요. 미중남부 지역 전체 대평원을 떠난 이주민 수는 250만에 달한다고 해요. 특히나 오틀라호마 이주민이 많아서 이들을 오키라고 불렀다고요.

4. 죠드 가족이 길을 떠난지 얼마 안되어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데 정부에 사망신고를 하면 그 절차를 밟는데에  돈이 제법 들어서 가족끼리 매장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엄마의 사려깊은 행동들이 맘에 담기네요. 물을 담아와서 얼굴을 씻기고 옆 가족에게서 퀼트를 사서 시신을 감싸는데 퀼트가 두꺼우니꺄 동물의 공격을 막아준다고 믿어요. 그리고 온 가족이 다 있을 때, 특별히 목사가 함께 하는 가운데 돌아가셨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궁정적인 사고를 해요. 집안을 지키는 큰 기둥은 이 엄마이구나 싶어요. ( 애플 티비에서 pouty bus 라는 디스토피아적인 시리물을 방영하고 있는데 주인공여자가 사랑하는 친구가 죽자 퀼트에 싸서 장사지내는 장면이 나와요. 분노의 포도의 오마주가 아닐까 싶었는데 맞다고 하네요. 분노의 포도에서 겪는 상황이 앞으로 인류의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을 듯하여 읽어볼만하다고 앞에서 얘기했었는데 그 생각을 일깨워주는 장면인지라 오싹. )

5. 그 옆가족은 부부, 2 명인데 이 가족과 함께 가게 되어요. 차에 대해 잘 몰라서 함께 가면서 차에 식구들이 나누어타고 서로 도우면서 가게 되는데 그 차가 고장이 나서 정체되는 때가 있어요. 부품을 찾아 자동차 정크들 모아놓은 자동차 정비소를 찾아가는데 이 시대에는 차를 다 자기가 고쳐 쓰고 하여 왠만큼 차에 대한 지식이 있구나 싶더라구요. 글고 지금도 시골 쪽으로 가면 정크차들 모아 놓은 걸 보게 되는데 그게 이런 시절부터 시작된 건가 싶기도 했어요.

6. 책을 읽으며 놀라게 되는 것은 긍정 사고 인데요. 부품 구하러 간 자동차 정비소에서 눈이 에꾸인 직원을 만나는데 그 사람은 이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여자친구와 함께 휜 바지를 입고 놀러 다니는 주인을 증오하지만 에꾸인 자기를 써줄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 주인을 떠나지는 못하고 있는데 탐이 말하죠. 그렇게 싫으면 떠나라고요. 눈이 하나이어도 다리가 멀쩡하니 뭐든 할 수 있지 않냐고요. 눈이 하나인 것이 더 도움이 될지 어찌 하냐구요. 예전에 다리 하나인 창녀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창녀는 자기가 스페셜하고 자기는 굿럭을 가져다 준다며 돈을 더 받았다고요. 와 이런 발상의 전환이 신선하네요. 

7. 가는 길에 지나가야하는 큰 사막을 만나는데 여기서 함께  왔던 부부는 남게 되어요. 부인이 몸이 약해서 사막의 나쁜 환경을 이겨내지 못할거라 남고 죠드 가족은 드디어 사막을 넘어 오랜지가 달린 나무가 끝없이 펼쳐지는 낙원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대평원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이 때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정신이 나가있던 할머니가 이미 돌아가신 상황인데 엄마가 그걸 숨기고 여기까지 온 걸 알게 됩니다. 정체하여 시신을 장사지낼 여력이 엾다고 판단한 엄마는 하룻밤을 시체옆에서 자면서 그 사실을 숨겼던 것이지요. 이에 온 가족은 엄마의 강인함에 놀라요. 그 전에 캘리포니아로 보더를 넘을 때 경찰이 와서 씨앗이나 식물이 있나 인스펙션을 하려는데 ( 이부분, 요즘도 다른 나라로 갈때 금지 품목인데 여기서 주를 넘어갈때 컨추리라는 단어를 쓰는데 지금은 컨추리는 나라로 번역이 되는데 이때는 정말 다른 나라로 가는 거 같았구나 싶었어요. ) 엄마가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니 그냥 보내달라고 강하게 주장을 해서 그냥 보내지는데 그것이 할머니의 시체가 발각되지 않기위함이었음을 알고 그 전에 알았던 엄마와 다른 강인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엄마의 모습에 놀라요. 13명이 출발했으나 할머니 할아보지 돌아가시고 조용했던 큰아들이 중간에 혼자 살겠다며 떨어져 나가고 10명이 캘리포니아 드림 랜드에 도착합니다.

8. 그러나 그렇게나 많은 사람을 광고로 모았으니 사람은 넘쳐나고 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주민들은 따로 강가에 텐트를 치고 집단촌을 이루며 살게 되는데 너무나 형편없는 생활을 하게 되지요. 텐트도 없는 사람은 골판지 종이로 움막을 만들었다가 비가 오면 녹아내리고 비가 그치면 다시 만들고, 이런 상황요. 

지금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100일의 거짓말"의 일제 시대때 거지들 부랑자들이 모여 살던 곳 비슷한 모습이고 파친고에서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일제 치하시대에서 일본에 살때도 그렇게 모여 살았고요. 돈이 있어도 일본인 거주 지역에서는 집을 살수 없었고요. 넷플릭스의 에덴의 동쪽에서 중국인 철도건설 노동자들도 그렇게  차이나타운에 모여 살고 미국인들 사는 곳에는 마찬가지로 돈이 있어도 집을 못 샀다고 나오더라구요. 다 똑같은 상황인데 가장 심한 것이 지금 이 오키들 상황인 것 같아요. 문명발달과 자연재해가 겹친 상황. 

여러 기후 변화에 대한 책을 보면 이렇게 자연재해가 많아질거라 하는데 거기에 AI 로 인한 직장에서의 해고가 겹쳐지면 여기 오키들과 같은 상황? 이런 불길한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원래 인디언 땅이 아니라 멕시코땅이었다고 해요. 거기에 미국인들이 힘으로 밀어붙여 들어와서 살면서 땅을 뺏어서 차지한거라고요. 그렇게  미국땅이 되어 미국에 편입된 것. 캘리포니아가 미국에 편입되고 얼마 안되어 금광이 발견되었구요. 택사스는 유전이 넘치고요. 이런 역사도 이 책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총을 지니고 살아가는 문화적 배경도 좀더 알 거 같아요. 

9. 일자리 부족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 부분이 아오는데, 평상시에 9명의 일꾼이면 충분한 복숭아 농장에서 수확기 2주일 동안은 300명의 일꾼이 필요하다고요. 그런데 광고지를 사방에 뿌리니 3000명이 넘게 몰려든다는 것. 페이는 1/10 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래도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이 얘기를 듣고 있던 탐이 말하기롤 차라리 부당함에 대항하다가 감옥에 가는게 긂주리지 않고 더 낫지 않냐는 얘기를 하는데 싱글이면 그럴 수 있지만 자식이 있으면 그러지도 못한다는 것. 아이들을 굶길 수는 없으니.  그런데 이 일자리 조차도 2주일이 지나면 없어지고 다른 과일, 포도나 오렌지, 그리고 코튼의 수확철까지는 굶을 수 밖에 없어지는 것.

필요없어지는 인력이 부랑아가 되어 사회의 위협이 되는 것이 걱정이 되니 이들이 아예 정착을 못하도록 씨앗을 뿌리고 땅에서 수확하는 것을 철저히 막고 ( 그래서 더 철저히 씨가 있나, 식물이 있나 체크 했었나봐요) 정착하지 못하도록 천막촌에 불을 지르고 쫒아냅니다. 이들이 정착하여 투표권을 갖게 되면 정치적 세력을 형성하게 되는 것도 두려워하고요. 일설에 의하면 300,,000명이상이 한 집단을 이루면 목소리를 내게 되고 권익을 주장하면서 기존의 기득권 사최에  큰 위협이 되므로 그러기 전에 쫒아 버리는 것. 이주민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배가 고파 울어대면 그걸 보고 있을 부모는 없기에 목숨을 걸고라도 싸우게 되므로 그러기 전에 몰아내버리는 것. 이주민들은 먼지에 싸여 이주해오니 남루해 보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이들의 모습을 기존 주민들은 비웃고 업신여겨요. 이주민들은 우리는 부랑아들이 아니라 그저 일하고 싶어서, 일해서 번돈으로 자식들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고 잘 집을 마련해 주고 싶은 사람들일 뿐이라 항변하지만 기존 주민들은 이들을 무시합니다. 또 이주민 젊은이와 보안관 사이에 분쟁이 생겨  젊은이가 총으로 보안대원을 쏘아 죽이는 일이 신문에 난 적도 있었기에 이들 사이의 긴장은 팽팽한 상황. 죠드가족이 마주한 상황은 이러한데 여기서 어떻게 이들이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게 될지 


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가을에 곡 한번 가는 오하이오파일의 비터스윗 카페

 이 카페는 조금씩 바뀌어져 있는 장식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이번에는 아래 사진의  장식이 어울리면서 하잘 것 없는 것도 장식품이 되는 멋을 보여 주었어요. 양파를 매달아 놓은 것.

Our job is to love others without stopping to inquire whether or not they are worthy.

라는 문장이 평범한 식재료인 양파랑 어울려요. 


불가사리 처럼 생긴 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