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생각으로는 10월초, 학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공부에 열 올려야할 거 같은 시기인데 홈커밍이라는 행사로 아이들 마음은 들뜨게 되지요.
금요일, 풋볼 경기가 홈경기로 열리고 경기 전의 사전행사로 학교의 각 클럽등에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홈커밍 퀸과 킹 커플이 탄생하는 등 학교 전체가 술렁이는 신나는 행사예요.
토요일에는 홈커밍 댄스 파티가 벌어지는데 친구끼리 가기도 하고 커플이 가기도 하지요. 이맘때 학교에서는 누가 누구에게 에스크를 했다는 등의 말들로 들뜨게 되고 남자 아이들은 포스터를 준비하는 등 에스크할 방법에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프람보다는 가벼운 행사라서 여자아이들의 드레스는 롱드레스를 입기도 하지만 대체로 짧은 드레스를 입구요. 똑 같은 드레스를 입게 되는 경우를 피하기위하여 로컬 백화점에서 사지 않고 인터넷 오더를 하기도 하구요. 더구나 같은 그룹에서 같은 드레스는 정말 피해야할 일이지요.
같이 놀 그룹이 정해지면 친구들과 모여 보통 어딘가에 모여 사진을 찍어요. 정원 넓은 친구집에 모이기도 하고 파크로 가기도 하구요. 이때 부모들이 가서 사진을 찍어 주어 자연스럽게 상대방 부모를 만나는 기회를 갖기도 하지요. 사진 촬영 이후에는 저녁 식사. 이때는 식당이 특별 프로모션을 하기도 해요. 메인/숲이나 샐러드/ 디저트 이렇게 3가지에 30불, 이런 식의 가격을 제시하기도 하지요.
커플은 보통 드레스색과 넥타이 색을 매치하구요 코싸지라고 하여 여자 아이는 꽃장식을 손목에 두르고 남자 아이는 양복 깃에 달아요. 이것도 대체로 남자아이들이 준비해요. 티켓도 남자아이가 두장 사는경우 많구요. 저녁은 반반 부담을 하거나 남자쪽에서 부담을 하지요. 남자아이쪽이 돈이 많이 드는 듯해도 여자아이들은 드레스, 머리, 화장등에 돈을 많이 들이기도해요.
댄스 파티는 학교에서 하는데 학교활동에 열심인 학부모들이 해마다 테마에 따라 장식을 예쁘게 해주는 듯 해요.
학교 파티 이후에 친구집에 모여 애프터 파티를 하는 아이들도 있구요.우리 애들은 11시경 학교 파티 끝나면 집으로 왔어요. 해마다 간 것은 아니고 하이스쿨동안 한두번씩 참석했어요.
혹시 9학년에 가게 된다면 첫 댄스파티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친구들과 가더라도 화장에 머리 손질등 신경 써 주어야하지요. 특히 인도 아이들은 돈 많이 쓰더라구요. 헤어살롱가고 난리인데 분위기 모르고 다른 일과 겹쳐서 사진 찍어주러도 안가고 소홀히 했다가 후회했던 기억이 있네요.
오늘이 시니어인 막내딸의 마지막 홈커밍.
첫아이는 뭐든지 처음이구나 그랬는데 막내딸은 뭐든지 이제 엄마로서의 이런 경험도 마지막이구나 그러게 되네요.
그래도 아직도 엄마 노릇에 미숙한 것이 점심으로 김치찌게를 끓이고 보니 아차 싶네요.
이 집안에 밴 냄새를 어쩔겨.
드레스에는 냄새 배지 말아야할텐데....
수제 코사지. 보통 남자가 준비하는데 마침 집에 있게된 큰언니가 특별히 만들어주고 싶다며 유튜브 보고 수제 제작한 코사지. 드레스가 빨간색이라 빨간 장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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