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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과 쇼팽 그리고 클마스 선물
조성진이라는 피아니스트가 몇년전 쇼팽 콩쿨에서 대상을 받았다.
다음은 위키백과에서 카피한 글이다.
조성진은 1994년 5월 28일에 태어났다. 그는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일곱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하지만 바이올린은 서서 연습하는 게 싫어 피아노를 선택했다. "당시에는 취미로 피아노를 쳤기 때문에 하루에 30분 정도만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후 "13살 때 예술고에 진학해 4~5시간 이내로만 연습하면서 피아노를 (질리지 않고)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어떤 사람들은 하루 10시간씩 연습하기도 하는데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과거 인터뷰에서의 겸손하고 절제된 답변도 매력 발산에 한몫 했다. 그는 2006년 ‘이화경향콩쿠르’ 초등부 우승 인터뷰에서 “영원한 1등도, 영원한 꼴찌도 없다고 배웠다. 겸손하게 피아노를 공부하겠다”라고 얘기했다. "피아노 테크닉만 배우는 유학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장 예술적인 도시를 찾다가 파리를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손가락으로만 하는 연주는 원하지 않아요. 역사 유적과 좋은 미술관, 연주회를 찾아 다니는 평범한 삶의 경험이 몸에 배어 세련된 연주의 성과로 나타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라는 말을 하는 등 신중하고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위 글은 쇼팽 콩쿨 이후 인터뷰한 글에서 읽은 내용이랑 비슷하다. 하루 5시간의 연습. 나머지 시간은 쇼팽이 걸었던 길을 걸어보고 그 음악세계와 삶을 생각해보고 취미인 맛잇는 디저트 가게를 찾아다니고 그런다고...
조성진의 유명세 덕분에 집에 뒹굴고 있던 쇼팽 시디를 꺼내서는 차에서 가끔 들었다.
그런데 막내딸이 차에 같이 탈때면 으례히 자기 음악을 귀에 꽂고는 수험생의 짜증스러움을 담은 목소리로 볼륨을 낮춰달라고 요구했었기에 눈치봐가며 들었었다.
나의 쇼팽 감상을 구박하던 막내가 크리스마스에 내게 쇼팽의 곡들이 담긴 시디를 선물했다. 조성진의 연주곡은 아니었지만
나름 갖고 있는 시디의 곡들과 중복되지 않는지 세심하게 체크도 하고 녹턴이 아름답다고 그것 위주로 담긴 시디를 선물한 것이다. 비록 케이스는 깨져 있었지만 엄마를 무심한 듯 생각해준게 넘 기뻤다.
쇼팽의 삶과 음악을 찾아보면서 좀 더 그 음악가와 교감하듯 들어볼 작정이다. 물론 조성진과 쇼팽의 음악적 교감과 만남에는 훨 못미쳐도 한 음악가를 픽해서 이렇게 들어보는 거 재밌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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