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일 화요일

2016 크리스마스



유난히 올해는 트리 밑에 쌓이는 선물이 많다. 배달이 연실 오길래 뭘 이리 많이 샀냐고 했더니 큰딸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못 올수도 있다며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고한다.

큰딸이 젤 좋아하는 계절이 캐롤이 울려퍼지고 불빛 장식이 늘어나 세상이 온통 잔치집 같아지는 이 즈음이다.
선물용 쿠키를 굽고 늦게까지 가족이 모여 대사를 외울지경으로 본 홈얼로운 같은 클마스 영화를 또 보고 클마스날 아침엔 트리 밑의 선물을 푸는......
한국의 명절과는 비슷한 듯 다른, 우리식의 명절 지내는 스타일을 지켜가고 있는데.... 내년이면 깨질지도 모른다는거다.



쿠키도 마지막일지 모른다며 더 많이 굽는다.


쿠키도 선물도 더 많은데 풍성함보다는 뭔가 비장함(?)이 느껴진다.
트리 밑 젤로 큰 팩키지가 내 선물이라는데, 드뎌 자식에게 선물다운 선물을 받는 그 날이 왔는데,  좋기보다는 애잔함이 어린다.
어른이 된다는거...사회의 일원이 된다는거..쫌 잔인한거 같다.
어쨌거나 며칠동안 쿠키 공장으로 돌변한 우리집.
260여개의 쿠키가 만들어져 포장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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