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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책 읽기 : 사랑의 과학, 행복한 부부관계에 관한 과학적 연구


이 책은 실제로 수식을 써서 사랑의 방정식에 대해 말하는 책이라 학술책과 일반인 서적 중간 쯤 위치한 책인 듯하다.
연구 많이 한 사람이 쓴 책 중에는 이런 책들이 좀 있는듯하다. 전문인이 아닌 나같은 일반인들이 따라가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많이 스킵했다.
그래도 연구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 할 수 있는 점애서는 좋았다.

이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를 비롯 몇몇 책애서 이 사람의 연구에 대한 언급을 보았기 때문.
이 분이 만든 러브랩의 리서치에 의하면  부부가 갈등 상황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15분만 지켜보면 6년뒤  이 부부가 이혼에 이를지 행복한 결혼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판별이 가능하다는 것. 그 적중률이 100%에 가깝다는 것. 심지어 결혼을 지속하되 행복하지 않은 부부의 예측도 가능. 적대적이기민 하면 결혼을 유지하나 적대적이면서 서로 분리되어 있으면 ( detached) 이들은 대체로 평균 16.2년 만에 이혼.

이 분은 사랑의 감정을 수식화하여 표현하는 법을 계발했는데, 이렇게 수식화돤 연구를 하기 이전아지는 심리학자, 상담자의 직관에 의해 부부 문제를 풀고 때로 그에 대한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곤 했었는데 객관적이지 않고 오류가 많았다고 .이 분 시대부터 여기저기의 동시대적 연구로, 또 컴터의 발달로 감정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객관적인 심리학 연구의 시대가 펼쳐진 것. 

오류의 예로 소개한 이론 중 하나로 보상이론. 부부는 서로 보상을 해주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는 이론
얼핏 들으면 맞는 얘기 같고 당장은 관계가 호전되는 듯했지민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나빠졌다고.  사실은 보상을 바라는 기브 앤 테이크 관계는 거래관계이지 사랑과 신뢰의 관계는 아니라는 것. 무조건적이고 보상을 바라지 않는 지지와 헌신이  있는 부부관계가 더 안정적이고 바람직하다는 것.

어떤 이론이 시간이 흐르면 오류로 밝혀지는 일들이 교육학이나 심리학등애서 종종 일어나는데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이  너무 다양, 복잡하고 객관적인 데이타 수집과 분석등의 과학적 접근이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는 수식으로 그래프를 그려가며 증명해보인다. 근데 그걸 따라가며 이해하기엔,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어렵다.

엄청난 끈기와 집념으로 연구를 하는 저자는  책에서 밝히길 자신의 부모님이 그닥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이혼의 위기 속애서 고통 받았기에 이 주제 연구에 몰두하여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고. 이 분은 아내와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듯하다.

이 책 내용 중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헐 점은 대화를 시작하고 진행해갈때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것과 부정적인 부분의 비율이 5:1 이면 이 부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
1:1 이면 위기이고 0.8:1 로 떨어지면 이혼한다는 것.

이것은 부부의 대응방식이 갈등회피형이든 다혈질형이든, 수긍형이든 상관없었고 (상식적으로는 갈등회피형은 문제를 피하고 그때 그때 해결하지 않으니 안 좋다고 생각하고 다혈질형은 문제를 크게 만들어 안 좋다 생각하고 수긍형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아미라고 한다) 어떤 형이든 긍정적과 부정적 반응의 비율이 5:1 이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했고 자녀도 잘 자랐다. 이 세 유형의 감정 표현법, 독립성을 원하는 정도, 정직성, 의견불일치와 갈등을 즐기거나 싫어하는 정도 등 다 달랐지만 모두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유지했다.

부정적 대응이 고착상타가 되면 아혼으로 가므로 피해야하는데  부정적 대응의 4가지는 비난, 방어,경멸, 담쌓기

감정코치형인간과 감정일축형 인간 유형의 다른 점을 보면 분노란 감정에 대해 코치형은  목표가 가로막힌 데 다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고 목표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축형은 폭발, 통재력 상실, 공격이라고 여겼다.
슬픔에 대해서도 일축형은 자기연민, 무기력, 수동적, 소극적이라믄 표현을 했고 코치형은 삶애서 무언가가 사라진 상태로 보고 무엇이 사라졌믄지 알아내기 위해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보았다.
두려움에 대해서도 일축형은 비겁함, 활동하지 않는 것, 겁내는 것으로 코치형은 자신의 세계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반응이고 자신의 세계를 어떻게 더 안전하게 만들지 궁리한다고.
즉 감정일축형은  감정을 가치 두지 않고 일축해버리나 코치형은 감정을 잘 이해하고 소중하 다루는 듯하다. 

또 아무리 긍정형인간이라해도 사람이 기분 좋은 상태는 대충 50% 정도라 할때 부부 모두 기분 좋을 확률은 25% 로 줄어든다.
여기에 하루 중 30 % 정도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 둘이 다 기분 좋을 확률은 9%로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감정의 '보수' 작업이 필요한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 은 매우 효과적인 보수 방법이다.
'"이게 다 당신 잘못은 아니란 거 알아.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  이렇게 말하는 것.
문제 해결 방법을 놓고 토론하는 것 같은 인지적 보수는 별 효과가 없고 감정적 보수들 즉,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이해해주는 것, 공감해주는 것등이 효과적이다.

또 사람은 특정 감정에 대하여 복잡한 개인사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나라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초감정 철학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버릇이 나빠지게 하고 자만하게 한다고 우리 옛어른들이 믿었던 것. 같은 그런 것.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을 건전하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울면 안돠고 큰 소리로 웃는 것은 안 좋고 등등.
이러한 감정의 불일치 정도로 80프로의 정확도로 이혼 여부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초감정이 다르면 갈등 해소 방법으로 선호하는 것도 다른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을 얘기를 나누어야한다.

또 갈등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 갈등은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다. 관리해 가야한다. 
생리적 각성상태,  혈압 맥박 호흡등이 과다하게 빠른 상태일때는 의학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거나 공감하는 능력애 장애를 겪으므로 그런 상태를 파악하면 기대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동애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 심장박동 분당 100회 이상, 산소농도 95프로 미만)
말하다보면 이런 상태를 맞게 되는 경우 있는데 이때는 휴식 시간 20분 이상을 갖고 각기 다른 공간으로 가서 아무 생각하지 말고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목욕, 명상을 한다.

진단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방지외

우리는 끝난 일은 잊지만 끝나지 않은 일은 계속 기억해내므로 후회할 일이 일어났다면 처리하고 끝을 맺는 것이 좋다.
풀리지 않는 문제도 있다. 그럴 경우엔 배우자에게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근본적으로는 배우자의 성격을 인정한다는 점을 표현한다. " 나는 당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하지만 조금은 바꾸려고 노력해줘." 이런 접근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

공유하는 가치 체계 꿈 인생의 의미를 갖고 지지한다. 신뢰를 쌓고 헌신하고 정성을 다하는 관계를 만든다. 사랑의 관계는 에너지 보존 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에너지를 계속 쏟아부어야하는 시스템이다. 계속 가꾸고 관리해라. 

사랑의 3단계
1. 황홀경에 빠지다
2. 신뢰를 쌓아가다 : 첫 2년간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를 거치는 단계 신뢰형성 방법은 두 사람 모두의 이익을 최대치 하는 방법으로 선택을 하면 좋다. 신뢰가 떨어지면 자기 손실을 줄이려 최악 중 최선을 택하고자 한다. 
신뢰를 쌓는 일은 상대방에게 가장 이로운 바를 머리와 가슴에 담는 일. 배우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배우자를 위해 곁에 있어주는 일.

3. 헌신하기로 결심하다.
부부 중 한쪽이 뭔가를 얻으면 다른 쪽이 잃는 제로섬 게임 관계에  있으면 신뢰가 아니라 배신의 관계로 간다. 이런 부부의 남편은 그렇지 않은 남편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 서로 윈윈하는 협력 관계가 아니라 제로섬 관계에 가깝다면 배신 척도가 상승한다. 
서로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며  손해, 이익을 따지지 않고 헌신하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 사랑의 3단계. 

친밀한 대화의 4가지 기술
1. 기분을 말로 표현한다.
2. 열린 질문을 한다. 
예)기분이 좋아? 나빠? 가 아니라 기분이 어때? 라고 묻는것.
3. 감정과 요구 사항을 털어놓게 만드는 말을 한다.
예) 그 이야기를 좀 더 해줘. 
4. 관용,공감, 이해를 표현한다.

이런 신뢰의 관계가 쌓여가면 상대방을 대체 불가능헌 고유한 존재로 여기고 정성을 다함으로 헌신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간다. 헌신과 충실한 관계.

뇌과학적 연구들도 소개되는데 신경증 성향을 타고 났어도 뇌는 가소성이 있으므로 마음챙김 훈련등을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니 . 부정적 감성의 관성이 작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부정절 감성이 밀물 상태에 빠지면 남들 보기엔 긍정적인 배우자의 특성도 다 나쁘게 받아들이게 되므로 대화의 시작부터 긍정성을 키우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부정적인 일을 곱씹고 되새기는 것은 부정의 관성을 만들어내므로 털어버려야한다. 신경증 성향보다는 우호성의 성품이 단연 좋고 성실성도 영향을 미친다.
딸의 남친을 볼때도 이 점을 살피라.

사람들의 얼굴에서 감정을 읽는 법을 바우라. 평생을 이 연구이 바친 폴 에크먼 교수의 왭사이트를 찾아보라. pualekman.com
책은 얼굴의 심리학.
맥락에 민감하라.
지금 우리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YES 라고 할게 라고 표현해라.
권력을 이용하거나 (부부간 권력은 50프로로 나누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권력관계가  공정하다고 둘다 느껴야한다.) 논리를 통해 yes를 이끌어내는 것은 일시적이다.
논리의 동의는 난 당신 뜻에 동의해. 당신 주장이 설득력 있으니까 이는 다시말해 내가 동의하는데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 한 말과 행동에 동의하는 거야. 당신이 한 말과 행동이 옳다고 나도 확신하기 때문에 YES 라고 말하는거야. 라는 의미다. 이런 동의는 일시적일 뿐 곧 사라지기 마련이다. 
일심동체로의 yes 가 헌신과 충실의 관계에 이른 모습이다.

사랑의 방정식으로 예측하는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먼저 방지하고 치유하는 것인데,
대체로 아이가 태어난  후 부부관계는 악화 되는데 (67%) 미리 2일짜리 워크솹에 참가한 부부 77% 가 예방 효과를 가졌다고 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실험은 갈등이 일어났을때 20분 정도 시간을 주고 1. 잡지를 읽게 한다. 2. 상대방의 장점을 체크 리스트를 주고 체크하게 한다. 3. 상대방의 단점을 체크하게 한다. 의 세그룹으로 나눈 후 다사 대화하게 하였는데 예상과 달리 1 그룹이 개선되었고 2,3 그룹은 같았다고 한다. 이상하게 여기고 비디오 녹화를 보니 2그룹은 부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으로 장점을 체크하라 하였음에도 “너에게 무슨 장점이 있기는 한가” 이런 대화를 나누며 긍정적 감정을 이끌어오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즉 초기에, 부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보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효과적이다. 우선 이 책을 읽는 것은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영어본 초판이 2014년이므로 지금은 또 더 연구가 진행되었을듯하다.여기에 다 요약하지 못한 많은 내용들이 있다.

> 전문지구신혼 부부의 일주일 대화 시간은 평균 35분.  그나마 집안일에 관한 대화가 대부분.
> 갈등 회피형은 서로 멀어지는 데 대한 두려움 뿐아니라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고.
이 외에도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관계회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책이다.

예전 어느 유투브에서 들은 말도 생각났다.
힘든 상사와 잘 지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상사가 기분이 안 좋아서 부당하게 화를 내면 보통 뭐야 이 사람 이러면서 속으로는 기분이 나빠지나 아무말도 못하는데 이 사람은 “무슨 일 있으세요? ” 라고 걱정하듯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부당하개 그럴 분이 아닌데 화를 내는거 보니 뭔가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보내요? 라는 의미로 묻는 것.
이러면 화를 내던 상사가 잠시 자기 기분을 돌아보게 되고 부당한 요구를 줄이게 된다는 것.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 상사가 자기 일을 터놓기도 하고 둘이 친한 관계가 된다는 것. 이거 좋은 방법인 듯. 신뢰를 쌓는 좋은 대화법이다. 반대로 평소보다 결재도 잘 해주고 기분이 좋으면 굳이 ‘부장님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 이러지 말라고. 그러면 상사가 ‘아 결재할 내용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 기분이 좋아서 결재를 하는구나 ’ 하고 알아차린다고. 이걸 거꾸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gottman.com  에도 실제적인 대화법이 많이 나와있다고 한다.


2018년 1월 21일 일요일

20대와 50대

얼마전 폐북에서 네이버 창업한 사람이 강의한 내용이라며 나온 글을 보았다.
택시 운전사가 아버지의 직업이었고 흙수저가 다이아몬드 수저된 비결이라며 타이틀은 뽑혀 있었고...고려대 85학번이라고 하니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거 같다.

지금 네이버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이사람이 삶을 아주 잘 살고 있는 사람인지 그런건 모르겠고 지금은 은퇴 하였다고 하니 비판 받는 네이버의 비판이 이 사람에게도 향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암튼.... 그러나 그 내용중 두가지가 맘에 남는다.





첫째는 20대의 일년은 50대의 8년과 맞먹는거 같다며 한달이라도 젊었을 때 더 많은 일을 해보라고.....20대의 세월을 허비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이이티쪽 일을 했으니 더 20대와 50대의 격차를 많이 느꼈을거 같긴하다. 인문학적인 식견과 일의 통찰력등은 나이 먹을 수록 더 능력이 늘어난다고도 하니 꼭 맞는 말은 아닐 수 도 있지만 그러나 그래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20대의 허비한 세월들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30대 중반에 학위하러 와서 남편 참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나고....이 사람은 지금 은퇴하여 봉사 차원의 일을 한다는데 생계형으로 은퇴없이 일해야하는 우리랑 비교해보니 초반 게임에서 뒤쳐진 탓이구나 싶기도 하고....








둘째는 아끼는 소비 습관을 강조하더라. 이 분은 삼성에 들어가 월급을 제법 받았지만 고스란히 저축해서 초기 자본금을 모았다. 보너스와 수당등으로 생활을 하고 월급은 다 저축했다고 한다.  

흙수저들은 초기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큰 아이 직장 다니는데 대학원 론을 엄청 갖고 있어서 그거 없이 출발 하는 애들과는 정말 차이 많이 난다. 시드 머니를 만드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쓰면서 그걸 모을 수는 없다. 소비 습관이 있어서 돈이 생기면 써버리는 사람은 확실히 다른 길을 걷게 되더라고 얘기하더라.  
9년 일하고 모은 돈으로 창업에 투자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9년을 최저 생활로 돈을 모았어도 그 돈은 집 한채 사기도 빡빡한 돈이 었기에 평생 이리 모아도  삶이 별 달라지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에 좋은 직장을 접고 창업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20대 30대 열심히 일하고 어느 정도의 시드 머니를 저축해야 그 다음 40대, 50대에 재산을 불리고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맞는 거 같다.




이 분은 아이티의 생리상 그래야했는지도 모르겟지만 더 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어느 선에서 적당히 은퇴를 하고 50대의 삶을 즐기고 있다.돈에 대한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는데 적당한 선에서 끊고 나올 수 있었던 거, 그게 대단하다. 힘 떨어지는 50대에 평생 먹고 살거 다 벌어 놓고 봉사하며 하고 싶은 일하며 이런 강의도 하며 그리 살기까지 20대 30대 40대 열심히 살았던 거 같다.

공부의 길로 들어선 우린 어차피 짧고 굵게는 힘들고 가늘고 길게 살겠지만 아이들에겐 이런 삶도 있고 교훈을 얻으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2018년 1월 2일 화요일

2016 크리스마스



유난히 올해는 트리 밑에 쌓이는 선물이 많다. 배달이 연실 오길래 뭘 이리 많이 샀냐고 했더니 큰딸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못 올수도 있다며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고한다.

큰딸이 젤 좋아하는 계절이 캐롤이 울려퍼지고 불빛 장식이 늘어나 세상이 온통 잔치집 같아지는 이 즈음이다.
선물용 쿠키를 굽고 늦게까지 가족이 모여 대사를 외울지경으로 본 홈얼로운 같은 클마스 영화를 또 보고 클마스날 아침엔 트리 밑의 선물을 푸는......
한국의 명절과는 비슷한 듯 다른, 우리식의 명절 지내는 스타일을 지켜가고 있는데.... 내년이면 깨질지도 모른다는거다.



쿠키도 마지막일지 모른다며 더 많이 굽는다.


쿠키도 선물도 더 많은데 풍성함보다는 뭔가 비장함(?)이 느껴진다.
트리 밑 젤로 큰 팩키지가 내 선물이라는데, 드뎌 자식에게 선물다운 선물을 받는 그 날이 왔는데,  좋기보다는 애잔함이 어린다.
어른이 된다는거...사회의 일원이 된다는거..쫌 잔인한거 같다.
어쨌거나 며칠동안 쿠키 공장으로 돌변한 우리집.
260여개의 쿠키가 만들어져 포장까지 마쳤다.




조성진과 쇼팽 그리고 클마스 선물

조성진이라는 피아니스트가 몇년전 쇼팽 콩쿨에서 대상을 받았다. 
다음은 위키백과에서 카피한 글이다.




조성진은 1994년 5월 28일에 태어났다. 그는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일곱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하지만 바이올린은 서서 연습하는 게 싫어 피아노를 선택했다. "당시에는 취미로 피아노를 쳤기 때문에 하루에 30분 정도만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후 "13살 때 예술고에 진학해 4~5시간 이내로만 연습하면서 피아노를 (질리지 않고)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어떤 사람들은 하루 10시간씩 연습하기도 하는데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과거 인터뷰에서의 겸손하고 절제된 답변도 매력 발산에 한몫 했다. 그는 2006년 ‘이화경향콩쿠르’ 초등부 우승 인터뷰에서 “영원한 1등도, 영원한 꼴찌도 없다고 배웠다. 겸손하게 피아노를 공부하겠다”라고 얘기했다. "피아노 테크닉만 배우는 유학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장 예술적인 도시를 찾다가 파리를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손가락으로만 하는 연주는 원하지 않아요. 역사 유적과 좋은 미술관, 연주회를 찾아 다니는 평범한 삶의 경험이 몸에 배어 세련된 연주의 성과로 나타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라는 말을 하는 등 신중하고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위 글은 쇼팽 콩쿨 이후 인터뷰한 글에서 읽은 내용이랑 비슷하다. 하루 5시간의 연습. 나머지 시간은 쇼팽이 걸었던 길을 걸어보고 그 음악세계와 삶을 생각해보고 취미인 맛잇는 디저트 가게를 찾아다니고 그런다고...

조성진의 유명세 덕분에 집에 뒹굴고 있던  쇼팽 시디를 꺼내서는 차에서 가끔 들었다. 
그런데 막내딸이 차에 같이 탈때면 으례히 자기 음악을 귀에 꽂고는 수험생의 짜증스러움을 담은 목소리로 볼륨을 낮춰달라고 요구했었기에 눈치봐가며 들었었다.

나의 쇼팽 감상을 구박하던 막내가 크리스마스에 내게 쇼팽의 곡들이 담긴 시디를 선물했다. 조성진의 연주곡은 아니었지만 
나름 갖고 있는 시디의 곡들과 중복되지 않는지 세심하게 체크도 하고 녹턴이 아름답다고 그것 위주로 담긴 시디를 선물한 것이다. 비록 케이스는 깨져 있었지만 엄마를 무심한 듯 생각해준게 넘 기뻤다.

쇼팽의 삶과 음악을 찾아보면서 좀 더 그 음악가와 교감하듯 들어볼 작정이다. 물론 조성진과 쇼팽의 음악적 교감과 만남에는 훨 못미쳐도 한 음악가를 픽해서 이렇게 들어보는 거 재밌을거 같다.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

전이수라는 9살 아이의 위로 라는 그림

영재발굴단이라는 티비 프로에 소개된 전이수라는 아이는 그림 동화책을 출판하고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9살 꼬마 예술가인데요 이 아이가 그린 위로라는 그림이 정말 위로가 되네요.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위로를 표현한 그림이라고해요.




2017년 12월 16일 토요일

영수증 종이가 유방암 유발

요즘은 영수증을 이멜로 받을래? 프린트해줄까?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제법있는데 늘 하던대로 프린트라고 말할 때가 참 많았어요.

그런데 영수증의 종이는 특수 열종이인데, 영수증에 인쇄되는 글은 종이를 태우는 원리로 써지고 빨리 태워지도록 종이를 특수하게 만든다고 하네요.
그 종이에 발라져있는 물질 중 유방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있고 젖은 손이나, 핸드크림, 핸드 세니타이져 등을 바르고 만질 경우 그 물질의 흡수율이 40%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영수증 만지는 것이 몸에 안좋다는 거고 캐쉬어 잡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할 거 같아요.
이제부터는 영수증은 프린트 대신 이멜로 보내라고 해야할 거 같아요.

왼쪽으로 자는게 건강에 좋다

어느쪽을 보고 주무시나요?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을 충전기에다 꽂아 놓은 채로 이것저것 보다가 잠이 드는데 그 충전기가 오른쪽 콘센트에 꽃혀있다보니 오른쪽으로 기울어서는 잠이 들 때가 대부분이고 반대로 남편은 왼쪽으로 기울어서 잠들곤 했었는데 오늘 폐북에 뜬 글을 보니 비장, 심장등 모든 내장기관이 잠자는 동안 활동하기 좋은 방향은 왼쪽으로 누워자는거라고 하네요. 
평균 8시간이나 자는데  잘 자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며 왼쪽으로 자라고....
헐, 스마트폰 사용이후 여태까지 안 건강하게 자왔다는 건가?
오늘부터 왼쪽으로 자봐야겠네요.

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소유냐 존재냐

김동호 목사님께서 청년기에 읽고 크게 영향을 받은 책이 소유냐 존재냐 라는 에릭프롬의 책이었다고 한다.

어디에서 듣고 적어 놓은 것인지 노트 한 구석에 긁적여 놓은 글에서 비슷한 맥락의 글을 보았다.

소유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지만 경험, being은 우리를 더 오래 행복하게 한다.
경험을 사라. 돈으로 물건을 사지 말고....
여행을 가고 음악회를 가고 책을 읽고...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라.
스토리텔링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은 철학적으로 풀었다면 위의 글은 알기 쉽게, 카톡에 한 번날리기 쉽게 쓰여진 글인데 살아갈수록 맞는 얘기인 거 같다. 뭐 소유한 것도 별반 없긴 하지만 내가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큰집을 사야 나중에 팔때도 더 많이 남긴다며 젊었을 때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충고 따위는 듣지 않을 거다. 

유럽에서 학위를 하고 포닥을 일본에서 하고 미국에 와서 생활하는 분을 아는데 참 얘기 거리가 많으시더라. 우리 세대에는 외국 여행이 보편화되지 않았었는데 젊어서부터 이곳저곳 살아보아 아는 것도 많고 식견도 있고 스토리도 많아서 부러웠다.

그러나 이야기 거리는 좋은데를 많이 간다고 생기는 것은 아닌거 같다.

친구가 경험한 것인데, 아이들 어릴 때 비행기 타고 좋은 데 가서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고 다녔다고 한다. 좋은 경험, 추억을 만들어주려고....그런데  그럴 때 보다도 교회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영화 보고 같이 햄버거 먹고 그럴 때 훨씬 더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더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유명하고 좋은 곳에 가지는 못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며 가까운데라도 함께 다니고 이런 저런 이벤트를 만들어 즐기고 그런 것들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고 행복하게 하는 거 아닐까....  

아이들 어릴 때 그런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주지 못하여 아쉽다. 
더 어린 버젼의 내가 경혐하는 것과 이 나이의 내가 경험하는 것은 같은 곳을 가더라도 넘 다른데 감수성 풍부하고 모험심 있고 창의적인 발상이 반짝반짝 할 때 좀 더 많이 경험하는게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는 거 같다.

내 인생은 심심하니 참으로 별 얘기거리가 없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이야기 거리 하나.

앤아버 살때 학교의 패밀리 하우징이라는 시설에 살다보니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었고 또래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다들 악기 하나씩을 하는데 악기 연습을 독려하는 의미로 한달에 한번씩 집집마다 돌며 콘서트를 가졌다. 
아이들은 그 날 연주 후 친구를 만나 놀고 맛잇는 거 먹을 생각에 즐거웠고 엄마들은 아이들 실력이 늘고 남 앞에서 연주해보는 경험이 쌓이는 효과를 노렸다. 또 아이들만 친구랑 노는게 아니라 엄마 아빠들도 소셜의 기회였기에 즐겁게 그날을 기다렸었다.
그러다 한번은 연말에 작은 콘서트홀을 빌려서 진짜 연주회처럼 손님들도 초대하여 콘서트를 가지기도 하였었다. 
지금은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 이상으로 커버렸는데 작은 거실에 복닥복닥 모여 연주회랍시고 하던 모습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앞으로는 어떤 얘기거리를 만들며 살아갈까..... 분명 여유와 시간은 더 많이 생길거 같은데 다리 힘도 없어지고 감수성도 떨어지고 소재도 궁해질 거 같다. 일상에 쫒겨 멋진 스토리를 만들 때를 미루며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이제보니 이미 놓쳤구나. 이런 후회를 하지는 말았으면.....

덧: 전에 라스베가스 갔을 때 야외 수영장이 에펠탑 바로 옆에 있어서 꽤나 괜찮았었다. 같이 간 둘째 딸이 배영 자세로 누워서는 엄마 이렇게 누워서 하늘 봐. 멋져 이러는데 30년전에 배운 수영을 까먹은거다. 머리로는 몸에 힘빼고 누우면 되는 줄 아는데 굳어져 버린 몸은 말을 안듣더라. 추억을 만들래도 내 몸이 말을 안 듣고 추억의 재료가 불량하면 안되는 걸 깨달았다. 수영을 할 줄 알았다면 불가사리도 만들고 싱크로 나이즈도 하는 건데....
지금 수영에 도전 중이다. 목표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손주들과 수영장 정도는 가볍게 가서 놀아줄 수 있는 할머니가 되는 것. 우리 세대는 뭐든 힘드네. 60년대...이런거 가르쳐주는 부모 밑에서 자라지 못해서 다 우리힘으로 해야해. 

덧: having은 죽음과 더불어 사라진다. 그런데 being 은 성경적으로 보면 영생까지 갖고 가는거 같다. 예수님이 부할하셨을 때 제자들을 다시 찾으셨고 제자들과 있었던 일들을 다 기억하고 있으셨다.  나의 having 은 사라지지만 나의 being 은  영생하는거 아닐까? 죽으면 다 사라지고 뭔가 신비로운 영만 남는줄 알았는데 아닐 수도 있겠다.

이 지상에 보물을 쌓지말고 천국에 보물을 쌓으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being 이 천국의 심판의 재료요 천국행 티켓을 가름하는 거 뿐아니라 죽음 이후 천국까지 가져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비로소 든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성도들이 다들 흰옷을 입고 있던데 분명 명품 옷 소유한다고 천국까지 가져가는 것은 아닐것이고 부할할 때 그 옷 입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옷만 같은 것이 아니라 내면까지 다 똑같다면 하나님께서 그런 성도를 셀수 없이 델고서 영생을 하신다는게 영 재미없는 일일거 같다. 성도 각자의 being, 그 안의 스토리들은 다 각자 지니고 있는거 아닐지....

한편 힘들었던 일, 나쁜 스토리도 다 갖고 영생한다면 과연 천국이 맞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그런 스토리도 결국은 나를 천국으로 이끄는 여정이었다면 이생에서처럼 그런 스토리들이 고통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거 같다. 

갑자기 물질이, 소유가 정말 쓸데 없이 느껴진다.

예수님이 오셔서 구약의 오실 메시아가 본인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그리 누누히 얘기했는데도 못 알아본 사람들처럼 성경책에 천국에 보화를 쌓으라고 그리 누누히 얘기했는데도 죽고 나서 아차 하는 것은 아닌가 정신이 바짝 든다.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뇌를 바꾸어야 말과 행동이 바뀐다.

어떤 강사분의 대화법 강의를 들었는데 뇌를 바꾸어야 말과 행동이 바뀌는데 내가 원하는 행동이 나오도록 뇌를 바꾸려면 50번정도 연습하라고....
이 분은 아침 5시에 일어나기 위하여 자기전에 50번 정도를 5시에 일어날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방법으로 항상 5시에 일어날 수 있었다고....




일을 닥쳐서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닥쳐야 에너지가 나고 항상 모임에 늦는 사람은 항상 늦고....사람마다 제나름의 방법으로 뇌에 입력되어 있는 것들을 고치는것이 쉽지는 않은 거 같다.
참 고치기 힘든데 50번의 말로서 뇌에 입력하는 이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하니 
스스로 고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50번 정도 진심으로 말로 뇌에 입력시키면 행동의 변화도 일어나나보다.

본인이 원하는 행동은 이렇게라도 변화가 가능한데 아이들이나 남편등 타인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려고 하는게 과연 가능할까 싶다. 50번을 말한들 잔소리로 여기고 귀등으로 들을터....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늦가을


우리집은 이맘때가 젤 이쁘다. 색깔이 바뀐 뒷숲의 나뭇잎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하루종일 지루하지 않게 쳐다보게 되는 때이다.

문득 어느 영화에선가 본 장면이 생각났다. 여주인공은 바닷가의 비치 하우스 맨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파스텔 톤으로 멋진 인테리어가 된 방인데 베이 윈도우의 창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넓은 책상을 두고 있었다. 그 방이 참 멋졌는데....

나도 나의 작은 책상을 창가로 함 옮겨 보았다. 이 맘때의 뒷마당을 더 많이 바라보기 위하여....




그런데 오늘은 해가 나지 않아 색상이 찬란하지는 않다. 
그래도 좋다. 
나만이 소유하는 보물....
특히나 해가 뜰 무렵과 해가 지는 무렵의 햇살을 받으면 정말 황금색으로 보물스럽게 변하는 풍광이다.

오래된 집을 업데이트도 못한채 살아가지만 이런 사랑스런 구석이 있어서 내 집이 좋다.
날씨 쌀쌀해져 밖에 나가기 싫을 때에 집에 있는게 즐거우니 넘 다행이고 아침에 눈 뜰때부터 그 풍광이 눈앞에 아른거리니 하루가 즐겁다.

일찍 나가 늦게 들어오는 식구들은 잘 누리지 못하는 나만의 호사인데..... 그게 고맙다보니 식구들에게도 집을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할 뭔가를 마련해놓고 식구들을 맞이해보려는 기특한 생각도 하게된다.

쌀쌀한 날씨에 집을 향하는데 집에 꿀단지 같은, 보물 같은 무엔가가 있으면 좋을거 같다.
맛난 저녁일수도 있겠고 정갈하게 정돈된 집일 수도 있겠고...

괜시리 이맘때 늦가을에는 더욱 집이라는 바람막이가 있음이 감사하고 또 함께 할 식구들이 있음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맑은 날 다시 찍었다. 비 온 다음날이라 나뭇잎이 더욱 반짝인다. 해 뜰무렵 햇살은 황금빛....이 풍광이 갑작스레 이리도 좋은게 나이 때문인가도 싶다. 내 나이 늦가을 정도의 나이라 빛을 잃어가는데 그러다가도 저리 찬란할 수 있다는게 좋나 싶기도 하다. 찬기운이 도는 싸하면서도 명징한 날의 햇살을 받은 나뭇잎의 나부낌은 더 찬란하다. 

늦가을.....
풍성한 수확의 시절을 지나고  난방을 충분히 못하는 주택에서 한겨울 추위보다 더 썰렁하니 마음까지 얼게 하는 그런 계절이었는데 이젠 이 때가 좋다.
밖으로 돌던 마음이 내면으로 향하고 뭔가 책이라도 잡고 읽어야할 거 같은 그런 차분함을 주는 계절.
그러고 보니 10년도 전에 지금의 내 나이 무렵의 어떤 분이 이 계절을 좋아하시던 기억이 난다. 싸늘한 찬바람에 정신 바짝 차리게 된다며...공기에 습기 사라지고 끈적끈적 흐느적 대는 것들이 걷혀지면서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나도 갑자기 이 늦가을이 마구 좋아지고 있다. 갱년기 증후군인가....ㅎㅎ






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미국, 한국, 천국 문화

폐북에 떠도는 글중에 누군가 한 실험이라는데 한국사람과 미국사람 각각11명을 두고 카드게임을 시키면서 점수를 따고 잃을 때의 뇌의 반응을 측정해보았다고 한다. 
그 실험에 의하면 미국 사람들은 남의 점수와는 상관없이 본인의 점수 상태에 따라 보상에 반응하는  뇌의 부분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점수를 따면 보상이 되어 보상뇌가 활성화되고 잃으면 활성화 되지 않고....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점수를 따더라도 남의 점수보다 많이 따면 활성화되고 적게 따면 활성화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잃는 경우에도 남의 점수보다 적게 잃으면 보상뇌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즉 비교에 의한 상대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11명을 실험한거라고 하니 표준집단이 넘 작기는 하다만 이 실험이 정말이라면 한국 사람들은 불행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능력안에서 나를 기준으로 잘하면 기쁘다면 누구나 기쁠 수 있고 좋은데 그게 아니라 비교에 의해 상대적으로 잘해야 기쁘다면 언제나 누군가에 의해 그 기쁨이 뺏길 수 있다는 거 아닌가......
성경의 달란트의 비유처럼 5을 받던 10을 받던 받은 것을 잘 활용해 두배로 불려 똑같은 칭찬을 받는 그런 모습이 미국 사람들의 반응인 반면 한국 사람은 1을 받은 사람이 남보다 적게 받아 주인을 원망하며 그걸 그냥 땅에 묻어버린 것과 비슷하게 비교로 인하여 처음부터 불행을 자초한다. 
나도 한국 사람이니 나를 두고 실험을 한다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것 만큼은 미국식이었으면 좋겠다싶었다.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인드 셋인거 같아서, 디폴트가 그렇게 깔렸으면 싶다. 
그런데 과연 그리 깔렸을까?

얼마전 아이들과 얘기를 주고 받다가  경찰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우리 아이 셋 모두 경찰에 대해 도와주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좀 무섭고 싫은 느낌이 있다고 하는거다. 그건 아마도 내가 한국 사회에서 자라면서 일제시대의 무서운 순사라는 개념의 경찰, 어렸을 때 울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고 했던 할머니의 말을 기억하고 있는 그런 컨셉이 잠재되어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도 전해졌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아무리 미국에서 자란다고 하여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부모에게서 받은 한국의 문화가 공존한다. 

둘째와 얘기를 나누다보니 대학에서 만나는 한국 아이들이 같은 2세라고 하더라도 한국 교회에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부모의 친구들도 대부분 한국 사람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와 미국 아이들과 주로 놀면서 지낸 아이와 좀 다르다고 한다. 
자기는 전자가 더 정서상 맞고 후자의 아이들과는 좀 다르다고....
대학내 한국 학생들 중 유학생과 2세가 잘 못 어울린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2세라도 또 그렇게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튼 양문화에서 좋은것만을 골고루 섭취하여 행복하고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고 그 좋은 것이 무엇인지는 성경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대충 정리가 된다. 
국수주의적으로 무조건 한국 게 좋은거여 하지도 않게 되고 사대주의자처럼 미국, 미제만 좋다고 하지도 않게 될거 같다. 

삼십 중반에 알게 된 성경이지만 그 기준이 내 사고와 바탕에 하루빨리 디폴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즉 천국 문화가 몸에 밴 천국 시민이었으면 싶다.
비교 본능에서도 벗어나고 하나님이 만드신 나를 나대로 즐기며 감사할 줄도 아는......

2017년 9월 21일 목요일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 연주회

피츠버그 심포니의 시즌 오프닝 공연으로  중국인 피아니스트 랑랑과의 협연이 하인즈홀에서 있었어요. 
무대는 피츠버그 시내의 스카이라인을 연상하도록 꾸며 졌고 중국인 관람객이 많더라구요.

랑랑은 후반부에 출연하여 두 곡을 연주했는데, 왼팔에 염증이 생겨 치료 중이라 양손 연주를 못하는 사정인지라 14살의 소년과 함께 협주를 펼쳤어요. 즉 두사람이 3개의 손으로 연주를 한 것이지요. 14살의 소년도 콩클에서 대상을 받은 실력자라고는 하지만 랑랑 같은 대가와는 넘나 실력 차이가 나는 애송이이죠. 랑랑의 연주는 일년전부터 기획된 것이었고 갑작스런 팔 통증으로 취소할 수도 없고하여 이런 모습의 콘서트가 탄생할 때까지 고민을 많이 했을거 같아요.

덕분에 3손연주의 특이한 연주를 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애잔하달까....확실히 두 사람의 실력은 차이가 나는데 답답할텐데 그걸 승화시켜 멘토링하듯 아이와 호흡을 맞춰 멋진 연주를 펼치더라구요. 
말로만 듣던 랑랑의 연주는 역시나 대단하더라구요. 노트 하나를 치더라도 그 느낌과 다이나믹과 실리는 힘으로 수만가지 표현을 실어낼줄 아는 그런 분위기의 랑랑의 연주..... 두손 연주를 들어볼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싶었어요. 
그 유명한 쇼맨쉽 제스쳐와 표정등도 충분하게는 못하더라구요. 의자에 두명이 앉아서 연주하니 자리도 좁고...그래도 재밌었어요. 클래식 답지않게 대중적인 가벼움이 저같은 초보 감상자에게는 클래식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재미와 흥을 돋구더라구요. 




피츠버그 심포니의 시즌 시작 첫 공연이었는데 연주후 파티가 있는지 피츠버그 심포니 단원들도 드레스를 차려입고 객석에도 드레스업한 손님들이 많아서 더욱 분위기가 흥이 나더라구오. 귀만 즐거운 것이아니라 눈도 즐거운 연주였어요.
자주는 못 가지만 이런 콘서트를 오면 잠시 딴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지휘자의 커다란 손 동작에 따라 음악의 물결이 홀 전체를 감싸고 돌때의 그 기분에 취하여 시즌 티켓을 통째로 살까 하다가도 막상 저지르지는 못하고 있네요.

집에 와서 랑랑의 일생을 서치해보았더니 참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더라구요. 중국 정부 공안이었던 가난한 타이거아빠의 혹독한 피아노 훈련으로 연습을 일처럼 어린 시절부터 했어야했더라구요. 그러니 테크닠은 당연 뛰어날수밖에 없었을거 같아요. 정통에서 벗어난 곡 해석 땜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하고 특히 쇼우맨쉽 만땅의 제스쳐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구요. 

혹독한 훈련이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방해할수도 있었을거 같지만 그런 훈련 또한 아무나 해내는게 아닌것이기에 동시대를 살며 직접 연주를 들을 수 있음이 럭키하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한편으로 잔인하게 훈련된 연주를 듣는 것이 서커스를 보는 양 맘이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조성진은 하루에 4시간 연습한다던가...나머지 시간은 쇼팽의 예술혼을 느껴보는데 썼다고 하던데...
초등시절부터 하루 8시간 이상 연습한 랑랑과 대조되면서 랑랑은 거의 아동학대 수준으로 연습을 감당했구나 싶었어요.


유명인이 된 지금의 랑랑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에 대하여 어찌 생각할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아버지가 없었으면 오늘날의 세계적인 랑랑도 없었을텐데 정신병이다 싶게 혹독했던 아버지에게 감사할지......랑랑의 세계적인 지금의 모습은 누구나 가질수는 없는 수준의 명성인데 그 수준을 꿈꾸고 닥달했던 아버지가 있었기에 오를 수 있었던 정상이었음인데 과연 랑랑의 지금의 생각은 어떠할지.....


결국은 자녀교육에 대한 의문들로 생각을 마무리하게 되는 랑랑 연주회 감상이었어요.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Mind 는 어디에?

성령내주하면 가슴이 연상되나요  머리가 연상되나요? 
Mind 라는 영어 단어를 보면 우리는 대체로 '마음' 이라고 번역을 하면서 하트를 생각하는데 미국사람들은 브레인을 생각한다죠? 



그와 비슷하게 성령에 대해서도 미국사람들과 우리가 좀 다르게 생각하나싶은 생각이 문득드네요. 

물론 내 몸 모두에 거하시겠지만 머리가 컨트롤 타워이기에 거기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연상해보는 것도 새롭네요. 전 주로 가슴이 뜨거워지면 성령님이 역사하신다 생각했던지라....사도행전에서 스테반이 설교할때 지혜와 성령으로 말을 한다고  하는 부분. 머리 옆에 계시어 할말 가르쳐주시는 상상을 해보니 그도 맞는 거 같아요.

찾아보니 성경에서 한국말로 '마음'으로 번역되는 영어는 heart가 대부분이네요. 또 mind의 한국말 번역은 마음이구요.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과 영어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것이 문맥에 따라 많이 다르고 일치하지가 않네요. 

성령은 '영'이므로 온몸에 다 계시겠죠? 주로 가슴을 생각했던지라 거기에 브레인을 더하여 생각해보는 것도 유익한거 같아요.

바울이 몇살 까지 살았을까?

바울이 빌레몬서에서 나이가 많다고 그러는데 몇살이었을까 궁금했어요.
그 때의 나이가 51세-52세 정도 라고 하네요. 24-25세에 예수를 만나고 55-56세에 순교.
30세 가까이  예수를 만나고 60세 넘어 순교했다는 설도 있구요.
아무튼 30년-40년 가까이 사역을 하셨네요.




저는 바울의 그 인텐스한 사역의 내용, 한결같은 열정을 보며 그리 오랜 세월을 사역했다고 생각 못했었어요. 
오늘날 목사님이 사역하시면 30년-35년 정도하시는데 그 만큼의 세월을 쉬지않고 청년과 같은 열정으로 사역하신거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정치 상황이며 모든 것들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참 한결 같았네요.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일들도 많았고 누명을 쓰기도 하고....
옥살이의 고초도 그 시대로서는 고령에 당한 일이고....
전도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한 곳에서 오래 머물며 말씀을 가르치기도 했으니 그 생계를 감당함이며 제자들을 세우고 간수함이며...
환상같이, 꿈같이, 살래야 살수 없는 오랜 세월이기에 생계를 생각하며 살곳과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챙겨가며 살아야하는 세월이더라구요.

이런 배경을 생각하며 바울을 보니 다시 보이네요.
그 한결같은 청년같은 열정이 다시보이고 내나이 많다 생각했는데 힘을 내야겠다 싶고...

업데이트~~

이참에 바울의 생애를 왭서치해 보았다. 
다메섹에서 회심 후 즉시 전도하다 잠시 아라비아로 가서 조용한 때를 보내다 다메섹에 와서 전도하다 죽임의 위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가서(1차) 베드로와 야고보를 만나고 바나바의 소개로 제자들에 합류하였는데 이때가 회심 후 3년 정도 지난때.
예루살렘에서도 죽음의 위협이 있어 고향 다소로 내려가 10년을 머무는데 이때에는 무엇을 했는지 별다른 기록이 없다. 

안디옥교회가 세워지고 바나바 만으로는 역부족이라 바울을 불러오면서 이방 전도 사역을 시작하며 이 때 크리스챤이라는 말이 생겨남. 기근에 의한 구제를 위해 예루살렘에 가서(2차) 야고보 게바 요한과 만나고 이방 전도를 주로 전담하기로 한다. 
1차 전도 여행 2년, 2차 전도여행 3년, 3차 전도여행 4년간의 일정으로 약 10년간의 세월이 흘렀고 그 이후는 가이사랴 지방에서 2년간 연금생활, 로마 감옥으로 송치되고 로마에서 2년여 가택연금되고 풀려나 2년여 동방 사역을 하고 2차 감금후 네로 핍박의 전반기에 죽임 당하게 된다. 이 기간이 10여년이다. 

서신서를 읽으면 바울의 서신서와 다른 저자의 서신서는 쓰는 스타일이 다르므로 구분이 쉽게 되었는데 바울의 30대와 40대, 50대를 구분할 수 있을까? 신앙의 성장을 서신서에서 느낄수 있을까?
1차 전도 여행이후 안디옥에서 1년 머물고 바로 예루살렘 공회에 참석하여(3차) 이방인에게 어떤 규례를 줄것인지가 확립된다. 즉 기독교의 규례등 정립단계이다.
2차 전도 여행후 고린도에 1년 6개월 머물고 3차 전도 여행중에는 에베소의 두란노에 2년여 머문다. 3차 전도 여행 후 예루살렘을 방문(4차)하여 전도 보고를 하고 세계의 중심, 로마로의 전도 여행 계획을 마음에 두게 된다. 마지막 예루살렘 방문에서 바울은 체포된다. 

로마 1차 투옥중 쓰여진 옥중 서신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서신서는 골로새서, 빌레몬서,에베소서, 빌립보서이고 2차 옥중서신은 디모데 후서이고 그 사이에 써진 것이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이다. 전도여행 중 써진 서신이 데살로니가 전후서, 고린도 전후서, 갈라디아서,로마서 순이라고 보고 있다. 갈라디아서가 데살로니가 보다 더 앞에 쓰여졌다고 보기도 한다. 데살로니가는 2차 전도여행중, 고린도와 로마서는 3차 전도여행중 쓰여졌다고 본다. 
전도여행 중에 쓰여진  젊은 날의 편지와 옥중 서신은 느낌이 좀 다른거 같다.
젊은 혈기가 느껴지는 부분이 고란도서등에 나오다가 후반기로 갈수록 동역자들을 세우고 격려하는 부분,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부분등이 더 나오는듯하다.


2017년 8월 19일 토요일

남녀의 정신 연령 차이



남자가 정신적으로 성숙하는데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들 생각하는데 인터넷에 있는 글을 보다보니 뇌의 구조 중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부분의 뇌는 여자의 경우 24살경, 남자의 경우 30살에 완성된다고 한다. 


6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 글에는 24살의 여자가 동갑내기와 연애를 하고 있다면 파충류의 뇌를 가진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하더라... 아 내가 그랬구나 ㅋㅋ

이 부분을 이해해고 있으면 사춘기, 대학생 자녀들이 어른과는 다른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하는 것을 기다려주고 이해해줄 수 있을 거 같다. 
'아직 뇌가 덜 자랐구나. 어른과 같은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한 호흡 늦춰 생각하면 화를 내려다가도 자제가 될거 같다.


인터넷에서 본 글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2017년 1월 8일 일요일

자녀와 친구하기

대학원에 다니는 큰딸이 이번 학기는 덜 바쁘다고 수업 빼먹어가며 주말을 함께 하려고 집에 자주 온다.
20대의 넘치는 에너지로 활력을 준다.
날씨가 추워지자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으로 게으르게 지내던 나도 에너제딕 기를 받아 덩달아 바쁘게 움직인다.
성인이 된 자식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귀한 기간이다.




애들이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기는  입시생의 긴장과 까탈스러움으로 엄마는 화풀이 대상인 그런 관계로 보내게 되는거 같다. 그러다 집을 떠나 대학의 독립 준비기를 지나 직장을 잡으며 아이는 자립 자생하는 완전 성인이 되었고 틴에이져 시기에서 환골탈퇴한 셈.

성인대 성인으로 말이 통하고 시대에 쳐저 미처 모르는 뉴트랜드인 것들을 전해주고 사회에서 성인으로서의 몫을 담당하듯 집에서도 성인으로서의 몫을 담당한다.뭘 대단히 해주려하지 않아도 되고 서로 가족이며 가족은 함께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소중한거라는 걸 서로 알아서 편하고 좋은 관계.
둘째와 세째도 큰아이처럼 사람 친구가 될 그런 날이 올려나~~

2017년 1월 7일 토요일

프래쉬맨 15

대학생 자녀를 두다보니 새로운 말을 배웠어요.
Freshman 15
대학 1학년 신입생 옆에 붙은 15이 무얼 나타내는 숫자일까요?
그것은 바로 15 파운드.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학교 카페테리아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밤늦게 까지 어울리며 야식을 먹는 올빼미 생활을 하다보니 몸무게가 15 파운드가 느는 것이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정말 울집 둘째도 몸무게 엄청 늘었네요. 집에 왔으니 집밥 먹이며 잘 해주려다가도 늘어난 몸무게를 보면 어쩌지 싶어지는 이 현실....




또 신입생들은 처음 학교 시작하면서 친구를 찾기에 바쁜데요, 이때 유행하는 조크로
You have a mom? I have a mom, too. 라는 말이 있지요.
친구 찾기를 위하여 뭐든 공통점을 찾다보니 엄마가 있니? 나도 있어. 이런다는 거죠.
보통 처음 몇주간 사귄 친구가 대학생활 내내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 시기에는오리엔테이션, 액티비티 쫒아 다니며 친구 만드느라 바뻐 집에 연락도 뜸하다가 일이주 지나야 연락하고 그러죠.
그러다가 슬슬 날씨 추워지면 감기 한번 걸리고....

패어런츠 비짓 데이가 학교마다 시기가 다르지만 한달 정도 지나면 있는데 신입생때는 함 가주는게 좋더군요. 첨 학교 적응하느라 바쁘고 힘들다가 슬슬 긴장 풀어지면서 홈 싴이 올만한 시기이니까요. 남들 다 가족들과 돌아다니는 거 보면 부러운 생각도 드는 거 같아요.

그러다 폴 브레이크, 땡스기빙 지나면 겨울방학....그렇게 한학기가 훌쩍 지나가더군요.
15 파운드 몸무게 는거 만큼 집 떠나 지내면서 사람됨, 성숙함 도 늘었기를.....

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플릇 선생님

둘째는 플릇을 배웠는데 플릇 선생님이 참 좋으셨다. 아이들이 과외 활동을 할 때는 선생님이 기술 뿐만아니라 사람됨면에서도 훌륭하여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게 되는데 이 분은 정말로 좋은 선생님이셨다.
미국 교회 목사님 사모님이신데 플릇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다.
부는 방향에 따라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특별한 기구를 만드시고 두루 두루 컨퍼런스도 자주 다니신다. 미국 백인 선생님들은 대체로 칭찬이 후하고 무조건 잘했다고만 하는데 이분은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 안해가면 안되겠금  챌린지도 함께 하신다. 기대 수준이 높으니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연습하게 되는....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고 계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릇 중심의 본인의 삶의 영역을 열정으로 가꾸고 계신 모습이 아름다웠다. 누워만 있고 혼자 앉지도 못하는 딸을 케어하는 일이 쉽지 않으실텐데도 긍정적이시고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온몸으로 표현하시는 열정....
딸이 대학을 가면서 레슨은 자연스레 끝나게 되었지만 이 선생님과의 인연은 참 소중하다. 좋은 분을 알게 되는건 쉽지 않으므로...



겨울 방학을 맞아 집에 온 딸과 작은 선물을 들고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께서 딸의 대학생활을 물으시고 기도하고 있다고 하신다.
엄마도 게을리하는 내 딸을 위한 기도를 플릇 선생님께서 하시고 계시다니....
우리 딸이 대학 생활을 잘 적응하며 즐기고 있고 교회 생활도 잘 하고 있는 것이 이 분의 기도도 한 몫했겠구나 싶다.
우린 넘 감격했다. 거의 울뻔....
집에 오면서 딸이 그런다. 선생님은 늙지도 않는 거 같다고...내가 보기에도 오늘 본 선생님은 오히려 더 젊어지신거 같았다.
할러데이라 가족이 모두 모였고 사랑하는 딸을 안고 있었기에 가장 행복한 순간, 엔젤같은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지도....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새해 준비

새해를 맞을 준비로 옷장 정리를 하다보니 폐북 창시자, 저커버그가 중요 결정에 머리와 시간을 쓰는 양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뭘 입을까 같은 사소한 일을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옷색은 최대한 단순화하여 입는다는 글을 읽었던게 생각이난다.
회색 검정색 같은 터들넥 티를 몇벌 사서는 뭘 입을까 생각할 여지 없이 그냥 입는다는거다.



새해에는 더 빨리 내나이의 속도로 가는 시간....나야 뭐 시간을 아껴 결정할 중요한 일은 없다만서도  좀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봤으면~~
양말이라도 다 같은 걸로 통일해 짝찾기하는 시간이라도 줄여야겠는데 잘 만들어진 질긴 양말들은 떨어지지도 않네. 짝짝이가 패션이라며 그냥 잡히는대로 신으라 해볼까 ㅎㅎ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친절의 힘

친절의 힘
미시간 앤아버 패밀리 하우징에 살때 이웃했던 미국 가정이 있었다. 그 집 외동딸이 우리집 막내와 친구였고 첫 슬립오버를 우리집에서 했었다.
그 엄마는 내가 본 미국 여자 중에 젤로 착하고 긍정적이고 성격 좋은 여자였다.
남편이 박사 과정에 있다보니 혼자 아이를 돌보며 짜증이 날 법한 상황도 많았는데 불평없이 잘 참으며 아이에게도 항상 인내하며 대했고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인내심과 친절은 왠많한 미국 사람들은 갖고 있는 덕목인데 이 여자는 더 특별했고 천성인듯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그녀가 올린 글을 발견하고는 넘 놀랬다.
학교 다닐때 트러블 메이커였고 정학일수도 많았다는거다. 학교 다니는 동안 벌 받는걸로 모자라 방학때도 학교에 나왔다고 한다.또 교실로 교실로 걸어들어 오면 선생님들이 쯧쯧거리는 표정으로 싫어했다고도 한다.그런데 한 친절한 선생님과 부모의 제안과 협력으로 벌을 받는 대신 선생님의 일 돕는 일 하면서 lack of skills로 인한 학교가 싫어지는 증상을 극복하고 자신감이 생기고 성적도 올라갔다고 한다. 물론 학교를 빠지는 일도 더이상 없었고...
그녀는 지금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고 책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폐친 답글들 반응이 다 나와 같다. 놀랍고 믿기지 않는다고....
사람이 이리 바뀔수 있음에 희망을 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