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4일 월요일

뇌색남 솔로몬의 부귀영화와 그 허무함

아이돌같이 음악적인 재능도 많았던 멋진 남자 다윗은 그 많은 전쟁을 치르고도  전장에서 죽지 않고 제 명대로 수를 누리다 평화로이 죽었고 솔로몬의 시대가 열립니다.

솔로몬의 왕위 계승도 순조럽지는 않았어요.
솔로몬을 맞서 왕위 계승을 노린 다윗의 넷째아들 아도니야가 완전 엄친아였죠. 용모 뛰어나고 아버지가 뭐라 잔소리할게 없었다고....그러니 사람들이 아도니야를 따르는데 심지어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 다윗의 최측근까지 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운자는 솔로몬.  결국 그 둘은 솔로몬에게 죽임 당하고 아도니야도 밧세바를 통해 다윗의 말년에 수종들던 미녀 아비삭을 자신에게 달라 구하다 죽습니다. 이건 율법에 어긋나는 요구였어요.

솔로몬은 하나님에게 지혜를 구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왕이 되면 다른 무엇보다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았던 거 같아요. 친모 밧새바가 아도니야의 율법에 맞지 않는 요구,  다윗의 여인 아비삭을 달라는 일을 허용하라고도 하였으니 지혜로운 판단력이 필요함을  경험으로 알았겠지요.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자 부와 명예등도 따라오는데 그게 율법을 따르면 형통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과 같은 맥락인 것이 지혜는 하나님의 율법을 잘 적용하면 되는 일이기에 율법대로 따르면 형통하리라는 구약의 전체적인 메시지와 일맥상통하지요.

지혜롭던 솔로몬왕, 뇌색남이었던 솔로몬왕은 온갖 부귀 영화를 다 누리며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지만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를 간과합니다.  수많은 이방여인들을 아내로 맞는데 그들이 들고 들어온 우상들이 이스라엘에 함께 들어오면서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둘로 갈라져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두나라로 분리되어 온전한 왕국을 이루지 못합니다.  남유다는 다윗과 솔로몬의 피를 잇는 르호보암 왕이 왕위를 차지하지만 이 왕은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고 노역을 줄이라는 노인 신하의 충고를 무시하고 소년 친구들의 의견을 따라 솔로몬 왕궁을 짓느라 피폐해진 백성들을 더욱 쥐어짜면서 나라를 위기로 몰아갑니다. 
솔로몬의 지혜의 한계.  솔로몬은 지혜가 가져다준 부와 명예에 취하여 하나님 떠난 우상숭배의 길을 열어버린 어리석은 왕이 됩니다.

솔로몬 부분을 성경책에서 읽을 때마다 그 어마어마한 부의 향연에 놀라게 되는데 전국민을 노예처럼 부릴 수 잇어던 절대 권력하에서 가능했던 부의 축척 노동력 착취..... 민주국가 구조인 오늘날에는 절대 못따라갈 부의 집중을 맘껏 누렸음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하는 고백은 헛되고 헛되도다이지요. 우리 인생의 덧없음을 말해주는 거 같아요. 부와 명예 부럽고 갖고 싶은 것이지만 최고로 누렸던 솔로몬이 다 경험해보고  헛되고 헛되다하니 분명 채우면 채울수록 빈자리가 더커지고 공허한 허상을 쫒는 것이리라 믿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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