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나이 먹는다는 것, aging

요즘 나이드는 거, aging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 피츠버그 대학에도 에이징 연구 센터가 꾸려져 있다고 한다.

개의 나이를 연구해보았더니 처음엔 빨리 나이를 먹다가 어느 나이 이상에서는 천천히 나이를 먹는다고 한다. 단순히 개 나이 곱하기 7하면 사람나이로 환산의 계산법이 아니라고 한다.

또 사람의 에이징을 연구해보았더니 어느 나이에서 단백질 구조가 나이와 더불어 확 바뀌어 격이 다르게 나이가 드는 것을 알수 있더라고한다.
그 나이가 34세 60 세 78세라고...

34세는 여자의 경우 첫아이의 건강한 임신 출산이 가능한 나이의 경계라서 일리가 있는 거 같고 60세는 보통 일이 힘들어져서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이므로 그럴 듯하다.
78세의 고비를 넘기면 보통 오래 사신다고 하니 이 또한 사람의 수명의 한계에 달한 나이의 고비인 거 같아서 맞는거 같다.

요즘의 인간은 나면서 대략 25세까지는 교육을 받고 25세에서 60세까지 일하고 그 이후는 노후의 삶이다.
취업하지 않은 경우도 25세에서 55세까지에 아이들 키우고 교육 뒷바라지에 몰두하다가 55세 이후에는 빈둥지 이후의 삶을 구상하게 된다.
여자든 남자든 직업을 갖고 사회적인 성공, 인정받는 것등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시절은 대충 30년.
그 이후의 인생은 길게 백세의 인생이라면 거의 40년의 인생을 그 이후의 생을 살아가는 것. 
은퇴 이후,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성공과 성취의 가치관으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그 인생이 너무나 긴 시대를 맞이했다. 그런데도 에이징 연구를 하며 그 시간을 늘이려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욱 노년의 삶이 길고도 길거다.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들, 명예 권력 돈 쾌락등을 창출할 기회들은 나이와 더불어 사라져 가고 이젠  인생의 정점을 찍고 내려와야하는 인생길에서 기다리고 있는 40년의 세월은 성취의 가치관을 붙들었던 그 세월보다 훨 길어졌다.
그 40년의 세월에도 열정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가치 창출.
명예 권력 돈 쾌락과 같이 한시적이지 않은 가치로의 관심의 쉬프팅....
영원한 것을 행한 좀 더 진지한 관심과 행보....

노년이 길어지는 세대를 살아갈수록  젊었을 때부터 한시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떨쳐내고 영원한 것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한다는 생각이다. 젊은 시절은 세상것을 쫒아 살다가 은퇴와 더불어 스위치 딱 바꾸어 그런 것들을 무시하며 산다? 이게 가능할까? 주변의 아버지들을 보면 그걸 못해서 힘들어하고 은퇴 이후로도 브래드메이커로서의 파워를 유지하고 싶다보니 주식투자라도 하게 되고 여생 편히 보낼 수 있는 여유자금까지 날려버리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평생을 달려 온 가치관을 갑자기  스위치 하기가 쉽지 않다.

내 나이 56.
성취, 성공, 자기개발, 그런 것에 대한 미련이 많았었고 출산, 육아와 더불어 여자라는 한계로 인생을 맘껏 꿈을 펼치며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영원하지가 않고 누구에게나 한계가 오는 그런 가치라는 걸 깨닫는다. 
노후의 삶이 길어진 이 시대는 길어야 60까지 유효기간을 갖는 그런 가치 말고 인생 전체를 통하여 추구할 영원으로 가는 가치를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요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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