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2일 일요일

부활절 아침에 아간을 보며

아간. 여리고성이 함락하는 그 과정은  여호와로 인한 승리를 너무나 명백히 보여줍니다. 
베드로가 배가 가라앉도록 물고기가 잡히자 예수님 앞에 납작 엎드려 나는 죄인입니다 했던 것처럼 이 상황에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놀라고 납작엎드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그 뜻대로 역사하시니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해야겠다 생각해야 맞겠지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간은  전리품에 마음을 뺏깁니다. 물욕에 사로잡힙니다. 

그런데 아간만 그러한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성취를 하게 하시면 그 성취의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된 바로 그것인데 그만 성취하여 얻게 된것에 정신이  팔려버립니다. 기도했던 것이 이루어지니 더이상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소홀히 합니다. 성취하여 얻게 된것을 하나님뜻과 다르게 내 것인양 사용합니다.
아간과 다를바가 없는 나를 봅니다. 
죽음으로 달려가는 죄된 본성. 기복신앙을 저급하다 여기지만 바닥이 깔려있는 기복적인 신앙의 모습. 현세 밖에 모르는 모습.

죽음으로 달려가는 죄된 본성 앞에 절망하지만 부활절 아침  예수님의 승리에 소망을 품습니다. 
내세와 부활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그 미래에 대한 소망 안에서 현재의 삶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당장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부활로 상징적으로 보게 되는 미래의 모습을 형상화하며 그 미래를 보는 눈으로 현재를 투영하며 그 의미를 발견하고 정의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