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5일 월요일

콩나물 키우기 3



세번째 기르는 콩나물.
이번엔 소쿠리에 키워 위로 서서 자라게 함 해봤어요.
소쿠리 구멍이 작아서 밑으로 뻗어나간 부분이 가늘다보니 콩나물이 통통하게 자라지를 못하네요. 콩나물을 자세히 보면 굵기가 소쿠리 밑으로 나간 부분과 윗 부분이 달라요.
좀 더 굵은 구멍의 소쿠리가 팔요하네요.
그래도 똑바로 서서 자라는 모습을 보니 좋네요
하루 이틀은 위에 면 천을 적셔서 덮어 줬고 좀 자란 다음엔 거두어냈어요. 

위에 잘 자란 것을 수확하고 밑에 아직 덜자란 것을 두고 1박2일 뉴욕을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또 자라 올라왔는데 뿌리가 물에 닿도록 두어서 물 자주 안 주었다는데  쭉쭉 올라왔어요 그런데 물에 닿은 뿌리들은 잔뿌리를 만들어 내내요.
다 잘라내고 손질해서 먹어야해요.


참 많이 배우네여.
콩나물 하나 키우는 것도 손이 굉장히 많이 가고 섬세한 연구를 해야 잘 키워낼 수가 있네요.

자연으로 되면 제멋대로 자랄 것을 우리 입맛에 맞도록 다듬어 내고 잘 길을 잡아주는 것.
콩나물 하나도 그리 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좀 더 통통하게 자랐으면 좋겠고 잔뿌리는 안 나야되겠고... 아직도 잘 키우려면 개선되어야할 점이 너무나 많아요. 

콩나물 하나도 이러할 진데 어떤 것이든 어떤 형태를 잡아가고 모양을 갖춰가는 데에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 같네요. 모든 농작물이 그러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도 그러하고, 어떤 단체가 자리를 잡는 일, 모든 일이 그러하네요. 콩나물 키우면서 인생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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