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일 수요일

아벨의 여인과 리스바 (사무엘하 20장, 21장)

알살롬에게 쫒겨났다가 다시 왕궁으로 돌아와 새롭게 왕권 확립을 해나가며 다윗 주변에 여러 일들이 벌어집니다.
이 때 등장하는 두 여인.

반란을 일으킨 세바의 목을 베어 요압에게 건네준 아벨의 여인은 스스로를 평화롭고 신실하게 사는 사람 중의 하나라 합니다. 이스라엘의 어머니 같은 도시 아벨을 파괴하지 말라며 지혜로운 말로 요압을 설득하고 성 사람들을 움직여 세바의 목을 요압에게 넘깁니다.
이름도 기록되지 않은 이 여인. 참 대단하네요. 아벨성을 지키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다윗의 왕권을 지켜줍니다.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 그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경쟁자 아미사를 죽이고 이제 세바를 죽여 자기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고 기세등등하게 전투의지에 불타 있었을 요압인데 그의 마음을 돌리게 하고 자신을 신뢰하게 한 이 여인의 지혜로운 말.  
아벨이 이스라엘의 어머니 같은 도시라는 이 워딩은 정말 지혜로운 말인거 같아요. 누가 어머니를 상하게 하고 해치게 하고 싶겠어요. 역사적인 도시 아벨을 보존해야하지 않겠냐고 요압의 마음을 누구러뜨립니다. 그리고  그래도 믿을 구석이 있어 숨으러 온 세바일텐데 아벨성 사람들에게 세바를 요압에게 넘기자고 설득합니다. 뛰어난 연설가였을 그녀. 
그녀의 말의 지혜는 그 여인이 신실하다고 자신을 표현했듯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지혜였을거 같아요. 아벨이라는 도시의 가치를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역사의식과 통찰력 또한 믿음 안에서 갖추고 있었고 다윗의 승리와 왕권보존을 믿음으로 확신했던 여인. 그녀의  믿음에서 나오는 지혜의 말이 평화를 이루게 하고 도시와 그 안의 사람들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또 한 여인은 사울의 아들들의 시체를 지킨 리스바.
여인들은 죽었다고 끝. 이러지를 않고 시체를 찾아가고 살핍니다. 마치 신약의 예수님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처럼요.
리스바는 자기의 두 아들을 포함한 사울의 일곱 아들들이 목이 매달린채 죽어있는 시체를 낮에는 새에게서 밤에는 동물에게서 지켜냅니다. 매와 같은 새, 하이애나같은 동물을 밤낮으로 쫒으며 시체를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이 일곱 아들과 더불어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챙겨서 사울 일가를 제대로 장사지내 줍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를 보건데 이렇게 장사지내주는 것이 합당한 일인 듯 하고 리스바의 정성으로 미처 챙기지 못했던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챙기고 사울과 그 아들 모두가 편히 잠들게 해줍니다.

두 여인에게서 여인들의 힘. 하나님께서 주신 강점을 봅니다. 말의 힘. 사후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깊은 케어하는 마음. 
이 점들은 특별히 여인들에게 강하게 달란트로 주신 특성들이 아닐까 싶네요. 이 달란트들을 십분 발휘하며 선한 일을 이루게 한 여인들. 
남자들의 서사에서 숨은 보물과 같이 가끔 가끔 발견되는 여인들. 그녀들이 참으로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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