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0일 수요일

막내아들 같은 다윗의 하나님 사랑법 David who loved God

하나님께 받기를  바라는 사람은 많아도 주겠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드리고 싶다고 한다.
이 부분이 특별하고 다윗의 하나님에대한 사랑이 연인의 사랑처럼 애절하게 와닿는다.
죽은 아내를 위해 타지마할 사원을 지은 왕처럼 사랑하면 연인을 위해 뭐든 주고싶고 최고의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다윗도 하나님을 향하여 그런 마음을 쏟아 낸 것이다.

언제나 받기만 하는 관계가 있다.
내겐 외삼촌이 그런 분이시다. 외가에 놀러가면 맛난 음식 사주시고, 입학식 졸업식 때마다 챙겨주셨다. 여직 이 나이에도 받는게 너무나 익숙한데 어쩌다 커피 한잔이라도 사드리면 무척 좋아하신다.
하나님과 다윗이 그런 관계를 누린 거 같다. 다 가진 분에게, 달라고 달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분에게 거하실 처소를 마련해 드리고 싶다고 한 다윗.
두렵고 멀고 가까이 가지 못하는 신의 관계가 아니라 좀더 가깝게 사랑을 나누는 관계.
이런 면에서 다윗은 특별했다.
아브라함이나 야곱, 모세의 하나님에게서는 느낄 수가 없는 특별한 교감.
시편을 통해 표현하는 하나님과 다윗의 관계는 위엄과 두려움이 있으면서도 훨씬 친밀하고 그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춤을 출수도 있고 내가 거하는 집보다 더  멋진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고 고백할 수도 있는 그런 관계.
너의 아들을 제물로 주거라 명하시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나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나타나시던 모세의 하나님과는 다른 모습이 다윗의 하나님에게 엿보이고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이있게 해준다.
그리하여 군대를 계수하는 죄를 범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죄의 댓가를 받을 때에도 인간을 통해 받기보다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관대하심에 의지할 수 있었던 것.

내 마음에 합한자라 하신 다윗을 통해 열어 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고 싶으신 그 관계의 아름다움. 온 천하에 거하시는 분이 그 작은 성전에 들어와서 너희를 만나겠다고 하시기까지 우리의 사랑을 받아주시는 분.
모든 것을 가지신 분이시고 아무것도 필요치 않으시고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 항상 달라고만 하고 구하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약하고 연약한 존재이지만 작고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면 그 마음은 넘 예쁘게 받아주실 거 같다.

다윗의, 막내아들 같은 하나님 사랑법 (그러고 보니 다윗은 막내아들이었네) 에서 하나님을 배우며 나도 하나님과 이런 관계 누리고 싶다.
이 세상 어떤 신이 인간과 이런 관계를 보이시는가?
진노하고 화내고 제사와 제물로 달래고 뭘 갖다 바치면 소원을 들어주는 거래를 하고... 그런 신과의 관계보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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