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9일 화요일

포장된 고기와 코로나

 한동안 고기가 품귀현상이 일어났다가 다시 괜찮아졌는데요, 그 뒷배경을 한국 신문에서 보게 되었어요.

4월 27일 육류 가공 업체의 노동자 감염자수가 4913명에 달하고 공장이 하나 둘 폐쇄되었었는데요, 고기 값이 폭등하고 비상이 걸리자 4월 28일 트럼프는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 공급을 강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을 이용해 육류포장 작업을 재개하라는 강제 행정명령을 내립니다.
육류포장 공장은 필수적 국가기반 시설 이라는 게 근거였습니다.
노동자들은 공장으로 되돌아가라는 명령에 저항할 수 없었고 다시 가동된 아이오와주 페리의 다이슨 공장은 5월 8일 기준 노동자의 60%인 730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5월 말 전체 육류 포장 노동자의 감염자수는 1만 5천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한국일보에 실린 김승섭 교수님 글,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중에서)

한달만에 3배로 늘어난 코로나 감염자를 방치하며 고기를 포장하라고 하는 행정명령....
이게 미국의 민낯이네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영주권 준다며 델고 와서 일시키는 곳이 닭공장인데 외국인 노동자 추방한다고 그러더니 닭공장은 강제로 가동시키고.... 너무 맘이 안좋네요.
진공포장된 육류를  사지 않으면 일일 노동자들을 죽음의 문턱으로 내모는 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렇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고기 소비를 줄이고 진공포장되거나 냉동된 것은 사지 않으려구요. 랩으로 포장된거는 유통기한 짧고 로컬에서 공급되는거 같으니 그런거 위주로 장 보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