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토요일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



브로드웨이 뮤지컬 최고 인기작 해밀턴.
팬데믹 상황이라 공연을 볼 수 없기에 많은 공연물들이 프리로 온라인에 올라오는데 이 뮤지컬은 프리는 아니고 디즈니+ 에 올라왔어요. 회원이어야 볼수 있어요. 

온 식구가 함께 보았는데 소문대로 볼만하네요.
랩이 많이 나와 알아듣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자막 틀고 또 미리 스토리 라인을 알고 보면 영어 어려운 저 였지만 즐길만 했어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활약하던 시대의 인물,  알랙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뮤지컬로 만들었는데 조지워싱턴, 토마스제퍼슨등의 근엄한 인물들이 힙합 뮤직에 맞춘 춤동작과 랩을 하는 등, 그 시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새로운 나라를 열어가던 억동적인 상황을 현대식으로 터치하여 신선합니다. 

다 백인인 역사적 인물들을 여러 인종의 배우들로 다양하게 배역을 하게하고 해밀턴이 고아였고 이민자였던 점을 강조하면서 그가 뉴욕에 와서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있는 오늘날의 뉴욕의 모습이 투영되고 관객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역사를 현재의 힙팝 문화속에 끌어들어와 표현하여 책 속에 묻혀있는 죽어있는 역사가 아니라 살아서 오늘도 역동적으로 반추해볼 수 있는 사건으로 표현해내는데 그 창의성과 음악성, 회전하는 무대장치등의 표현력, 배우들의 실력등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랩이 말하는거에 리듬을 넣는거라 뮤지컬과 나름 찰떡 궁합이예요.

그런데 50대의 한국 아짐이 뉴욕의 힙한 문화를 이해하며 영어로 표현되는 뮤지컬을 풍분히 즐기고 소화시키기에는 한계를 느끼는 것도 사실이예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며 살고 싶건만 저에게 너무 버거운 환경에 던져져 살아가는거 같네요. 문화도 넘 빨리 바뀌어가구요. 


해밀턴의 일대기에서 마음에 남는 것은 그의 마지막인데요 친구이다 정적이된 사람과 결투를 벌이게되는데 그는 친구를 쏘기보다는 역사에 남을 레거시를 중시하면서 하늘에 총을 쏘며 죽는 쪽을 택합니다. 그 친구는 해밀턴을 죽이고 나서야 본인은 친구를 죽인 자로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될거라는 걸 깨닫구요. 

레거시. 지금 트럼프의 모습을 보면 그런건 개나 줘버려. 살아서 누리는 돈과 명성이  최고야. 이런 정치인의 모습인데 그 시대 건국의 아버지시대는 레거시가 중요한 그런 시대였다는 것이, 그걸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었던 시대였다는 것이 지금의 시대에 새삼 위대해보이고 다른 가치를 갖고들 사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날의 시대는 모든게 가볍고 품위가 없고 쉽게 조롱거리가 되는 그런 시대인 거 같아요. 

그리고 여러 인물의 노래중 인상적이었던건 해밀턴의 아내와 그 언니의 노래. 정말 잘하구요, 영국왕의 노래가 멋진 유머감각을 보여주며 재밌었어요.

주인공의 연기와 노래실력은 조금 아쉽더라구요.

실제로 함 보고 싶은데 가능한 날이 올려는지...

해밀턴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오른팔로 초대 재무장관을 지냈고 10달러 화폐에 나오는 인물.


우리집은 당분간은 이 해밀턴에 나온 음악들로 집안이 채워질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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