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2일 금요일

강아지 키우는 유익 dog and penthouse kdrama

양지쪽에 엎드려 햇볕 쬐며 졸고 있는데...


잠시 일어난 사이 그 자리에 싹이 나고 있는 식물을 햇볕을 쬐게 하겠다고 놓아버린 큰 딸.  

내 자리를 차지하다니 저 자리가 좋은데...시무룩한 표정

할 수 없이 옆에 살짝 불만 섞인 포즈로 엎드림. 


요즘 들어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자니 평생을 즐거움만 주는 삶이구나 싶네요. 사람보다 낫다 싶고 강아지에게 푹 빠지는 사람들 마음이 좀 이해가 되네요.

울 강아지는 주인에게 로얄티가 있지는 않고 그저 먹는게 인생의 최고의 목표이고 즐거움이라 밥 주는 사람 최고로 좋아하고 따라다녀요. 그런 모습을 보며 강아지를 사람처럼 애착을 갖는 건 좀 이해가 안되었었어요. 그저 먹는게 최고인 애완동물일 뿐이라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바로 그 모습으로 지금은 강아지의 가치를 높게 보게 되네요. 다른 욕심 없고 간계를 부리거나 독하게 마음 먹는다거나 그런 거 없이 맛있는거 먹는거에 그저 충실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힐링을 주네요.
욕망 덩어리인 인간들이 서로 시기 질투하고 미워하며 참으로 복잡하게 살아가는데 울 강아진 그저 배만 부르면 즐겁고 평온하고 젠틀하고...

요즘 팬트하우스. 인간 욕망의 끝판왕 드라마를 보고 있거든요. 잘못을 저질르고 악을 행하고 그걸 들켰는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떳떳한 모습. 막장인데도 흡입력으로 계속 보고 있는데 넘 황당하지만 어찌보면 인간이 그런 존재인듯요.
밧새바를 갖고자한 다윗의 욕망이 우래아를 죽이는 간계를 꾸몄고 나단 선지자가 경고해도 자기 얘기인 줄 알아듣지도 못했었던 모습이 떠오르고 프레임 씌워 갖다 붙이면 죄가 되는 오늘날 사회의 모습도 그러하구요.
강아지에게 힐링을 찾는 사회, 그만큼 인간이 인간에게 답이 되어주지 못하는 사회가 아닐까도 싶어요.
적어도 강아지보다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해봅니다.

댓글 4개:

  1. 개도 키우는집닮는것같아 레트리버는 아기땐 활발하고 나이먹을수록 점잖아지는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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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른 품종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려나요? 골든이는 정말 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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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집은 슈나우져 였는데 ~~정말순했어 손님이와 방에문닫아두고가둬두면 그냥가만히있었어 너무소심해 일찍죽은것같기도해 그집환경에 개들이적응하는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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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 개들은 잘 짓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네요. 정말 사정에 맞게 잘 적응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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