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9일 금요일

The Crown 시즌 2 Ep 6 여왕과 빌리 그레헴 목사의 만남



The Crown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인데 시즌 4까지 나왔건만 시즌 2 보고 있는 중이다.
태어났더니 왕실.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야하는 데 특권과 누리는 것들 못지않게 틀 안에 갖히고 메이는 것도 많은 지위.
러시아황실이 어떻게 처참하게 망하는지를 다룬 네플릭스 드라마 The Last Czar 에서 보았기에 영국왕실이 이렇게 생존하고 이어가고 있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거 같다. 

영국의 왕실이 아직 존재하는 것은 페리테일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꿈이 반영되는 듯하다. 나는 그렇게 못 살아도 내가 사랑하는 나의 공주, 나의 왕비만은 비단 옷에 귀금속 주렁주렁, 나의 꿈을 이뤄주길...그리하여 내가 낸 세금을 펑펑 쓰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아. 그런 심리 아닐까 싶다. 
그 시스템 안에 아슬아슬하게 갇힌 삶을 살아가야하는 여왕이라는 존재. 
드라마 보면서 답답한데 그래도 가구, 보석, 옷등을 보는 재미로 보고 있다. 
저 삼단 진주 목걸인 여왕이 거의 항상 하고 나온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끄는 것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현명하고 품위있게 핸들하는 한 여인을 보는 것이다.
틀에 잘 갖히지 않는 남편, 필립을 결혼 10년이 지나 여왕 옆의 보조 역할로 안착하게 하기까지 그녀의 인내하는 모슴은 그녀가 왕이 아니라 여왕이었기에 더 힘들게 견뎌냈어야하는 부분이었을듯.

시즌 2, 6회에 빌리그래햄 목사가 영국에 와서 전도집회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왕은 그를 초대하고 대화를 나누며 기뻐하는데 이런 얘기를 한다. 자기는 종교지도자들도 자기 밑에 있는 수장이라 자기 위에 계신 분은 오직 한분 하나님 뿐인데  하나님 앞에서는 평범한 한 사람의 크리스찬이라고.. 
a  simple Christian. 그것이 자신의 뿌리이고 자기를 리드하고 자신의 존재를 정한다고...
당신이 전한 말씀에서 그런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고 기뻤다고....
다른 어느 모습 보다도 이 대목이 여왕이 한 인간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하나님 앞에서는 왕관의 무게를 내려 넣고 그저 한사람의 크리스찬이라는 것에 위로를 얻는 모습. 
이 모습은 6회 20분에서 23분 사이에 나오는데 강추합니다.~ 특히 러시아 마지막 황제 일가의 신앙의 모습과 넘 비교되어요. 왕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언터쳐블한 사람들이라 믿고는 이단 주술 종교에 빠지는 것과는 넘 다르지요. 

뒤로 가면서 여왕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여왕이 왕위를 승계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삼촌에 대하여, 잠시 왕이었다가 두번 이혼한 여인을 쫒아 왕위를 버린 인물인데 용서를 주제로 고민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 부분도 인상깊다. 

Ep.8은 재키 케네디와의 일화가 나오는데 재밌다. 여자들끼리의 대결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프랜드쉽을 잘 보여준다.

Ep.9은 남자들만 가는 오랜 전통의 보딩스쿨 교육방식을 보어주는데 정말 올드 스쿨 스타일이다. 여왕의 남편 필립이 예민하고 섬세한 첫아들 찰스를 자기가 나온 엄격한 학교로 보내기를 고집하는데...자신도 찰스와 같은 귀족출신의 바깥세상을 모르는 섬세한 아이였다가 강한 남자가 된 경험으로 아들을 밀어붙여 다니게 하는 얘기.
남자 보딩 스쿨의 교육방식을 잘 보여주는데 내가 느끼기엔 시대에 많이 뒤쩔어지는 거 같다. 남자라고 다 남자다워야하는가? 군대의 장교교육에 적합할거 같은 캐릭터를 키우는데 요즘 세상은 과연 그런 리더가 환영 받을까 싶다. 남성 우월주의에다가 약하고 섬세한 것들을 멸시하고 공감력이나 동정심등에 가치를  두지 않고 극기훈련 시키고....비가 새어들어와도 침대 방향을 바꾸면 룰을 어기는거라며 못하는 정도의 엄격성을 보니  군대보다 더해 보였다. 얼마전 필립이 99세로 돌아가셨고 필립이 학생일때는 40년대였으니 오래전이긴 하다. 찰스가 학생일때는 60년대 중반경일듯. 그 때도 오래 전이고.... 이젠 남자 보딩스쿨들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필립은 그곳애서 살아남아 케릭터가 형성이 되었지만 찰스는 지옥과 같은 곳이었다 기억하고 자기 자식, 윌리엄은 궁전에 가까운 이튼 스쿨로 보낸다.



댓글 6개:

  1. 이 영화를 어떤 유트버가 강추해서 봐야지 하고 있었어.
    지금은 꼭 봐야 겠다는 확고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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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도보고싶은데 넷플리스가입을안해서~~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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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이랑 미국이랑 넷플리스 나오는게 다르더라구요. 한국 사이트에서 추천하는게 여긴 없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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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라마다 다르겠지? 서로취향이다르니까 여기는홍보용으로 꾸준히 소개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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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편 재밌었어요. 재키 케네디와 캣 화이팅. 역사도 이것저것 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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