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책 읽기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2014년에 발간된 책인데 그 때 당시 기준(2014년 7월), 팔린 가격 100위 순위 안에 드는 그림을 모은 책. 기획할때 순위에 들었다가 나중에 미끄러진 작품들도 부록으로 실려있다.

사실, 물가 상승이 반영되지 않으면 최근에 비싸게 팔렸어도 10년전에 팔린 후 길게 소장된 작품이 지금 나오면 더 비싸게 팔릴 수도 있는거고 또 미술관에 소장되어 전시 되는 걸작들은 아예 매매 시장에 나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 순위 메기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도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사에 의미가 있는 유명 화가와 그림들을 이해하고 개인 소장이라 전시가 안되어 보기 힘든 그림들을 볼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기대하며 읽어보았다.

경매 회사의 양대 산맥은 크리스티와 소더비
5월과 11월 두번 2주동안 뉴욕에서 경매할때 처고가 경매기록이 주로 나온다.

비싼 그림의 조건은
1. 새로운 시대를 연 선구자적 작가의 대표적인 스타일의 그림
2. 소장자나 기관이 공신력 있고 유통 과정이 분명한 그림
3. 전시 기록이 좋은 그림
4.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여 희귀성이 있는 그림
이라고 한다.
유명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과 비슷한 그림이 나오면 그런 그림을 내 개인이 소장한다는 자부심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회고전등 전시회가 대대적으로 열린 후 작품을 내놓으면 잘 팔리고 ,
그림에 기막힌 스토리가 있으면 그 때문에도 가격이 올라가고 한다고.
경매 회사들은 그런 부분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마케팅한다고.

그래서 그림에 대해  1 뿐만아니라 2,3,4에 대한 설명도 많이 하는데 그 부분이 새로우면서도 돈 단위가 엄청 나고 몇년 갖고 있다 팔면 두세배, 8배등 터무니 없이 가격이 올라가니까 뭐 이런 세상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 정도 작품을 살 재력만 된다면 주식투자보다 훨 나은 재테크일것 같다. 가격이 내러가기 보다는 경제 상황에 따라 소유주가 바뀔 뿐. 유럽이 잘 살땐 유럽으로, 미국이 부상할땐 미국으로, 한때 일본이 잘 나갈땐 일본으로 또 중국으로 소유주가 바뀔뿐 가격은 상승.

20세기 전반은 유럽이 중심이었다면 20세기 후반은 세계 대전에서 승리하고 대공항을 극복하고 경제 발전으로 구매력이 좋아진 미국 중심으로 예술 시장이 바뀌어 갔다고 한다. 

이때의 미국 작가들이 추상표현주의(뉴욕스쿨), 네오 다다 작가들인데 앤디와홀은 워낙 유명하여 알고 있었고 로스코, 드 쿠닝, 죤스, 폴락, 뉴만 등은  잘 몰랐었다. 이들의  작품들은 동네에 있는 카네기 무지엄등에서 보아왔었으나 이들의 미술사적 위치는 잘 몰랐던지라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것이 큰 소득.
중고시절 교과서 미술책에 나오는 작가만 알았던지라.

또 미술관들로 주로 등장하는 것이 뉴욕 메트로 폴리탄, 휘트니, 모마, 필라델피아 반스 파운데이션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엘에이 게리 미술관 등이었는데 거의 미국 동부에 많고 직접 볼 기회가 많은 그림들이어서 그림 감상에는 참 좋은 곳에 사는구나 싶었다.

카네기미술관의 자코메티의 조형물 '걷는 남자' 가 이책에 언급되는데 직접 보았을 때 느낌이 크게 다가옴에도 작가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12등 순위와 설명을 보고 그 가치를 알게 되었다. 자코메티는 유럽작가. 주물이라서 같은 작품이 10개 있다고.
카네기미술관에 있는 것은 걷는 남자 1의 에디션 1번이라고. 전쟁후의 인간상을 담은 작품.
릴리 사프라가 2010년, 기록 갱신하며 1억 430만 달러에 구입


존스의 깃발은 8위. 생존 작가 미술 작품 중 가장 비싼 것이라고. 기존 이미지를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표현. 이 깃발은 왁스를 녹여 바르고 그 위에 유화를 그리는 납화라는 기법을 씀. 소재는 구상화나 기법은 현대적. 로스코등의 지나치게 추상적 주관적인 화풍에 대한 반발로 대중적으로알려진 소재를 갖고  기법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다른 느낌을 주는 것. 직접 봐야 느낌을 알듯.
여러 추상표현주의 네오다다 화가들을 키워내고 개인전을 열어준 레오 카스텔라의 소장품이었다. 
로코스 그림도 많이 본 듯.
사각형을 분할하여 색을 칠한 큰 그림. 로코스의 그림을 삼성가 에서 좋아한다고 한다. 사이즈가 커서 그림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 일체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예를 들어 아래그림을 보고 " 관객이 그림을  등지고 섰을 때 마치 등 뒤이서 따가운 햇살을 받는 듯한 느낌" 이 드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거실에 뱍난로 대신 이 그림? 오렌지 레드 엘로 16위.
작품 앞에 선 느낌은 아마도 이런 느낌?
서치하여 찾아본 다른 작품

베이컨 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작품이 3위, 17위, 20위, 40위,57위, 58위, 73위, 77위, 85위.에 올라읶어서 9점이다
앤디와홀이 10점, 피카소가 15점이고 세번째로 많이 올라온 작가인데 잘 모르는 작가라니 나의 무식함이 탄식.
반 고흐가 7점, 로스코가 6점, 그 외에 세잔, 클림프, 폴락 모네, 마티스, 베첼리오가 다수의 작품을 올렸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드. 초상 습작 삼부작. 3위에 오른 작품
얼굴에 내면이 반향되어 찌그러지고 고통스럽고 그런 표정들. 동성애자라서 지살한 동성애자 애인을 모델로 많이 썼다고 한다. 3부작을 많이 그렸고. 유럽작가. 전후의 우울한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작품.

드 쿠닝 여인 3  팔린 가격 5위 작품이다.
이 그림의 매매엔 중요 거물들이 대거 등장.
판 사람, 영화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데이비드 게펜
산 사람, 헤지펀드 억만장자 스티븐 코언
중개상, 래리 개고시언. 세계 최고 갤러리 개고시언 설립자이자 대표. 
여인 시리즈는 6점이 있는데 이렇기 괴기스런 머슴. 왠지 여성관이 안 좋을듯한데 실제로
작가의 아내도 화가였는데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고. 또 1950년대 상품화 상업화된 예쁜 여성의 이미지를 깬 작품.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림을 시작해도 계속 그리다 보면 어느새 그 여인이
  추한 엄마 인상으로 변해버린다. 그러나 나는 내 무의식에 잠재해 있는
  신화적. 역사적 여성의 총체, 그 원형으로 본다"

로이 리히틴슈타인 86위인 아...알았어...

이 작가 작품이 이 책에 4개. 만화의 한 부분을 크게 확대하여 구성한 작품이 많다. 무엇을 알았어 하는 걸까? 원래 만화에서는 "미안해 낸시, 중요한 비즈니스 약속이 생겨서 오늘 데이트 약속을 취소해야겠어." 라고 한다고. 작가의 손이 빠진 듯, 배껴놓은 듯하지만 더 궁금하게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게 되는 작품.

다음은 피츠버그 출신 와홀.

와홀은 전쟁에 승리하고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돈은 많으나 문화적 유산은 없었던 미국에서 신개념 예술을 창조했고  그 시대의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부상하게 된다. 대량 생산되는 물건을 소비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 그 안에서 개성을 잃어가는 인간,  화려함 뒤에 가려진 상처,  부자와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의 대중화등등의 시대적 요구에 어우러지는 그림을 그린 것. 그림의 중복과 변형이 가능한 스텐실의.판화 기법 많이 이용.

와홀과 피카소의 천재성, 시대를 바꾸는 획기적인 모습은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큰 의미 부어가 될것 같다.

그런데 피카소를 발굴한 컬렉터가 거드루드 스타인. 이 여인은 20세기초 서양예술 황금기를 연 여인. 센프란 출신인데 1900년대 초 오빠 리오 스타인과 함께 파리에 거주하면서 당시 젊은 화가들인 피카소 마티스 등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후원. 자신의 스투디오에서 매주 전시를 열어주고 글도 써주며 후원. 이들이 처음 살던 아파트는 방두개짜리였고 스투디오는 고작 13평. 나중엔 천장까지 작품들을 걸어놓았다고 한다. 10대에 부모가 돌아가시고 유산을 상속받아 그 돈을 예술에 쏟아부어 헤밍웨이등 문인들과도 교류하고 미술작품을 사서 화가들을 후원한 것. 사실 신생 작가들 작품을 산 것은 유멍 작가들 작품을 사기엔 돈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고.  시대를 읽는 예술적 안목이 뛰어났기에 이들 소장 작품은 지금은 유명 미술관, 개인 컬릭터들에 흩아져있고 2012년 이중 200점을 모아 '스타인 컬렉션' 전시를 하기도 했다고.

그림에 담긴 작가들의 사상과 삶.
또 그 그림을 좋아했던 컬릭터들의 삶까지 흥미롭게 읽게 되는 책이었다. 다만 현실감없는 판매 가격, 돈 얘기로 짜증이 올라오긴 한다. 
출간 당시, 주요서점 예술-대중문화 1위를 한 책이라고 한다.
미술에 대한 다른 책 링크 첨부한다.











댓글 4개:

  1. 미술사공부하연서 다 들었던화가들이네 돈의흐름이유럽에서 미국으로 가니 많은화가들이 미국으로~~
    요즘그림들은 러시아재벌들이 유엔제재가심하니 그림으로 탈세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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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이모, 상식이 풍부 하시네요. 같이 그림 보러 다니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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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셔널갤러리전이 서울에서 열리는구나 영국은 못가도 전시회가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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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국 가서도 내셔널 갤러리는 안 갔었던 일인인데 다음에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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