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창) 28장 -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야곱은 하늘에 이르는 사닥다리 꿈을 꾸고 아브라함, 이삭과 같은 축복을 주시는데도 나의 하나님이라 고백하지 않네요.
아비집을 떠나서 잘 살고 다시 돌아와 잘 자리잡으면 그 때 나의 하나님이 되리라. 그때 십일조를 드리리라. 이럽니다.
지금은 너무나 막연한 하나님의 원대한 야곱을 향한 계획 앞에, 성취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때 나의 하나님이 됨을 인정하고 당신 말을 믿겠다는 것. 아브라함, 이삭과는 다른 반응이네요.
야곱이 하나님의 임재에 두려워 떨며 제단을 쌓으면서도 이렇게 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자아상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름은 발꿈치를 잡은 자, 속이는 자.
형 에서와 쌍둥이로 태어나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몸이 약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존재.
집을 떠날 때는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가로챘고요.
이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 너무나 과분하고 믿을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에서는 건장하고 사냥을 좋아하고 장자로 태어났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모든 조건과 상황이 뛰어나지만 자기 자신을 의지하여 경박하게 장자권을 팥죽에 파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의 교만을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아시고 야곱을 택하시는 우리 하나님.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저희도 그렇게 부르셨습니다.
우리를 들여다보면 이 질그릇에 어찌 그 큰 뜻을 담으시려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계획은 다르십니다.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하나님께서 자녀 삼아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시는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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