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3일 금요일

책 읽기 : 삶의 발명


뭔가 홀린 이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고 있다.
이 책은 "앞으로 올 사랑" 이후에 낸 책인데 같은 맥락인데 그 사이 작가가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삶의 의미를 재점검하고 회복 했던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발명이라는 표현.
발견보단 더 의도와 지향성을 갖고 만들어나가고 가꾸어가는 면이 부각되는 듯하다.
앎, 사랑,목소리, 관계, 경이로움, 이야기. 우리 삶을 삶답게 만들어가는 것들을 담고 있다.

먼저 앎. 앎의 영역. 무언가가 인식의 지도 안에 들어온다는 말. 알기 전과 안 후에 우리 삶은 달라진다.
저자는 일본군에서 포로감시원이 되어 동남아시아 나라에 있다가 전범이 된 한국인들의 얘기를 꺼낸다. 이들은 식민지 백성이었으니 일본군을 위해 일하는 것이 나쁜건지 잘 몰랐다. 가족을 떠나 먼 타지에서 포로감시원 생활을 한 이들은 사실 전쟁의 피해자이건만 전범이 되어서 감옥에 갖히고 죽었다.진짜 전범들은 멀쩡히 잘 살고 이들은 죽었다.

그 중의 한명 조문상, 그가 26살의 나이에 포로 린치 혐의로 싱가포르의 창이 형무소애서 사형당할 때 남김 유서의 일부.
그는 개성 출신이고 겅성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 이 짧은 일생 동안 무엇을 했는가. 완전히 나를 잊고 있었다. 모든 것이 흉내와 허망.왜 좀 더 잘 살지 않았던가?  자신의 것이라고 할 만한 삶을 살았다면 좋았을 것을. 친구야! 아우야! 자신의 지혜와 사상을 가져라. 나는 지금 죽음을 앞에 두고 나의 것이  거의 없다는 것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앎이 화두가 될 삶이다.

전쟁 직후 일본애서 신인배우 모집 첫 공개 오디션에서 시킨 연기가 ' 나는 바보다' 였다고 한다.
천황에개 속은 자신들이 바보라는 정체성을 반영한 일이다.

무지는 쉽게 억압으로 이어지거나 삶을 잃게 만들 수 있다.

코로나이후 우리에개 온 경각심을 외면하는 것은 바른 해법이 아니다. 세상을 새롭게 알아가야한다. 인식의 지도를 넓혀야한다.

저자가 교통사고로 갖려있다가 친구와 함께 황성호로 와서 보게 된 검은머리 물떼새. 창공을 나르며  선회하는 것을 보고, 절둑거리며 뛰어갔다고 한다. 그 겅럼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서 시선을 돌려 바깥으로 향하고 그 바깥세계가 인으로 들어와 자신을 채워준 회복의 경험이었다고 한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에게 예기치 멋한 경럼을 선물한다.
4월의 유부도에서 이 천연기념물 새의 아름다운 선회를 볼수 있다고.

씨랜드 화재로 아이를 잃은 유족들이 씨랜드 참사 백서이 남긴 글의 일부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른다.
어떻게 해야 바러 사는 건지 무엇이 엃은 건지
그러나 이거 라나만은 알고 있다.
우리가 영원해야만 그리고 우리가 언제까지나 깨뜻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린 바라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고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사랑받기를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단 우리 아이들을 잃은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미애를 위해서
자라나는 새싹들을 보호해야한다는 것을"

우리의 다음 세대는 이런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누가 우리를 더 잘 살게 하려하고 있는지 모른다. 충분히 존중받지도 충븐히 위로 받지도 못한 사람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


저자의 이야기는 두리라는 흑주루미와의 만남이 자염의 소리로 최초로 이끈 경험이었다고 한다.
그리스의 모넴자시아 바위섬에서 만났던 손에 닿을듯 가까던 별들의 경이로움도.
그리스의 끝, 마니에서 은둔자들의 자취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이야기는 화산지역의 나무 육두구를 둘러싼 네델란드인과 원주민의 전쟁으러 흘러간다.당연히 네델란드 승이었고 원주민들은 처참히 살해당했다. 그러나 육두구를 독점하려던 그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들은 망했는데 왜매하면 육두구는 적응력이 강해 번식지가 퍼져 값어치가 없어졌기 때문
결국 자연의 승리.

코로나이후 바뀌어아하는 세상에 대해
"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자연이 아니고 돈이다. 어떠한 희생을 피르더라도 수익을 창출해야한다. 어떠뉴댓가를 치르더라도 성장은 해야한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이윤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 이야기 속애서 모든 것이 사라지고 일부 인간만이 남는다. 이 세상이 최선의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잘 저응한 인간만이 살아남는다. 이것이 우리시대의 메인서사다."
지구를 돈을 벌어다 줄 자원으로 보는데서 이아기를 바꾸어야한다.
노벨상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말한다.
" 우리와 그 이전 세대는 세상을 향해  늘 " 네,네,네" 라고 말해야한다고 훈려뉴받았고 이것저것 다 시도해볼것이고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사볼 것이며 모든 걸 경험할 거라고 스스로이개도 남에게도 말하곤 했지만 지금 우리 겉에 온 새로운 세대는 다르게 생각한다. 새로운 세대는 " 아니, 아니, 아니" 라고 말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 법을 훈련하고 있다. " 나는 이것도 포기하고  저것도. 포기할래. 이것도 자제하고 저것도 자제해야지. 필요없어. 안해. 갖고 싶지 않아. 단념할께. " 이런 생각의 가치는 이루 헤이릴 수 없이 크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하느라 토대가 무너져내렸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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