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6일 일요일

2024년 5월 뉴욕 : 장기 공연 무지컬, 위키드

최장 브로드웨이 뮤지컬 순위를 찾아보면요

1위, 더 환타스틱이라는 뮤지컬은 종연한지 오래된 뮤지컬이고요

2위 오페라의 유령 이것도 종연되었어요.
또 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종영

3위 시카고. 오래 전에 본 영화만 믿고 사전조사 없이, 맨날 애들거만 보다가 어른들거 한번 보자고 갔다가 이해 잘 못하고 망했었고요 생각보다 무대장치가 화려하지 않아 눈요기로도 실망

4위가 라이온킹. 이건 스토리 다 알고 재밌게 봤어요. 

5위가 위키드인데 피츠버그 왔을 때 애들만 보여주었던지라 종영되면 아쉬울거 같아보게 되었는데 넘 좋았어요. 대충 스토리 읽고 간게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러나 노래 가사는 여전히 힘들더라구요 


와 닿았던 부분,
주제는 프랜드쉽이 아닐까 해요.

태어나면서부터 초록색 피부 갖고 있는 왕따 엘파바와 금발 미녀,  공주병 환자인 글린다. 



사진은 아래 링크 블로그에서 따왔어요. 즐거리 설명 잘 되어있어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기숙 학교애서 만나 룸메가 되고 여러 사건으로 인해 갈등하고 성장하며 우정을 키우게 되는 것을 인상 깊게 보았어요.

엘파바를 피부색이.다르게 설정한 부분이 천재적이다 싶더라구요. 현실에서도 피부색 다름으로 인한 인종차벌이 많은 미국이기에 그 설정이 참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주리라 생각 되더라구요.

또 엉터리 마법사에 의해 동물들이 말하는 능력을 잃어가면서 염소선생님 발음이 꼬이는 부분. 특히나 글린다의 글 부분 발음을 잘 못하는 부분이 나오지요. 이 때문에 학교에서 쫓겨나고요.
이 부분도 발음 때문에 힘든 이민 일세대들에게는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었고요.
이렇게 공감 포인트가 많으니 롱런하는 뮤지컬이 된듯요.

글린다는 미국 학교의 파퓰러하면서 잘 꾸미고 다니고 주변에 친구들 몰고 다니는 여왕벌같은 캐릭터인데 잔망스런 잔꾀도 부리건만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데가 있는 캐릭터예요.
엘파바는 누가봐도 왕따를 당할거 같은 아이인데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강한 캐릭터이고요.

너무 다른 이 둘을 묶어주는 것은 마술.
엘파바는 마술 능력을 타고 났으나 컨트롤 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요,
글린다는 마술 능력을 갖기를 원하고 동경해요. 마술을 할 줄 알면 진정한 여왕벌이 될테니까요.

이 둘이 동물들이 감금되고 말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사회가 이상해지는 것을 바로 잡고자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요.
그 와중에 글린다가 엘파바와 친하지면서  공감 능력을 회복하고 좀 착해져서는 동물들이 말하는 능력이 퇴화되어 자기이름 발음을 힘들어하자 린다로 이름을 바꾸는 부분이 나와요.
저는 이 부분이 참 감동이더라구요. 마냥 이기적이고 잔꾀 부리고 주목 받기 좋아하고 남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는,  전형적인 이쁘기만 하지 성격은 못된 캐릭터. 처음엔 그런 캐릭터였는데 점점 바뀌어가요. 자기 잘못을 뉘우치기도 하고 성장하고 변화해요.
알파바 덕분에 공감 능력을 갖게 되며 세계가 넓어지는 글린다.

엘파바도 글린다와 순조롭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처음으로 프랜드쉽의  세계를 열어준 글린다에게 고마워하고요.

이 둘이 함께 부르는 For Good 가사들 나중에 찾아보니 넘 좋구요,
이것이 이 뮤지컬의 주제로구나 싶었어요.

또 다른 감명깊은 노래는 일막의 끝에 부르는
Defying  Gravity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지만 알고보니 그는 엉터리 거짓말장이였죠. 그는 알파바의 마술 능력을 이용해서 거짓된 세상을 유지하자해요. 그러나 온통 초록색인 에머랄드 세계에서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의 마술적 능력을 확인한 알파바는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타협하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면서 부르는 파워풀한 노래예요. 
장면 파워풀하고요. 저절로 박수로 열광하게 되는 명장면, 최고의 무대연출.
가사도 넘 좋고 노래 실력이 요구되는 노래인데 넘 잘해요.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이런 부분. 불의와 타협하지 아니하고 정의 편에 서는 것, 동정심과 공감 능력을 갖는.것. 이런 부분인데 즉, 공의와 사랑, 하나님의 캐릭터를 닮은 이런  것은 쉽게 드러나지 않으므로 사람들은 쉽게 외모만 보고 찬양하고 평가절하하고 그러지요.
그러다보면 쉽게 속고 우상을 만들고 거짓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게 되고요. 

그 거짓을 끝내줄 능력자 , 알파바는 끊임없이 오해받고 시달려요.
넘나 세상을  반영하죠.

이 무지컬 결말이 참 예사롭지 않아요.
일반적으로는 마술 능력을 갖고 있는 알파바가 자신을 알게 되었으니 마법의 세계의 주인이 되야할거 같은데 알파바는 관심이 없어요. 감금되어 있는 동물들을 풀어주는 바라던 일을 하고 나서는 권력에는 일도 관심이 없고 
마법책 읽는 법을 친구, 글린다에게 가르쳐주고 남친과 떠나버리죠. 
여러 오해를 받았던 그 세월들이 지겹기도 할거 같고 멀리하고 싶을 듯도 하겠구나 싶었어요.

글린다는 남친을 두고 알파바와 갈등관계를 겪었지만 남친, 피에로가 알파바를 선택하자 단념하죠. 어쩔 수 없이 혼자 남겨져 오즈의 마법사의 뒤를 이어요. 여전히 공주처럼 여왕처럼 차려입고 모두의 추앙을 받죠. 그런 면에서는 그녀와 어울리는 삶을 살게 되고 친구 덕분에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나할까요.

이 부분이 또 이 뮤지컬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여자 캐릭터들이 남친 놓고 싸우면서 남자에 종속된 삶을 추구하던 기존의 이미지가 아닌 것.
알파바는 남친과 서로가 서로를 구해주는  관계이고요 글린다는 친구에게 간 남친을 쿨하게 인정하고 자기 세계를 찾아가요.
그 세계는 친구 일파바가 열어주고요.

20년 전에 이런 설정을.하다니 

뭔지도 모르고 10년쯤 전에 이 뮤지컬을 아이들에게 보여준 것이 너무 잘한 일이었구나 싶어요.
너무나 달라도 친구가 될 구 있고 서로 배우며 성장 할 수 있다는 것.
피부색 다르다고 기죽지 않고 세계를 넓히며 성장해 나가라는 메세지를 받았길요.
선한 마음으로 자신의 받은 달란트를 개발해 나가면 된다는 것. 
이런 것들을 배웠기를 기대해봅니다.


댓글 1개:

  1. 잘 읽었어요.
    새롭게 해석해 줘서 고맙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원칙으로 푸는 힘을
    설명해 주네.
    난.오페라의 유령만 봤어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