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7일 목요일

플로리다 7: 미국 최남단 키웨스트

 미국 최남단이라는 키웨스트.
이번 플로리다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였어요.

키웨스트에 숙박을 잡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았으나 피크 시즌인지라 넘 비싸기에 키웨스트로 가는 입구 Homestead의 호텔에 묵었어요.  
목적지까지는 길 양쪽이 바다인 길을 따라  3-4시간을 달려가야했지요. 바다를 가르며 홍해의 기적을 맛보듯 그리 달려 갔네요.




키웨스트에서는 점심을 먹은 후 헤밍웨이가 살았던 집, 최남단 포인트등을 돌고 배를 타고 나가 스노쿨링을 하고 해질녁 돌아와 저녁을 먹고 돌아온다는 빡빡한 스케쥴이었는데, 2013년의 마지막해 일몰과 2014년의 첫해돋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인지라 인파로 붐비고 작은 해변 마을이 북적북적.....헤밍웨이집은 줄 길어 포기하고,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슬러피 조 바도 사람 많아 포기, 최남단 포인트에도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고.....

이런저런 이유로 울가족은 스노쿨링팀과 배바닥의 유리를 통해 물고기 구경을 하는 글래스 바텀 보트팀으로 나뉘어 투어했어요. 
스노쿨링으로 보는 물고기들. 수족관에 머리 넣은 듯, 잘 보이기는 했는데 알록달록한 물고기는 아니어서 예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생전 첨 해보는지라 흥분....

저녁무렵부터는 온도도 적당하고 분위기도 흥겨우면서 좀 더 머물러 있고 싶었는데 숙박을 다시 6시간 달려 간 곳에 잡아 놓은지라 아쉬운 발길을 돌렸지요. 미국의 최남단까지 힘들게 왓는데 키웨스트에서 머물며 그곳만의 특이한 정취를 좀더 즐겼어야햇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요.

키웨스트에 있는 동안은 넘 관광지 같아서 정신없고 사람많아 계획대로 뭘 하지도 못하고 일정에 쫒겼는데..... 갔다와서는 오래동안 기억에 남고 여운이 남더라구요.

헤밍웨이 때문인지, 스노쿨링배를 운전하던 구리빛 얼굴의 바다처녀 같던 아가씨 때문인지, 최남단 육지끝이라는 지명이 주는 느낌인건지...
여행지에서 갖고 오는 여운. 우리 일상에서는 받을수 없는 뭔가 다른 그 느낌들이 오래 갔던 곳이예요.

상업화 되었지만.....그래도 완전 상업화된 마이애미와는 다른, 조금은 예술을 좋아하고 인생을 생각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며 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곳.

그 여운 탓에 집에 와서는 도서관에 가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빌려서 읽었어요. 다행히 얇아서 짧은 영어 실력으로도 읽을 수 있었네요. 

Everything about him was old except his eyes and they were the same color as the sea and were cheerful and undefeated.


키웨스트 가는 길
맬로리 광장

헤밍웨이집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바

스노쿨링하러 망망대해로
글래스바텀 배

일몰

한겨울에 만발한 꽃을 보니 기분 업


길거리 음식, 코코넛에 빨대 꽂아서 팔아요.

키라임 파이가 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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